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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5-05-18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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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에서 법인을 설립하고자 한다면, 가장 먼저 고민해야 할 것은 바로 어디에 세울 것인가다. 프리존(Free Zone)과 메인랜드(Mainland) 중 어떤 구역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사업의 성격과 운영 방식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번 연재에서는 두바이에 법인을 설립할 때 고려해야 할 단계들을 차근차근히 풀어보겠다.
프리존이냐 메인랜드냐 ? 이중 구모바일릴게임접속하기
조 이해하기
두바이에서 법인을 설립하고자 한다면, 가장 먼저 고민해야 할 것은 프리존(Free Zone)과 메인랜드(Mainland) 중 바로 어디에 세울 것인가다. /사진=DALL.E
신한모바일
프리존이라는 단어는 이제 꽤 익숙해진 용어다. 외국인이 100% 지분을 보유할 수 있고, 법인세나 수입관세가 면제되는 등의 혜택이 많아 투자자들에게는 매력적인 선택지로 보인다. 실제로 UAE 전역에는 50개 이상의 프리존이 존재하고,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각종 유인책을 마련하고 있다.
중앙백신 주식
프리존의 대표적인 장점은 다음과 같다. 외국인 100% 지분 보유 가능, 일부 업종에서의 법인세 면제 또는 감면, 수입관세 면제, 간소화된 비자 발급과 설립 절차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혜택에는 분명한 조건이 따른다. 보통 프리존은 사업활동의 범위에 제한이 있다. 예를 들어 부동산 투자나 두바이 내 거주자를 대상으로 하는 비주식투자대회
즈니스를 계획하고 있다면, 대부분의 프리존에서는 사업자 등록이 불가능하다. 또한 프리존에서 설립된 법인은 두바이 메인랜드의 고객과 직접 거래를 할 수 없으며 메인랜드 법인을 중개로 둬야 한다. 결국 두바이 현지에서 실질적인 영업을 하려면 프리존 법인은 ‘우회 진출’에 가깝게 된다.
이와 달리 메인랜드(Mainland)에 법인을 설립하면, ELW거래
두바이를 포함한 UAE 전역에서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고 사업활동의 제약도 없다. 과거에는 외국인이 메인랜드 법인의 최대 49%까지만 지분을 가질 수 있었지만, 2021년 법 개정으로 대부분의 업종에서 외국인 100% 소유도 가능해졌다. 그래서 최근에는 메인랜드에 회사를 설립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다만 국가 전략 산업 등 일부 업종은 메인랜드 설립에 여전히 제한이 있으므로 사전에 확인이 필요하다.
어떤 프리존이 사업하기 좋을까
DAFZA(두바이공항프리존) /사진=DAFZA
만약 프리존에 회사를 설립하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다음 단계는 과연 어느 프리존이 내 사업에 가장 적합한지를 따져보는 일이다. 프리존은 겉보기에는 비슷해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운영 기관, 허용되는 업종 범위, 설립 비용, 요구되는 서류 등이 모두 다르다. 단순히 인터넷 검색으로는 이러한 차이를 제대로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보다 신중한 비교와 검토가 필요하다.
대표적인 프리존 몇 곳을 예로 들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JAFZA(제벨알리 프리존)는 두바이 항만과 인접해 있어 대형 물류 및 무역 기업에 적합하며, DAFZA(두바이 공항 프리존)는 항공화물을 중심으로 하는 고부가가치 물류업체들이 많이 입주해 있다. IT 기업과 스타트업이라면 Silicon Oasis(실리콘 오아시스)를 주목할 만하다. 기술 중심의 창업 생태계가 조성되어 있어 초기 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고, 유연한 사무 공간 구성이 가능하다.
여기에 보다 다양한 업종과 유연한 사업 운영을 원하는 경우에는 DMCC(두바이 종합상품센터)가 적합할 수 있다. 이곳은 무역업, 서비스업 등 소규모 창업자에게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으며, 창업 초기 기업에 친화적인 패키지 상품도 마련돼 있다.
DIFC(두바이국제금융센터) 전경 / 사진=DIFC
금융과 핀테크 관련 사업을 고려한다면 DIFC(두바이 국제금융센터)가 대표적인 선택지다. 국제적인 투자자, 금융기관들이 밀집해 있으며 벤처캐피털(VC), 사모펀드(PE) 관련 네트워크도 잘 형성돼 있다. 비슷한 유형으로는 아부다비에 위치한 ADGM(아부다비 글로벌 마켓)이 있다. ADGM은 법률·회계·컨설팅 등 전문 서비스 기업들이 주로 입주하는 국제 금융 허브다.
