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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5-06-16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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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커피브랜드인 루이싱커피(Luckin Coffee)가 뉴욕 첫 매장 오픈을 준비하면서 미국 장외시장에서 거래되는 주가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판 스타벅스라고 불리며 중국 내 커피시장 점유율을 장악한 루이싱커피의 경쟁력이 과연 미국에서도 통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20년 회계부정사건으로 나스닥에서 퇴출됐던 이력이 있는만큼, 무엇보다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루이싱커피, 美 장외시장서 주가 상승세…연초 이후 34% 상승
2020년 나스닥에 경춘선 청량리 서 상장폐지된 이후 미국 장외시장에서 거래 중인 루이싱커피의 주가는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주식 장외시장(OTC)에서 연초 26.92달러였던 루이싱커피의 주가는 12일(현지시간) 36.04달러로 34% 상승했다. 루이싱커피가 뉴욕 맨해튼에 연내 첫 매장을 열 것이라 밝히면서 미국 매출 확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농협주택담보CNBC에 따르면 루이싱커피의 미국 첫 매장은 올해 중 뉴욕 맨해튼 남부 이스트 빌리지 지역에 세워질 예정이다. 구체적인 개장 일자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싱가포르와 홍콩, 말레이시아 등에도 진출한 루이싱커피가 미국에 매장을 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중화권이 아닌 지역에서도 스타벅스를 이길 수 있을지 여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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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싱커피는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스타벅스를 완전히 따돌리고 매출 1위 자리를 2년 연속 고수했다. 지난해 중국 매출은 344억7481만위안(약 6조5605억원)으로 30억달러(4조1004억원)를 기록한 스타벅스를 압도했다. 중국 내 매장수도 지난해 말 기준 루이싱커피 2만2340개, 스타벅스 7750개로 격차가 3배 가까 새마을금고 대체휴일 이 벌어졌다. 입맛 사로잡는게 관건…저가전략 미국서도 통할까
로이터연합뉴스
루이싱커피가 중국 시장에서 스타벅스의 경쟁을 꺾은 주된 요인은 저가정책으로 풀이된다. 중국 현지에서 루이싱커피는 1잔당 자동차 할부금융의 시스템 및 영업방법 평균 9.9위안(약 1880원)에 판매됐지만, 스타벅스 커피는 30위안(약 5700원)에 판매돼 가격 경쟁에서 우위를 보였다. 중국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위챗을 통한 주문과 배달이 가능한 점도 주요 인기요인으로 손꼽힌다.
또한 중국 내에서 매우 인기가 높은 '마오타이라떼' 등 특화된 메뉴들도 강점으로 작용했다. 루이싱커피는 2023년 중국 최대 주류업체인 마오타이와 협업해 마오타이주를 넣은 라떼 커피를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출시 첫날 542만잔이 팔리면서 크게 유행했다. 루이싱커피는 지난해에도 119개의 새로운 커피 및 음료 메뉴를 개발해 매출을 크게 올리기도 했다.
다만 뉴욕에서도 이런 전략이 통할지는 미지수다. 미국 투자은행인 번스타인의 다닐로 가르지울로 수석애널리스트는 CNBC에 "뉴욕은 다양성, 젊은 소비자층이 풍부한 곳으로 중국 커피 브랜드가 진출하기에 문화적으로 최적의 시험장이 될 것"이라며 "뉴욕의 커피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로 경쟁이 치열한 시장이다. 단순히 독특한 이국적 브랜드로만 여겨진다면 미국인 일상의 일부인 모닝커피가 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2020년 회계부정으로 나스닥서 상폐…中 시장 확장에 기사회생?
AP연합뉴스
루이싱커피가 미국 안착에 성공한 이후에도 나스닥 재상장에 나서기 위해서는 시장의 신뢰를 회복해야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020년 회계부정으로 상장 1년 만에 시장에서 퇴출된만큼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여전히 남아있다.
CNN에 따르면 2020년 6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류젠 루이싱커피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일부 직원들이 허위거래를 만들어 매출 부풀리기를 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나스닥 시장에서 퇴출시키고 1억8000만달러(약 2452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당시 루이싱커피는 2019년 2분기부터 4분기 매출 규모를 실제보다 40% 많은 22억위안(약 4181억원) 이상 부풀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인해 루이싱커피는 2019년 5월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지 불과 1년 만에 상폐됐고, 49억7000만달러(약 6조7700억원)에 달하던 시가총액은 한번에 날아갔다. 이후 루이싱커피는 미국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하기도 했다.
해당 사건 이후 미국 의회에서는 '외국기업책임법(Holding Foreign Companies Accountable Act)'까지 만들어졌다. 법안의 주요 골자는 미국시장에 진출한 외국 기업들은 미국정부의 회계감사 규정을 준수해야만 미국 증시에 상장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지배구조, 회계가 불투명하다고 판단되는 외국기업은 아예 미국 증시에 상장할 수 없도록 규제를 대폭 강화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루이싱커피가 중국 뿐만 아니라 미국 시장에서도 확실한 수익성을 보여줘야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할 것이라고 본다. 중국 시장조사업체인 다쉐컨설팅의 엘리스 말름스텐 중국전략이사는 "뉴욕의 높은 인건비를 감당하고 추가적인 비용증가에 잘 대응할 수 있을지 루이싱커피가 증명해야할 것"이라며 "중국기업에 대한 미국 정부의 관세 문제 또한 넘어서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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