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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야당 대표로는 헌정사상 처음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무제한 토론) 연단에 선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가 23일 필리버스터를 24시간 만에 마치며 최장 기록을 세웠다. 장 대표는 전날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내란·외환·반란 범죄 등의 형사 절차에 관한 특례법안)에 대한 필리버 릴게임신천지 스터 첫 주자로 나섰다. 토론을 밤새 진행한 그는 24시간 경과로 범여권 정당들이 필리버스터 강제 종결안을 표결해 종료될 때까지 토론을 이어갔다.<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가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 반대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무제한 토론)를 단독 24시간 진행했다. 헌정사상 릴게임황금성 첫 제1야당 대표의 필리버스터이자, 최장기록(기존 17시간 12분·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을 경신해 ‘최초·최장’ 기록을 남겼다. 하지만 12·3 계엄 위헌과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 혐의를 부정해 논란을 키웠다.
장 대표는 지난 22일 오전 11시 40분부터 시작한 필리버스터를 23일 오전 11시 40분에 마쳤다. 더불어민주당 등 범여권은 릴게임모바일 국회법에 따라 필리버스터 개시 24시간이 지난 뒤 무기명 투표를 통해 재적의원 5분의 3(179명) 이상 찬성으로 필리버스터를 강제로 종결했다. 24시간 필리버스터는 헌정사상 최장 기록이다. 1957년 미국 상원 스트롬 서몬드 전 의원의 공민권법 반대 토론(24시간 18분) 세계기록보다 단 18분 모자란 것이다.
당대표 최초 등판은 대부분 게임몰릴게임 ‘원외’ 대표 시절 필리버스터가 이뤄진 영향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2020년 12월 공수처법 개정안·국가정보원 대공수사권 폐지 법안·대북전단살포 처벌 법안 필리버스터를 진행할 때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체제였다. 2021년 8월 언론중재법 개정안 저지 필리버스터를 벌일 땐 이준석 대표 체제였다. 2024년 7~8월 방송 4법과 채 해병 특검법 필리버스터 당시 국민의힘 지도부는 한동훈 대표 체제였다.
올해 8월 하순 방송3법·노란봉투법·2차 상법 개정안 필리버스터 기간 국민의힘은 전당대회 중이었고, 9월 정부조직법·방송미디어통신위법·국회법·국회증언감정법 필리버스터 땐 장 대표가 직접 나서진 않았었다. 이날 물만 마시며 24시간을 버틴 장 대표는 필리버스터 종료 후 국민의힘 측 박수를 받으며 자리에서 내려왔다. 장 대표는 당 소속 의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퇴장했고, 의원들은 “장동혁 화이팅” “고생하셨다”고 격려했다.
판사 출신인 장 대표는 필리버스터에서 “헌법에 의하지 않고 특별재판부를 구성하는 것 자체로 위헌”이라며 “정치권력이 재판부 구성에 관여하고 영향력을 행사를 시도하는 것 자체가 사법부 독립을 해치려는 것으로 위헌적”이라고 했다. 여당의 반복된 법안 수정에 “똥에 물을 풀어도 된장이 되진 않는다”고 꼬집었다. 또 ‘최악의 악법’이라며 “(국민이) 이뤄질 표결에서 어떤 의원이 찬성표를 던졌는지 영원히 기억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법권 독립 훼손과 야당 탄압 목적이란 비판도 가했는데, 12·3 비상계엄과 윤 전 대통령에 관한 입장은 ‘탄핵 부정’ 논란에 도돌이표를 찍었다. 그는 “(민주당 법안은) 계엄을 내란으로 단정하고 결론을 꿰맞추기 위해 재판부를 입맛대로 고르려 한다”며 “법에 따라 국민 인권을 짓밟는다면 그야말로 소리없는 계엄”이라면서 “이재명 대통령이 재의요구권을 행사해 대통령으로서 헌법수호 의지가 있단 걸 드러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장 대표는 윤 전 대통령 탄핵 인용을 두고는 “계엄에 대해 헌법재판소의 1차적인 판단이 내려졌다”면서도 “헌재 결정은 법원 결정과 같이 순수한 사법적 판단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며 “정치적 함의가 포함된 결정”이라고 깎아내렸다. 12·3 계엄을 ‘하나님의 계획’으로까지 추어올렸던 그는 지난 19일까지도 “(탄핵)심판 과정에 절차상 문제점이 있다”고 주장했다. 형법상 내란죄 요건인 국헌(國憲)문란을 부정하는 주장도 거듭했다.
장 대표는 “비상계엄은 사실상 2시간 만에 종료됐고 국회의 권한 행사가 불가능한 상황도 초래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실제론 계엄 선포부터 해제까지 6시간여 걸렸고 군·경은 국회와 선관위를 침탈했다. 서적·논평을 읽어내려가던 그는 “국민의힘이 내란정당이란 전제부터가 거짓말이다. 한동훈 전 대표 등의 동참이 없었으면 윤 전 대통령 탄핵도, 이재명 대통령 권력 탄생도 그리 쉽진 않았을 것이다”란 언론사 칼럼 대목을 읊었다.
친한(親한동훈)계에선 박정하 의원이 이날 MBC라디오에서 “(장 대표는) 윤 전 대통령도 김건희씨도 쓰러졌으니 한동훈 전 대표도 쓰러져야 동일선상에서 시작한단 인식을 가진 게 아니냐”고 비판했다. 신지호 전 의원은 SNS에 “장 대표는 ‘누구도 입맛대로 판사를 선택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사법부 독립의 핵심’이라고 열변을 토했는데 (김종혁 전 최고위원 징계 요구를 거부한) 여상원 전 중앙윤리위원장은 왜 ?아냈나”라고 썼다.
한기호 기자 hkh89@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