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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O가 이르면 이달 안에 보다 구체적인 중간 계획을 내놓을 예정이기에 조선·해운업체들은 탈탄소 기술 개발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들 업체는 2040년까지 최소 70% 줄여 2050년까지 탄소 순배출량을 제로(0)로 만들어야 한다. 누가 먼저 선도 기술로 수주 경쟁의 우위를 점하느냐를 두고 한국, 중국 등 조선 강국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영국 2012주5일제 런던 중심부에 위치한 영국왕립공학원 건물에서 열린 '제2회 한영 해양 네트워킹 워크숍'은 친환경 조선·해운 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치열한 각축전을 확인하는 현장이었다.
친환경 조선·해운 기술의 가장 큰 특징은 아직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기술 표준을 선점한 곳이 없는 '춘추전국시대'가 열렸다는 것이다. 아직 절대적인 승자가 없는 만큼 한국 기 주제 업에도 기회의 문이 활짝 열려 있지만, 반대로 말하면 지금 같은 '골든타임'을 놓치면 한국 기업이 뒤처질 위험도 크다.
이날 워크숍에선 차세대 친환경 연료로 각광받고 있는 암모니아를 비롯해 메탄올, 수소 등과 관련된 기술들이 소개됐다. 아직 본격적인 기술 상용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데다 전 세계 주요 기업과 연구소에서 기술 개발을 위한 복비 부담 각개전투를 벌이고 있다.
이로 인해 충분한 정보 공유가 이뤄지지 않다 보니 워크숍에 참가한 한국 조선업체들은 자사가 보유한 것보다 앞선 기술이 나올 때마다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영국 노동당 부대표이자 상원의원 출신의 한국 담당 무역특사 톰 왓슨 경은 "한국은 가스운반선과 같은 복합 대형 선박 건조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자동차담보대출은행 가장 앞서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해양 분야에서 청정 기술 채택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크숍에 참석한 한 조선·해운업계 관계자는 "친환경 조선·해운 기술은 대부분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라며 "그야말로 춘추전국시대기 때문에 기술 표준을 선점한 기업은 큰 이득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과 산업은행 필기 경영 경쟁을 벌이고 있는 유럽은 기후변화 대처 연구에 대규모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 EU 집행위가 운영하는 '호라이즌 유럽' 프로그램은 2021년 시작돼 2027년까지 운영될 예정으로, 총 935억유로(약 148조원)의 자금이 투입된다.
[런던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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