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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오늘 김예리 기자]
▲17일 한국일보
17일 아침신문(국민일보·동아일보·조선일보·중앙선데이·한국일보)은 한국갤럽의 차기 대통령 후보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를 1면 보도했다. 지난 13~15일 성인 1004명을 조사한 결과 이재명 후보의 지지도가 과반을 돌파했고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29%, 개혁신당 이갤럭시탭이벤트
준석 후보 는 8%를 기록했다. 한국갤럽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번 조사에서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보기에 없었고 '그 외 인물(자유응답)'로 분류됐다.
한국일보는 1면 머리 <보수 합쳐도 30%대 지지율 갇혔다>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50%를 넘나들며 대세론을 굳히고 있다”며 “'김문수-이준석' 단일화가 성사복재성
돼도 단순지지율을 합하면 이 후보에게 한참 못 미친다”고 했다.
조선일보는 1면 <안 뭉치는 보수층, 못 올라가는 지지율>에서 “정치 전문가들은 공식 선거운동 첫 주에도 대선 구도가 '윤석열 대 이재명'으로 흐른 점이라고 분석했다”고 했다. 중앙선데이는 1면에 <이재명 독주 굳히기, 윤 탈당·토론회 변수>란 제목으로 이를 다뤘다. 국민일백경
보의 1면 머리기사 제목은 <이재명 51% 질주 김문수 29% 고전>이다.
▲17일 조선일보
동아일보는 사설 <대선 D-17, 이재명 51%-김문수 29%-이준석 8%>에서 김문수 후보와 국민의황금성게임
힘을 향해 “정당사에 길이 남을 '새벽 후보 교체 날치기' 파동의 후유증에서 헤어나지 못한 듯 지리멸렬한 모습이다. 어떻게 국정을 운영하겠다는 건지에 대한 비전조차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대선을 뼈저린 성찰의 기회로 삼아 보수의 가치와 철학을 새롭게 정립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 후보와 민주당은 지금테마주정리
의 높은 지지율에 취해선 안 된다. '가만히 있으면 상대가 자빠진다'고 했던 이 후보 말대로 스스로 딴 점수라기보단 상대의 실책에 따른 반사이익 측면이 크기 때문”이라며 “입법 행정 사법 등 3권 장악에 대한 불안감이 큰 만큼 반대 진영도 고개를 끄덕일 만한 국정 비전과 권력 분산 방안을 내놔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국민일보는 사설 <李 51%-金 29%, 국힘 쇄신 부족하다는 뜻>에서 “김 후보와 당이 빨리 전열을 가다듬어 대선다운 대선을 치러야”한다며 “김 후보와 국민의힘이 전 국민이 지켜볼 18일 첫 대선 TV토론 전까지는 '탄핵의 강'을 확실히 건너야 한다”고 했다.
▲조희대 대법원장. ⓒ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조선일보는 오피니언 면에 <조희대가 옳았다>라는 제목의 논설실장 칼럼을 냈다. 박정훈 논설실장은 조희대 대법원장이 주도한 이재명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선고 강행을 두고 “만약 대법원이 최종 판단을 내리지 않았다면 유권자들은 진실이 무언지 모르는 채 6월 3일 투표장에 나가야 했다. 판결을 미룬다면 그것이 오히려 유권자 판단에 그릇된 영향을 끼치는 '선거 개입'이 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박 실장은 이어 “선고를 강행한 것은 지금 못 하면 사법적 진실이 영원히 묻힐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을 것”이라며 “우려는 현실이 돼버렸다”고 썼다. “대법원 판결이 나오자마자 민주당은 유죄판결을 무효로 뒤집을 선거법 개정안을 국회 상임위에서 통과시켰다”며 “민주당의 압박에 하급 법원들은 속속 무릎 꿇고 있다. 선거법 환송심과 대장동·백현동 사건 1심, 위증 교사 2심 재판부가 일제히 공판 일정을 대선 후로 미뤘다”고 했다.
