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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5-05-27 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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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S가 끊긴 전장이었다. 통신은 두절됐고, 위협은 코앞까지 다가왔다. 미 해군 특수부대(Navy SEAL·네이비 실)에서 복무하던 브랜든 쳉은 아프가니스탄, 태평양, 아라비아만 등지에 파병돼 여러 작전을 거치면서 이런 위기의 순간을 수없이 마주했다. 그리고 깨달았다. "전장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이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그는 'AI 자율성'이 해답이 될 것이라고 봤다. 단순히 명령을 수행하는 기계가 아니라, 현장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AI가 생명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 것이다. 그렇게 2015년, 군인과 민간인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지능형 시스템 개발을 목표로 쉴드AI가 설립됐다.
기술은 현실이 됐다. 쉴드AI가 개발한 '하이브증권정보
마인드'는 F-16 전투기의 자율비행을 성공시켰다.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실전 운용되면서 전술 판단형 AI의 가능성도 입증했다. 이제 하이브마인드는 전장의 영역을 넘어 물류, 재난구조, 에너지 인프라 등 즉각적인 대응이 필요한 민간 산업으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쉴드AI를 단순한 방산 기업이 아닌, 'AI 자율성'을 빠르게 구현하고 상용화한 기업으로 볼 수계좌개설
있는 배경이다.
브랜든 쳉 쉴드AI 대표는 "AI 경쟁에서는 가장 많은 예산을 지닌 국가가 아니라, 가장 빠르고 회복력 있는 지능형 시스템을 운용하는 쪽이 승리할 것"이라고 했다. 글로벌 AI 전쟁이 일어나고 있는 지금, 한국은 어떤 해답을 찾을 수 있을까. 실전에서 AI의 자율성과 성과를 입증한 브랜든 쳉 대표에게 한국이 AI 전장에서주식10억만들기
쥐어야 할 '전략적 무기'가 무엇인지 물었다.
브랜든 쳉 쉴드AI 대표 ⓒ쉴드AI 제공
한국은 반도체와 5G 등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했지만, AI 클라우드 인프라, 대규모 데이터 생태계, 생성형 AI 연구 등IRONFX
영역에서는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AI 전장에서 한국의 위치를 어떻게 평가하나.
"한국은 반도체와 5G 같은 'AI 지원 기술'에서는 인상적인 기반을 다졌다. 이제는 AI를 시스템 수준에서 실현하는 것이 필요하다. 세계를 선도하려면 실제 고위험 환경에서 독립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AI를 개발하고 배치해야 한다. 중앙 통제 없이 릴게임무료
현장에서 자율 시스템이 독립적으로 임무를 수행하는 '엣지 미션 자율성'에 투자하고, AI 기반 자율 인프라를 신속하게 도입하고, 방위 및 상업용 목적의 혁신을 촉진해야 한다. 오류 없이 작동하는 '신뢰성', 예기치 않은 상황에서도 판단하고 복구가 가능한 '회복성'을 지닌 자율 시스템을 가장 빠르게 배치하는 나라가 글로벌 AI 생태계를 주도하게 될 것이다."
AI 자율 시스템을 전략적 기회로 보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쉴드AI 창업 당시 예측했던 미래의 'AI 전장'은 현실이 됐나.
"2015년에 쉴드AI를 창업했다. 내가 네이비 실에 복무하면서 생사와 직결된 문제를 수없이 겪었다. GPS와 통신이 차단된 환경에서 안전한 작전을 수행할 수 없었던 상황을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AI 자율성이 미래 전장에서 우위를 정하는 데 결정적일 것이라 믿었고, 그 믿음은 명확히 입증됐다. 하이브마인드는 F-16 전투기의 자율비행을 성공시켰다. 군집 운용을 가능하게 했으며, 우크라이나 실전 작전에서도 성능을 입증했다. 우리가 2030년을 예상했던, 지능형 무인 시스템이 군사력 구조를 재편하는 미래는 이미 현실화하고 있다."
AI 전반의 지형은 어떻게 변하고 있나. '하이브마인드' 기술이 갖는 의미는.
"AI는 중앙집중형 클라우드 모델에서 벗어나 공중·해상·지상·우주 등 '엣지'에서 실시간으로 자율 작동하는 회복력 있는 시스템으로 전환되고 있다. 하이브마인드는 이 전환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다. GPS와 통신이 차단된 환경에서도 플랫폼이 인식하고, 판단하며, 행동할 수 있게 해준다. 규모·속도·생존성 측면에서 '게임 체인저'라고 볼 수 있다. 산업적으로도 플랫폼 독립성, 빠른 통합성, 다양한 활용성이라는 장점을 지닌다. 방위 산업은 물론 민간 산업에서도 핵심적 역할을 할 수 있다."
쉴드AI는 4월17일 우크라이나에 수도에 있는 현지 팀이 130회 이상의 V-BAT 작전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발표했다. V-BAT는 GPS나 통신 없이도 작동 가능하고, 정밀하게 목표를 타격할 수 있어 다른 무인항공기(UAV)보다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쉴드AI 제공
실제로 AI 자율 시스템은 군사 영역을 넘어 물류, 재난 대응, 에너지 같은 민간 분야로 확장되고 있다. 이 산업적 전환 속에서 하이브마인드를 이용해 어떤 전략적 기회를 잡고자 하나.
