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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일종의 우화에 가까운 이야기지만 좌·우익의 이념적 대립과 갈등이 극심했던 해방 직후의 분위기를 잘 드러내고 있다. 38선은 원래 일본군을 무장해제시키기 위한 미군과 소련군의 한반도 점령 경계선이었지만, 1945년 8~9월 소련 측이 남북의 통행 조립식주택가격 과 우편·통신을 차단하면서 점차 국경선처럼 변했다. 소련의 지령에 의해 1946년 2월 북한에 들어선 ‘북조선 임시인민위원회’는 사실상의 정부 역할을 했으며, 이로써 이념에 의한 한반도 분단이 기정사실화했다.
[서울=뉴시스] 신탁 통치 반대 집회 (1946) (사진=서울역사 아르바이트 야간수당 박물관 제공) 2024.02.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남한에선 북한과 연계된 좌익이 우익과 대립하는 상황이 펼쳐졌다. 좌우 대립의 결정적인 계기는 1945년 12월 모스크바 3상 회의에서 한반도의 신탁통치를 논의했다는 사실이 국내에 알려진 것이었다. 좌·우익 모두 중소기업대출이자 처음엔 반탁(신탁통치 반대)을 주장했으나 좌익은 찬탁(신탁통치 찬성)으로 선회해 돌이킬 수 없는 대립 국면이 됐다.
해방 후 처음으로 맞게 된 1946년 제27주년 삼일절 기념식은 좌우 대립을 극적으로 보여줬다. 우익은 보신각과 서울운동장에서, 좌익은 남산공원에서 각자 따로 행사를 열었던 것이다. 이후 ‘정판사(精版社) 사건‘(조선공산당 ibk기업은행 체크카드 원들이 자금 조달과 경제 교란을 목적으로 위조지폐를 발행한 사건)을 계기로 미 군정이 공산당 활동을 불법화하고 체포령을 내리면서 사태는 무력 충돌로 악화됐다. 대구를 비롯한 전국에서 좌익 주도의 대규모 파업과 시위가 일어나자 김두한 등이 이끄는 우익 단체가 진압에 나서면서 유혈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좌·우익이 맞서 투쟁했을 뿐 아니라 서브프라임 모기지 좌익과 좌익, 우익과 우익 내부에서 서로 싸우는 일도 있었다. 중도 좌파로서 좌우 합작 운동에 나섰던 여운형은 우익 외에 남로당의 박헌영 진영으로부터도 테러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익의 유력 정치인 송진우와 장덕수를 암살한 세력은 우익이었다.
이완범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는 “아직 공산주의의 실체를 잘 몰랐던 당시 많은 사람이 급진적 혁명을 바라고 좌익에 경도된 측면이 있고, 중도파의 정치적 입지는 약했던 결과 좌우 대립이라는 정치적 양극화를 가져왔던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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