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하이파에 위치한 북부 지역 최대 병원인 람밤 의료 캠퍼스의 지하에 있는 새미 오퍼 지하 요새 병원 수술실의 모습. ⓒ News1 최종일 선임기자


(이스라엘 하이파=뉴스1) 최종일 선임기자 = 이스라엘 하이파에 위치한 북부 지역 최대 병원인 람밤 의료 캠퍼스(Rambam Health Care Campus)를 지난 12일(현지시간) 찾았다. 1100병상 규모의 '레벨 1' 외상 센터인 람방 병원은 북부 300만 주민을 담당한다. 이스라엘은 사방에 긴장 관계에 있는 국가 및 비국가 행위자들로 둘러싸여 있는데 북쪽엔 레바논과 시리아와 국경을 마주하고 있어 병원의 역할이 특히 중요하다.
이 병원에서 인상적이었던 것은 2014년 설치 골드몽릴게임 된 새미 오퍼 지하 요새 병원(Sammy Ofer Fortified Underground Hospital)이다. 평소 지하 주차장으로 사용되다 비상시에 2000병상 규모의 의료 시설로 재빠르게 바뀐다. 동종 시설로 세계 최대 규모라고 했다. 전환하는 데 초기 예상은 3일이었으나, 실제로 15시간 만에 환자 이송과 병실 전환이 완료됐다는 게 병원 측 설명이었 온라인야마토게임 다.
지난 2006년 여름에 이스라엘군과 레바논의 시아파 무장단체 헤즈볼라 간에 약 34일간 벌어진 2차 레바논 전쟁을 계기로 지하 병원이 세워지게 됐다. 처음으로 군인보다 민간인 사상자가 더 많이 발생했고, 미사일이 병원 가까이에 떨어져 환자와 직원의 안전이 위협받자 병원 측이 결단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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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밤 의료 캠퍼스의 평상시 지하 주차장의 모습 ⓒ News1 최종일 선임기자


병원 관계자는 "당시 병원 주변에 미사일이 떨어졌으나 방공호가 없어 환자 치료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를 계기로 싱가포르의 사례를 참조하되 훨씬 더 큰 규모로 자체 설계했다"고 설명했 사아다쿨 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간 지하 공간에 차량이 가득했다.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주차장의 모습. 하지만 한쪽 벽을 막고 있는 셔터가 올라가자 수술실이 나타났다. 내부에 각종 의료 기구와 설비가 갖춰져 있었다. 또 주차된 차량 뒷벽 아래엔 샤워실과 화장실을 설치할 수 있게 하는 설비를 확인할 수 있었다.
3개 층으로 이뤄 골드몽릴게임릴게임 진 지하 병원은 총면적 20만㎡로, 4개의 수술실과 분만실, 중환자실(ICU), 투석 센터, 대규모 제독 센터를 갖추고 있다. 비상 상황 시 지하 병원의 완전한 기능을 보장하는 지휘 센터도 있다. 벽과 기둥 뒤에 산소, 흡입기, 모니터 연결 포트 등 의료 인프라가 매립돼 있어 비상 상황에서 덮개만 열면 사용이 가능하다. 평시에 주차장 조도는 10%인데, 비상시엔 100%로 높아지고 공기량도 대폭 늘어난다.
주차장 특유의 미끄러움을 보완하려 바닥을 미끄럼 방지 재질로 마감했고, 배수로도 사전 시공했다. 비상 땐 샤워실과 화장실이 곧바로 생긴다. 외부 전력, 물, 가스가 끊겨도 자체 발전소와 비축 물자를 통해 3일간 완전히 독립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했다. 지하 2층엔 직원 자녀들을 돌볼 수 있는, 450명 수용 규모의 유치원도 두고 있다.



이스라엘 하이파에 위치한 북부 지역 최대 병원인 람밤 의료 캠퍼스의 지하에 있는 새미 오퍼 지하 요새 병원의 지휘 통제실의 모습. ⓒ News1 최종일 선임기자


병원 관계자는 "전시에는 제왕절개 수술을 5분 안에 해야 하는 상황이 잦아, 지하 수술 존에서 실제 다수 시행했다"고 말했다. 또 "주차장을 개조한 병원이 아니라, 병원을 평시에 주차장으로 쓰는 개념"이라며 설계 원점부터 병원 표준(조도·공조·가스·배수·동선·감염관리)을 적용했고, 평시엔 최소 운전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지하 요새 병원은 여러 차례 위력을 발휘했다. 2023년 10월 하마스와의 전쟁이 발생했을 땐 해군 병력 300명의 도움을 받아 36시간 만에 병원으로 전환했다. 또 이란의 미사일 공격이 발생했을 땐 2~3주간 모든 환자와 의료진이 지하에서 생활하며 외래 진료까지 수행했다. 코로나19 팬데믹 땐 코로나 전용 병동으로 개조돼 운영되기도 했다.
allday3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