▲17일 조선일보
5·18 앞둔 신문, 광주일보 “광주는 '5·18 헌법'을 원한다”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을 하루 앞둔 오늘 지면 신문 중 기획으로 5·18 민주화운동을 기린 전국단위 종합 신문은 한국일보와 중앙선데이뿐이다. 한국일보는 5·18 성폭력 피해자 자조모임인 '열매'의 회원들이 고 전옥주씨와 이요승양의 민주묘지를 참배하는 현장을 보도했다. 고 전옥주씨는 1989년 5·18 청문회에서 북한 간첩으로 몰리고 수사관에 성폭력 피해를 당한 사실을 처음 증언했다. 한국일보는 “빨갱이라는 오명과 감시 속에 제대로 된 직업을 갖지 못해 생활고에 시달리다 2021년 숨을 거뒀다”고 했다. 이요승양도 고문 피해자로 5·18 당시 상처와 피멍투성이로 발견된 뒤 두 달여 만에 후유증으로 숨졌다.
▲17일 한국일보
중앙선데이는 원순석 5·18기념재단 이사장을 인터뷰했다. 원순석 이사장은 “5·18에 대한 우리 사회 어떤 주장이 진실과 다르냐”는 중앙선데이 질문에 “아직도 일부 단체에서 '광주 사태'나 '폭동' 등의 표현을 쓰고 있는 게 대표적이다. 그러나 5·18민주화운동이 '폭동'이 아니라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시민들의 비폭력적 항거였다는 사실은 이미 역대 정부에서도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있지 않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5·18 정신뿐 아니라 1979년 부마항쟁과 1987년 6월항쟁을 함께 헌법 전문에 수록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했다.
▲17일 중앙일보
광주일보는 이날 5·18 45주년 특별판을 2면으로 발행했다. <광주는 '5·18 헌법'을 원한다>는 제목의 1면 머리 기사를 싣고 상단에 걸쳐 1980년 5월16일 전남도청 앞 분수대에서 열린 민족민주화대성회에서 광장을 메운 시민들이 계엄군 만행을 성토하며 공동체 안건을 모으는 사진을 올렸다. 광주일보는 1980년 5월 사라진 사람을 찾는 가족이 광주시에 신고한 행방불명자는 242명에 달한다고 했다.
▲17일 광주일보 특별판
앙평고속 윤석열 처가 특혜 의혹 압색, 한국 “철저한 수사를”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 과정에 윤석열 전 대통령 처가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지난 16일 압수수색에 나섰다. 이날 발행한 5곳 신문 중 4곳이 이를 보도한 가운데, 동아일보는 이를 1면 보도하며 “고속도로 종점 변경이 김 여사 일가의 부동산과 연관됐다는 의혹과 함께 수사 당국에 고발된 지 약 22개월 만의 첫 강제수사”라고 했다. 한국일보는 “의혹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라며 철저한 수사를 주문했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께 세종시 국토부와 경기 양평군청, 설계용역업체 경동엔지니어링, 동해종합기술공사 등 4곳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였다. 노선 변경과 사업 결정 과정에 생산된 문서를 확보해, 경기 양평군 양서면으로 정해졌던 고속도 종점이 예비타당성조사 이후 김씨 일가 땅이 소재한 강상면으로 변경된 과정과 관련해 자료 일체 확보에 착수했다.
2008년부터 추진됐던 서울-양평 고속도로는 애초 양서면을 종점으로 추진돼 2021년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그런데 2022년 7월 윤 당시 대통령 취임 2개월여 뒤 돌연 종점 변경안이 제시됐고, 이듬해 김건희 여사 땅이 있는 강상면 종점으로 최종 변경됐다. 한국일보는 사설에서 “1조 7000억원의 국비가 투입된 고속도로 구간 변경이었지만 정부는 제대로 된 설명을 내놓지 않았고, 원희룡 전 장관은 김씨 일가 특혜 의혹을 가짜뉴스라면서도 사업을 백지화했다”고 지적했다.
한국일보는 “늑장 수사와 맹탕 감사로 누가, 왜 노선안 검토를 지시했는지에 대한 해답은 미궁에 갇혀있다”며 “이(압수수색)는 더불어민주당과 시민단체들이 직권남용 혐의로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을 고발한 지 1년 10개월이 지나서야 이뤄진 강제수사다. 대통령 처가라는 '살아 있는 권력'이 연루된 사건에 소극적이었다고 보는 게 타당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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