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문구점들이 초저출생, 온라인 문구점 증가, 학습준비물 지원 제도 등의 이유로 시장 경쟁력이 무너지며 지속적인 운영이 어려워지고 있는 가운데 24일 오전 수원시 팔달구 한 문구점에 다양한 문구 용품들이 진열돼 있다. 임채운기자


"21년 동안 운영하면서 정들었던 문구점을 견디고 견디다 문을 닫기로 했습니다."
24일 수원시 팔달구 행궁동에 위치한 '팔부자 문구거리'에서 문구점을 운영하는 노부부가 이같이 말했다.
이곳은 지난 1980년 문구점들이 모여들며 '문구거리'로 발전했다. 한때 20여 곳에 달했던 거리지만 현재 단 3곳만 남겨두곤 흔적 없이 사라졌고, 남은 3곳도 폐업을 고민하고 있다.
문주식아카데미
구점을 운영하고 있는 노부부 남모(69) 씨와 권모(69·여) 씨는 "어제는 매출이 1천500원이었다. 코로나 이후 손님들의 발길이 아예 끊겨 하루 동안 500원 짜리 지우개만 팔아 보기도 했다"며 "몇 년간 월세 200만 원도 내기 너무 힘들어 현재 문을 닫기 위해 물건들을 정리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아파트알라딘릴게임오락실
경비나 택배 배송 일을 알아보곤 있지만 나이가 많아 이마저도 쉽지 않다"면서 "오죽하면 문구점에서 계란과 고춧가루까지 팔고 있고, 하루하루 막막하다"고 했다.




최근 문구점들이 초저출생, 온라인 문구점 증가, 학습준비물 지원 제도 등의 이유로 시장 경쟁력증권회사
이 무너지며 지속적인 운영이 어려워 지고 있는 가운데 24일 오전 수원시 팔달구 한 문구점에 다양한 문구 용품들이 진열돼 있다. 임채운기자


초저출생 여파로 학생 수가 빠르게 줄고, 온라인과 오프라인까지 저가 공세에 나서면서 이처럼 문구점의 시장 경쟁력이 무너지고 있다.
실제 지난 뽀빠이 릴게임
2021년부터 무인 문구점과 온라인 업체가 증가하면서 지난해 기준 전국 전통 문구점은 7천 곳에 불과하다는 게 한국문구유통업협동조합의 설명이다.
여기에다 지난 2011년부터 각 시·도교육청이 학교 교과과정에 필요한 준비물을 일괄 지급하는 '학습준비물 지원 제도'도 시행되면서 피해가 더 커진 실정이다.
같은 자리에서 30년릴게임 추천 사이트
간 문방구를 운영한 김모(60대) 씨도 비슷한 상황에 놓였다.

살펴본 내부는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물건으로 가득하지만 먼지만 쌓여있었다.




최근 문구점들이 초저출생, 온라인 문구점 증가, 학습준비물 지원 제도 등의 이유로 시장 경쟁력이 무너지며 지속적인 운영이 어려워 지고 있는 가운데 24일 오전 수원시 팔달구 한 문구점에 다양한 문구 용품들이 진열돼 있다. 임채운기자


김 씨는 "라부부가 인기라고 해서 10박스를 들여놨는데 지금은 유행이 지났다고 눈길을 안 준다"며 "먼지만 쌓이는 물건만 보면 한숨만 나오고 마땅한 대책도 없어 감당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출산율이 줄고 있고 학용품까지 학교에서 보급되기 때문에 구매 필요성이 점점 감소하고 있다. 문구점이 없어도 학교 가는 데 아무 지장이 없을 정도"라며 "다이소, 쿠팡, 테무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플랫폼 영향 때문에 앞으로의 폐업률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한편,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국 문구도·소매점은 무인 문구점 포함 1만192곳이며, 도내 문구점은 2천636곳으로 집계됐다.

통계청 온라인쇼핑몰 사무·문구용품 거래액은 2020년 1조3천억 원에서 지난해 2조 원을 넘어섰다.
최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