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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시엔엔(CNN) 취재진이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에 있는 미션개더링 교회에 성탄 구유 사진을 찍기 위해 도착한 뒤, 신원 미상의 한 남성이 교회 경내로 들어와 이민세관집행국(ICE) 요원들의 인형들을 마구 넘어뜨리고 있다. 시엔엔 영상 갈무리.


강경한 이민 단속을 벌이는 미국에서 크리스마스 조형물에 ‘이민단속반’이 등장했다. 아기 예수의 탄생을 지켜보는 성모 마리아와 요셉 뒤로, 이민세관단속국(ICE) 마크가 찍힌 검은 옷을 입은 인물들이 뒤에 서 있는 이 조형물이 논란이 되고 있다.
바다이야기릴게임215일 시엔엔(CNN)은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의 미션개더링 교회 앞에 이민세관단속국을 비판하는 내용의 이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고 보도했다. 이민세관단속국 마크가 새겨진 방탄 조끼를 입은 검은 옷의 인물들은 수갑을 들고 아기 예수와 성모 마리아, 요셉, 동방박사 뒤를 덮치려 하고 있다.



뽀빠이릴게임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에 있는 미션개더링 교회 앞에 이민세관집행국(ICE) 요원 복장을 한 마네킹들이 아기 예수 뒤에 위협적으로 서 있는 모습의 조형물이 장식돼 있다. CNN 보도 갈무리


시엔엔 취재진이 지난 11일 취재를 위해 이 교회를 찾았을 때 한 정체 불명의 남성이 교회에 침 바다신2 다운로드 입해 조형물을 부수려 한 적도 있었다. 이 남성은 이민단속 요원처럼 보이는 조형물을 집어던지며 “정말 역겹다”고 소리친 뒤 교회 마당에 세워져 있던 ‘당신의 권리를 아십시오’ 안내판을 뽑아 들고 자신의 트럭에 올라타 떠나갔다.
이 교회의 앤드루 십리 목사는 시엔엔과의 인터뷰에서 이 조형물이 일부 사람들에게는 불쾌감을 줄 수 있다면서도 그걸 릴게임5만 의도한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이 장면은 불편하게 느껴져야 한다. 우리 도시에서 일어나는 일들, 전국 곳곳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불편한 현실이다”라고 말했다. 또 “예수 탄생 이야기는 결국 평범한 사람들을 통해 하나님이 세상에 오시는 이야기이다. 그들은 국가 폭력에 시달렸고, 결국 난민이 되어 이집트로 도피해야 했던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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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통신이 촬영한 매사추세츠주 더덤에 있는 세인트 수산나 성당에 전시된 크리스마스 조형물의 모습. ‘이민단속국이 다녀갔다’라는 문구가 아기예수가 있어야 할 구유 장식물을 대신한 모습이 보인다. 시엔엔 갈무리


다만 이번 사건은 종교 지도자들이 신앙과 정치를 결합할 수 있는지, 혹은 결합해야만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고 시엔엔은 짚었다. 일부 종교인들은 현재의 상황을 난민이었던 예수에 빗댈 기회로 여기는 반면, 다른 사람들은 신성을 모독하는 행위로 여기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 보스턴 대교구는 매사추세츠주 더덤에 있는 세인트 수산나 성당에, ‘이민단속국이 다녀갔다’라는 문구가 구유에 있어야 할 예수와 마리아·요셉 상을 대신하고 있는 조형물을 철거해 달라고 공식 요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해당 교구의 스티브 조소마 주임 신부는 성경에 부합한다며 해당 장식을 철거하는 것을 거부 중이다. 그 외에도 미국 일리노이주 에반스턴의 레이크 스트리트 교회 앞 성탄절 장식은 아기 예수가 구금되고 마리아와 요셉이 방독면을 쓴 채 바라보는 모습으로 꾸며졌다. 이민자 구금 센터 앞에서 시위대가 경찰 최루탄에 맞서 방독면을 쓰고 충돌 중인 현 상황을 상징하는 것이다. 보수 성향인 폭스 뉴스의 진행자 숀 해니티는 이 사건을 다루면서 “크리스마스 전쟁이 다시 시작된 것 같다”며 교회 쪽을 비판했다. 해당 교회 목사는 폭스 뉴스가 관련 인터뷰를 내보낸 뒤 여러 차례 살해 협박을 받았다고 시엔엔에 밝혔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