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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5-02-25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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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며칠을 기다리고 기다린 끝에 귀요미 수달 가족이 모습을 드러냈다.
모래톱과 연결된 얼음판 위로 수달이 올라오자 뒤이어 한 마리, 또 한 마리가 나타나 함께 내달리거나 뒹구는 등 장난하며 강 상류 쪽으로 이동했다.
대관령에서 발원해 강릉 시내 한복판을 거쳐 동해(바다)로 흐르는 남대천에 이번 겨울 수달 가족이 자주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끈다.
수달은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된 보호종이다.
주로 야행성이고, 낮에는 보금자리에서 쉬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남대천에서는 육상 생태계의 최상위 포 파일구리4월6일 식자답게 한낮에도 거침없이 모습을 드러낸다.
남대천은 물고기 집단 폐사도 발생하는 등 아주 깨끗하다고 할 수 없지만 하천 중간에 나무와 숲이 풍성한 넓은 섬이 있고 바다와 접하고 있어 황어와 연어가 회귀하는 등 먹이가 풍부하다.
이른 아침 얼음판 위의 수달 토지담보대출금리비교 가족 [촬영 유형재]
그만큼 수달이 살기 좋은 조건을 갖췄다.
기자는 그동안 남대천에서 한 마리씩 출현은 몇차례 관찰했으나 3∼4마리의 수달 가족을 만나지는 못했다.
그런데 이번 겨울 남대천 하늘의 최강자 흰꼬리수리(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를 촬영 풍차돌리기저축 하는 작가와 시민들에게 수달 가족이 몇차례 목격됐다는 얘기를 듣고 길고 긴 기다림에 나섰다.
주말과 휴일은 물론 가끔 휴가까지 내고 아침 일찍부터 추위에 견디고자 몸을 꽁꽁 싸매고 며칠을 목을 빼고 기다린 끝에 드디어 귀요미 가족을 멀리서나마 만났다.
꽤 먼 거리의 물에서 들락거리는 물체가 있어 망원렌즈를 통해 당겨보니 상가중개 수달 3마리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상류로 올라가는 모습이었다.
수달 가족은 서로 물거나 몸에 올라타며 장난치다가도 물가 갈대숲에 들어가 커다란 물고기를 잡아먹기도 했다.
3마리 수달 가족이 모래톱 가까이 가자 휴식을 취하던 가마우지 무리와 오리들이 화들짝 놀라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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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천 모래톱 위의 수달 가족 [촬영 유형재]
수달 가족은 그렇게 눈앞에서 멀어진 뒤 사라졌다.
두 번째는 만남은 강물이 꽁꽁 얼어붙은 매우 추운 날 2마리뿐이었다.
멀리 물에서 서로 장난을 치며 하류 쪽으로 내려갔던 수달은 한참 뒤 비교적 가까운 곳의 얼음판 위를 달리고 있었다.
성큼성큼 달리다가도 한순간 주변을 살피고, 또다시 함께 내달리는 등 상류 쪽으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올라가며 갈대숲 뒤로 사라졌다.
먼저 더 상류로 올라가 수달 가족이 나타나기를 기다렸지만 만날 수 없었고 그 뒤로 몇 번 더 시간을 투자했으나 만나지 못했다.
각종 자료에 따르면 수달은 한배에 2∼4마리를 낳고 새끼들은 부모와 함께 생활하며 약 1년간 수영 및 사냥법 등을 배운 후 독립한다고 나와 있다.
얼음판 위의 수달 가족 [촬영 유형재]
또한 수달의 번식기가 1∼2월이어서 은근히 짝짓기를 볼 것도 기대했으나 너무 큰 기대였나 보다.
그동안 남대천에서 한 마리씩 몇차례 만났던 수달의 일부는 털이 고르지 못하고 피부병이 있는 듯한 모습이어서 안타까움도 한쪽에 있었다.
그러나 이번 겨울 만난 수달 가족은 멀리서 봐도 매우 건강하고 활기찬 모습이었다.
수달은 겨울 남대천의 최강자 흰꼬리수리(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 야생생물 1급)가 모래톱에 앉아 쉬고 있을 때도 거침없이 모래톱에 모습을 드러낼 정도다.
이제 아직 남아 있는 겨울 동안 혈기 왕성하고 패기 넘치는 육상의 최상위 포식자 수달과 하늘의 제왕 흰꼬리수리를 한 장면으로 담아보려 한다.
남대천으로 향하는 발걸음을 멈출 수 없는 이유다.
강릉 남대천의 흰꼬리수리 [연합뉴스 자료사진]
yoo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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