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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6월 경남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진보 진영이 본격적인 움직임에 들어갔다. 민주노총은 자체 후보 발굴에 착수했고, 시민사회는 선거 대응 조직 출범을 앞두고 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이달 6일 운영위원회를 열고 경남교육감 선거 대응 방향을 모색했다. 이와 함께 조직 차원의 후보 발굴 절차에 들어갔다.

이날 회의에는 진보 성향 출마 예정자인 김준식 전 지수중학교 교장, 송영기 전 전교조 경남지부장, 전창현 전 경남교육청 교육활동보호담당관, 이렇게 3명이 참석해 인사를 나눴다.




이달 6일 민주노총 경남본부 운영위원회에 참석한 경남교육감 진보 성향 출마 예정자들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김준식 전 지수중학교 교장, 송영기 전 전교조 경남지부장, 전창현 전 경남교육청 교육활동보호담당관. /민주노총 경남본부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이들을 포함해 조합원 출신 또는 활동 경력이 있는 인물 중심으로 '민주노총 후보' 발굴을 이어간다. 후보 접수 기간은 11일부터 20일까지다. 지원자는 민주노총과의 연대 의사를 밝히고, 이력서 등 관련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민주노총은 발굴 후보를 중심으로 '진보 교육감 만들기 더 큰 운동본부' 구성을 시민 사회계에 제안할 예정이다. 내부 정비를 거친 뒤, 폭넓은 연대 체계를 통해 진보 교육감 흐름을 주도한다는 전략이다.
유경종 민주노총 경남본부 수석부본부장은 "우리 안의 후보를 발굴해 보자, 그런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상태"라며 "단일화 방식을 논의하고 조율해 가야 한다"고 말했다.
경남지역 시민사회도 진보 교육감 선거 대 응을 위한 조직 구성에 나섰으며, 현재 출범을 앞두고 있다.
경남정치개혁광장시민연대는 지난달 1일 기자회견을 열고, 광역·기초단체장과 지방의회는 물론 진보 교육감 선거 연대를 위한 활동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교육감 선거에는 정당 개입이 제한되는 만큼 정치적 독립성을 지닌 별도 시민조직 필요성에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에 '좋은 교육감 만들기 경남시민운동본부(가칭)' 구성이 추진됐다.
운동본부는 지난 7일 회의를 통해 조직 구성과 출범 일정을 확정했다. 출범식은 19일로 예정돼 있다.
대표단은 5인 체제로 꾸려진다. 이병하 광장연대 공동대표와 이윤기 마산YMCA 사무총장이 대표단을 맡고, 민주노총 경남본부에서도 1인을 추천할 예정이다. 여기에 여성과 청년을 대표할 인물 2명이 추가로 제안됐다. 이들은 소속 단체의 내부 동의 절차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운영위원은 대표단 추천을 받아 총 30명 내외로 구성된다. 현재까지 95개 단체가 참여 의사를 밝힌 상태다.
조직 명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현재는 '좋은 교육감 만들기 경남시민운동본부'를 가칭으로 하고 있으며, '진보 교육감 만들기'라는 명칭도 함께 논의되고 있다. '진보'와 '좋은'이라는 표현을 두고 교육의 가치를 어떻게 담을지 다양한 의견이 오갔고, 출마 예정자들과 대표단 협의를 거쳐 출범 전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이병하 광장연대 상임공동대표는 "이 운동은 단지 교육감 선거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내년 지방선거 전반에서 국민의힘을 심판하고 진보민주진영 승리를 이끌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