‘아랍의 봄’ 발원지인 아프리카 튀니지에서 주요 야권 인사가 혼란 조장 혐의 등으로 법원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다. 야권은 이번 판결이 정치적 동기에 따른 것이며 카이스 사이에드 대통령의 ‘1인 통치 체제’를 공고히 하는 또 하나의 신호라고 비판하고 있다.



2021년 아비르 무시(가운데) 자유헌법당 대표의 모습. /로이터 뉴스1


핵심 야권 인사로 분류되는 아비르 무시(50) 자유헌법당 대표의 변호인 나파 라리비는 12일 로이터통신에 “이번 판결은 사법적 판단이 바다이야기사이트 아니라 정치적 명령”이라고 전했다. 변호사 출신인 무시는 그간 세속주의 노선을 표방하며 사이에드의 통치 방식이 ‘독재’로 흐르고 있다고 공개 비판해 왔다.
무시는 2023년 대통령궁 입구에서 경찰에 체포된 뒤 수감 생활을 해왔다. 당국은 혼란을 조장할 의도로 폭행을 저질렀다는 혐의를 적용했으나, 야권은 이를 비판 세력에 대한 조직적 보복 릴게임추천 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무시는 이 같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학대와 고문, 정치적·도덕적 폭력”에 맞서 저항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무시는 현재 수감 중인 수십 명의 야권 정치인 가운데 한 명으로, 이 때문에 사이에드가 비판적 언론인과 야권 지도자 등을 상대로 탄압 수위를 높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메이저릴게임사이트 법원은 국가 전복을 공모한 혐의로 야권 지도자와 재계 인사, 변호사 등 수십 명에게 최대 징역 45년형을 선고했다.
튀니지는 2011년 본격화된 아랍의 봄(아랍권 국가들의 민주화 시위) 발원지로, 독재자인 지네 엘 아비디네 벤 알리 전 대통령을 축출한 뒤 중동·북아프리카 아랍권에서 유일하게 민주주의를 정착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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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 사이에드 튀니지 대통령. /AP 연합뉴스


하지만 2019년 10월 헌법학자 출신의 사이에드가 대통령에 선출된 후 튀니지가 독재 정치로 회귀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사이에드는 정치권의 릴게임몰 부패와 무능 척결을 명분으로 2021년 7월부터 이른바 ‘명령 통치’로 입법부·행정부·사법부의 기능을 사실상 정지시켰고, 이듬해에는 개헌으로 대통령의 권한은 대폭 강화했다. 그는 2022년 최고사법위원회를 해산하고 수십 명의 판사를 해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사이에드는 자신이 독재자가 아니고 사법부를 정치적 반대 세력을 탄압하는 데 이용하고 있다는 주장도 부인하며, 국가를 “반역자들로부터 정화하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작년에는 사이에드가 임명한 인사들로 구성된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가 유력한 대선 후보 3명을 실격 처리했고, 결국 사이에드는 이 대선에서 90%에 이르는 득표율로 연임에 성공했다. 다만 선관위가 발표한 투표율은 27% 수준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