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기를 얻으며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대한민국 배우들. 그들의 과거, 현재, 미래를 분석하는 'K 배우 연구소'에서 자신만의 향기로 대중을 사로잡은 천우희의 독특한 필모그래피를 파헤쳐봤다.천우희가 처음 대중에 눈에 띈 작품은 봉준호 감독이 연출한 2009년 영화 '마더'였다.극 중 주인공의 친구 '진태'의 여자친구 '미나' 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다.그리고 천우희라는 이름 석 자를 모두에게 각인시킨 작품은 그로부터 2년 뒤 개봉한 영화 '써니'였다.1980년대와 현재를 오가며 주인공 '나미'와 학창시절 친구들의 이야기를 그린 '써니'에서 불량 학생 '상미'로 등장한 그는 놀라울 만큼 깊은 감정 연기를 펼쳤다.덕분에 생애 첫 여우조연상 후보에 노미네이트되는 등 인지도를 쌓으며 일생일대의 황금기가 삼영엠텍 주식
시작된 이때, 슬럼프가 찾아오고 말았다.천우희는 당시를 회상하며 '인생의 기로에 서있는 불안한 기분을 느꼈다'고 털어놨다.그렇게 힘든 시간을 보내던 어느 날, 운명처럼 한 작품의 대본이 들어왔다.바로, 밀양 여중생 사건을 소재로 만든 저예산 독립영화 '한공주'였다.천우희는 끔찍한 사건을 겪은 열일곱 살 소녀 '한공주' 역을 맡아 관객의 가슴을 저리게 하는 황금성온라인
섬세한 연기력을 펼쳤고, 청룡영화상과 백상예술대상을 포함한 13개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거머쥐는 기록적인 역사를 써냈다.함께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이는 김희애와 손예진, 전도연, 심은경 등 쟁쟁한 배우들이었다.천우희는 "이렇게 작은 영화에, 유명하지 않은 제가 이런 큰 상을 받다니, 저에게 상을 주신 게 포기하지 말라는 뜻인 것 같다"는 수상 소우리산업 주식
감을 전하는 내내 감격에 젖은 눈물을 흘려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렸다.이후 수상 당시를 떠올리면서는 "그때 제 기억으로는 눈물을 굉장히 잘 참고 얘기를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내려와서 보니 얼굴에 화장이 다 지워져있었다"며 "많은 사람들이 감동을 받았다고 하시고, 격려를 해주셔서 상을 받고 많은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이후 배우로서 완전한 전성기를 맞이한 그는파칭코하는법
매 작품 타이틀 롤에 이름을 올리며 활약했고, 2016년 나홍진 감독이 연출한 스릴러 영화 '곡성'에 캐스팅됐다.극 중 정체불명의 목격자 '무명'으로 변신해 순진무구하면서도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지닌 캐릭터를 완벽하게 표현해냈다.당시 천우희는 "기대감도 있고 고민이 정말 많았다. 어디까지 표현하고 어디까지 표현하지 말아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할 때까지 해코위버 주식
보자, 갈 때까지 가보자라는, 바닥부터 끓어오르는 것이 느껴졌다"고 밝혔다.그는 '곡성'을 통해 약 70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의 맛을 본 건 물론, 배우 인생 처음으로 칸영화제 레드카펫을 밟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그리고 2019년, 영화 '극한직업'으로 1천600만 관객 수를 기록한 이병헌 감독의 첫 드라마 연출작에 합류했다.그 작품은 바로, 역주행 신드롬을 일으킨 드라마 '멜로가 체질'이다.서른 살의 드라마 작가 '임진주'로 분한 천우희는 그동안 장르물에서 보여주던 강렬한 연기와 달리 편안하고 일상적인 모습으로 얼굴을 완전히 바꿨다.그는 "전 작품들이 많이 어둡고 무거웠다. 그전에는 내면적인 이야기를 많이 했다면 이번에는 스스로가 좀 즐겁게 살고 싶었다. 코미디나 밝은 면에서 갈증을 느끼고 있었는데 역시나 감독님께서 그런 점을 봐주셔서 좋은 작품이 될 수 있고, 나한테도 새로운 계기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천우희의 연기 변신은 이후 필모그래피에도 영향을 미쳤고, 그 중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은 OTT 시리즈 '더 에이트 쇼'다.각 층으로 나뉜 비밀스러운 공간에 갇혀 머니게임을 하는 여덟 명의 이야기를 그린 '더 에이트 쇼'에서 천우희는 가장 꼭대기 층에 입주한 여자 '8층'을 연기했다.본능에 충실한 순수 악에 가까운 캐릭터를 때로는 아이처럼, 때로는 빌런처럼 표현했고, 청룡시리즈어워즈 여우주연상과 대중문화예술상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하는 저력을 과시했다.그런 그가 올가을, 달달하고 따스한 감성의 로맨스 드라마 '마이 유스'로 돌아왔다.오랜만에 멜로를 선보이는 천우희는 "장르물에 특화가 됐다고 생각했는데 멜로가 체질이었다. 로맨스와 멜로가 나에게 참 찰떡이다 싶을 정도로 관계의 감정선을 미묘하게 표현하는 게 나름의 즐거움이었다"고 밝혔다.상대역인 송중기와는 얼굴 합부터 연기 호흡까지 완벽했다는 후문이다.송중기는 "저희 얼굴 합이 맞다는 뉘앙스의 말을 현장에서 스태프분들에게 가끔 들었다. 솔직히 로맨스 드라마를 할 때 그런 평가는 최고의 극찬이 아닌가 싶다"면서 "제가 봐도 얼굴 합이 잘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천우희는 "로맨스 장르라는 게 결국 배우가 채워가야 하는 부분이 훨씬 많다. 감정과 합을 잘 녹여낼 수 있었던 건 오빠의 배려 덕분이었다. 진심으로 느껴지는 현실적인 감정을 어떻게 하면 잘 버무릴 수 있을까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스릴러와 드라마, 액션, 그리고 멜로까지 못 하는 게 없는 배우 천우희의 무궁무진한 연기 변신이 기대된다.#천우희 #마이유스 #더에이트쇼 #멜로가체질 #곡성 #한공주 #써니 #마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