"하이브마인드의 네트워크 독립형 자율성은 클라우드나 GPS가 작동하지 않는 환경에서도 시스템이 운용되도록 한다. 이는 방위와 상업적 용도 모두에서 중요하다. 자율 물류, 재난구조, 인프라 모니터링 등에도 즉각적으로 적용이 가능하다. 민간 부문도 군이 요구하는 바와 같이 회복력, 적응성, 엣지 자율성 등을 필요로 한다. 이미 다양한 분야에서 파트너들과의 협업을 통해 현실화되고 있다."
하이브마인드를 활용한 자율비행은 항공우주 기술과 AI 기반 전략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쉴드AI의 경험을 바탕으로, 차세대 AI 기술 경쟁에서 기업들이 특히 집중해야 할 핵심 요소는 무엇이라고 보나.
"단순한 기술 시연에 그치지 않고 성과에 집중해야 한다는 점이다. AI 기술의 성공은 실제 환경에서의 테스트, 빠른 반복, 그리고 대규모 배치 능력에 달려 있다. 한국 기업은 뛰어난 하드웨어 역량을 지니고 있고, 플랫폼 설계와 제조에 강점을 갖고 있다. 이제 필요한 것은 자율성 소프트웨어에 대한 투자, 개방형 아키텍처 전략(외부 기술과 쉽게 연동되는 시스템 구조), 빠른 통합 속도다. 미래는 신뢰할 수 있는 시스템을 빠르고 협력적으로 구현하는 기업이 주도하게 될 것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도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글로벌 협업을 통해 추구하는 핵심 목표는 뭔가.
"우리는 KAI와의 협력을 통해 유·무인 전투를 가속화하고, 한국의 차세대 항공우주 전략을 지원하고자 한다. 한국의 산업적 역량과 신뢰할 수 있는 'AI 자율성'이 결합하면, 글로벌 무대에서 획기적인 기술을 함께 구현할 수 있다고 본다."
쉴드AI는 3월5일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파트너십을 맺고 무인항공기와 드론 등에 적용되는 하이브마인드 엔터프라이즈 사용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지난 2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IDEX 전시회에서 브랜든 쳉 쉴드AI 대표와 강구영 KAI 사장(왼쪽부터 셋째와 넷째)이 손을 잡고 있는 모습 ⓒ쉴드AI 제공
한국이 민·군 융합 혁신 시스템을 개발할 때 특히 주의해야 할 점이 있나. 또 독자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필요한 전략은.
"경직되고 중앙집중적인 획득 시스템은 혁신을 늦춘다. 피해야 한다. 형식적인 요건을 채우는 데 집중하기보다 실제 작전 현장에서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둔 '문제 해결 중심의 획득 방식'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속도감 있게 움직일 수 있는 소규모 팀에 권한을 주고, 소프트웨어를 유연하게 개발할 수 있는 경쟁 환경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한국은 동맹국들과의 연동이 가능한 상호운용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자국의 방위뿐만 아니라 지역 안보도 강화하는 차별화된 강점을 가질 수 있다."
'AI는 생명을 보호하는 데 사용되어야 한다'는 철학을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다. 제품 개발, 고객 선정 등에 어떻게 반영되나. AI가 전략적 무기로 부상하고 있는 이 시대에 기업들이 지켜야 할 윤리는 무엇이라고 보나.
"'군인과 민간인을 보호한다'는 우리의 '사명'이 모든 결정의 핵심이다. 우리는 인간의 노출을 줄이기 위해 고위험 상황, 통신이 차단된 환경에서도 작동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설계한다. 신뢰할 수 있는 민주주의 동맹국과만 협력하고, 기술을 사용하는 데 엄격한 윤리 기준을 유지한다. AI의 영향력이 커질수록 기업들은 정직성, 투명성, 그리고 민주적 가치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혁신에는 반드시 책임감이 동반돼야 한다."
2024년 9월16일 UC 샌타크루즈 실리콘밸리 캠퍼스에서 열린 공청회에서 발언하는 브랜든 쳉 쉴드AI 대표 ⓒ쉴드AI 제공
쉴드AI는 'AI 자율성 인프라 구축'이라는 장기적 비전을 추구하고 있다. 다음 전략은.
"미래 국방과 그 너머를 위한 소프트웨어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우리의 비전은 공중·해상·지상·우주 등 모든 영역에서 자율성을 확장해 한 명이 수천 개 시스템을 지휘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우리는 엔지니어가 아니어도 자연어를 통해 자율 행동을 프로그래밍할 수 있는 도구를 개발하고 있다. 이 자율성 인프라는 억지력, 재난 대응 등 지능과 회복력이 필요한 다양한 분야에서 핵심 역할을 할 것이다."
한국 기업이 글로벌 AI 생태계에서 의미 있는 위치를 확보하기 위해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핵심 메시지는.
"기술 혁신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그것은 실제로 배치 가능하고, 확장 가능하며, 신뢰할 수 있어야 한다. 한국 기업은 다양한 상황에 맞춰 조립·전개할 수 있는 AI 시스템 구조(모듈형 자율 플랫폼)를 갖추고, 설계부터 배치까지 빠르게 구현할 수 있는 작업 체계(민첩한 통합 파이프라인)를 개발해야 한다. 또 동맹 기반 방위 생태계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데도 집중해야 한다. AI 경쟁에서는 가장 많은 예산을 지닌 국가가 아니라, 가장 빠르고 회복력 있는 지능형 시스템을 운용하는 국가가 승리할 것이다. 자율성을 가장 빠르게 실현하는 이들이 미래의 평화, 안보, 번영을 결정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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