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 집값이 본격 상승세를 타고 있다. 사진은 21일 경기 구리시 인창동 e편한세상 인창 어반포레 단지 전경. [사세미텍 주식 진=이수현 기자]
정부는 10·15대책을 발표하면서 풍선효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광범위한 규제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부의 대책에도 구리와 화성 동탄 등 수도권 비규제 지역과 서울 내 비아파트(빌라·오피스텔 등)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풍선효과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재무제표 구리에서 근무하는 공인중개사들은 인창동과 수택동 단지 중 규모가 크고 비교적 최근 준공한 단지들을 중심으로 거래가 다수 체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의중앙선과 지하철 8호선이 지나는 구리역과 접하고 있어 구리 내에서도 생활여건이 우수한 지역이기 때문이다. 이에 서울 전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에 지정된 지 하루가 지난 21일에도 공인중개사들은 고객들로부손오공 릴게임 터 오는 전화를 받느라 바쁜 모습이었다. 인창동에서는 2021년 9월 준공한 e편한세상 인창 어반포레가 대장으로 꼽힌다. 632가구로 규모는 작지만 구리역이 가깝고 인창중앙공원이 도보권이다. 건원초로 가는 길이 오르막이긴 하지만 도보로 약 10분이면 갈 수 있다. 지난해 8호선 연장선인 별내선이 개통하면서 구리역에서 잠실철도관련주식 역까지 20분이면 갈 수 있다. 이에 인창동은 강남권으로 출퇴근하는 수요가 몰리며 지난해부터 가격이 올랐다. e편한세상 인창 어반포레 또한 지난해 8월 전용 85㎡가 9억4000만~10억3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올해 9월에는 10억7000만원까지 올랐다. 단지 인근에서 근무하는 공인중개사 A씨는 "정부 대책 발표 이후 부동산을 찾아오는 손환율하락수혜주 님들로 바쁘게 보내고 있다"면서 "예전에는 실거주 목적으로 오는 손님이 많았는데 지금은 갭투자를 하고 싶다는 손님들이 다수"라고 설명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지역은 주택 매수 시 2년간 실거주 의무가 적용된다. 또한 조정대상지역과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곳은 무주택자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70%에서 40%로 줄어든다. 규제에 묶인 순간 주택 매수가 어려워지면서 규제에 묶이지 않은 외곽 지역으로 매수세가 번졌다는 진단이 나온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지 않은 구리시 주택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수요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사진은 21일 경기 구리시 수택동 힐스테이트 구리역 단지 전경. [사진=이수현 기자]
수택동 구리역 한양수자인 리버시티와 힐스테이트 구리역도 상황은 비슷하다. 두 단지는 각각 2021년과 2024년 입주한 신축이다. 또한 구리초가 근처에 있고 구리역 도보권이다. 힐스테이트 구리역은 지난 9월 전용 84㎡가 11억6000만원에 신고가 거래됐다. 21일 찾아간 단지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에는 같은 평형 기준 12억원 이상인 매물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또한 현장에서는 일부 고층 매물 호가가 13억원까지 올랐다고 설명했다. 수택동에서 근무하는 공인중개사 B씨는 "일반적으로 구리역 한양수자인 리버시티와 힐스테이트 구리역은 같은 평형이 1억원 정도 차이 난다"면서 "두 단지 모두 정부 대책 발표 후 집주인들이 호가를 크게 올렸음에도 매수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 지하철 8호선 연장 개통 호재와 함께 입주물량이 부족하다는 평가 속에 구리시 집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21일 경기 구리시 인창동 구리역 롯데캐슬 시그니처 공사 전경. [사진=이수현 기자]
구리의 경우 앞으로 입주할 신축 단지가 적어 수요를 분산할 만한 공급 물량이 없다. 내년 3월 1180가구 규모인 '구리역롯데캐슬시그니처'가 입주하지만 양도소득세 등 부담이 큰 만큼 분양·입주권 거래 또한 어려울 전망이다. 인창동에서 근무하는 공인중개사 C씨는 "구리역 롯데캐슬 시그니처는 이전부터 거래할 수 있는 매물이 손에 꼽았다"면서 "문의는 많이 오고 있지만 거래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이수현 기자(jwdo9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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