이처럼 UAE에는 다양한 프리존이 존재하며, 이들 사이의 경쟁도 매우 치열하다. 앞서 소개한 두바이와 아부다비 외에도 샤르자(Sharjah), 아즈만(Ajman), 푸자이라(Fujairah) 등 다른 토후국들이 운영하는 프리존들도 주목할 만하다. 프리존의 혜택은 다 누리면서 두바이 내 프리존보다 저렴하다. 각 프리존마다 세일즈 담당자가 있어, 사업의 성격과 예상 매출 규모를 기준으로 맞춤형 패키지를 제안해주기도 한다.
비용 면에서 비교적 저렴한 프리존을 찾는다면, 초기 창업자와 소규모 사업자를 위한 저비용 설립 패키지를 운영하는 곳도 많다. 따라서 2~3곳 이상은 직접 상담을 받아보고, 조건을 꼼꼼히 비교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프리존 선택은 단지 ‘어디가 저렴한가’의 문제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사업이 얼마나 유연하고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를 결정짓는 중요한 선택이기 때문이다.
각종 리스크를 사전 점검하자
지난 4월 아랍에미리트 VARA(가산자산규제청)의 주최로 개최된 DUBAI TOKEN 2049 행사 컨퍼런스 모습 / 사진= DUBAI TOKEN 2049
사업자 등록(Trade License)을 마쳤다고 해서 곧바로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UAE에서는 업종에 따라 관련 기관의 추가 인허가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교육 서비스는 KHDA(지식개발청)의 승인 없이는 운영이 불가능하고, 식품 및 의약품을 유통하려면 두바이 보건청이나 식약청의 별도 허가가 필요하다. 가상자산 관련 사업은 VARA(가상자산 규제청)의 감독을 받아야 한다.
이러한 절차를 간과하거나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설립 이후에도 사업 개시가 지연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UAE의 회사 설립은 겉보기에는 간단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프리존마다 규정이 다르고, 업종마다 요구 조건도 다르다. 제도는 자주 바뀌고, 설명은 간결하지만 예외가 많아 경험이 없는 이들에겐 혼란을 주기 쉽다.
UAE 법인세 등록 및 납부 신고일정 / 사진=UAE재무부(Ministry of Finance)
게다가 2023년부터 UAE에 법인세 제도가 도입되면서 프리존이라도 매출, 사업 소재지, 실질 관리장소(ESR) 여부에 따라 법인세 납부의무가 발생하게 됐다. 메인랜드에 설립한 회사는 말할 것도 없다. 법인세보다 몇년 더 일찍 도입된 부가세(VAT) 제도도 큰 이슈다. 더 이상 두바이가 세금천국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현지의 행정안내가 일률적이지 않아 회사를 설립한 한국인들이 혼란을 겪는 경우가 많다. 깜빡하고 신고 기한을 놓쳐서 무거운 벌금을 맞는 사례도 현지에서 자주 목격된다. 벌금도 한국돈으로 몇 백만원에서 심하면 몇 천만원에 이를정도로 세다. 따라서 법인을 설립하기 전과 난 후에도 반드시 전문가와 함께 모델링을 해보고, 향후 운영 시 어떤 세무 및 법적 제약이 따를지까지 미리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두바이에서 코트라가 개최한 ‘KOTRA·두바이경찰 글로벌 수출테크 위크’에서 AI·자율주행 등 혁신기술기업이 전시 및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 사진=코트라
UAE에 이미 진출해 있는 한국 기관들의 도움과 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코트라(KOTRA), 농수산식품유통공사, 보건산업진흥원,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콘텐츠진흥원 등 많은 섹터의 공공기관이 UAE에 입주해 있으니 관련 업종이라면 문을 두드려 보자.
두바이가 ‘부자들만의 무대’는 아니다. 정보와 전략만 갖추고 있다면 누구에게나 중동진출의 기회를 열어주는 시장이다. 하지만 그 기회를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첫 단추부터 신중하게 끼워야 한다. 어떤 사업을 하고 어떤 제도와 마주하게 될지 미리 공부하고 대비해야 한다. 그래야만 예상치 못한 리스크를 줄이고 성장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원요환 UAE항공사 파일럿 (前매일경제 기자)]
john.won320@gmail.com
아랍 항공 전문가와 함께 중동으로 떠나시죠! 매일경제 기자출신으로 현재 중동 외항사 파일럿으로 일하고 있는 필자가 복잡하고 생소한 중동지역을 생생하고 쉽게 읽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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