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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5-08-29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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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DC의 백악관에서 지난 25일(현지시간) 열린 한·미 정상회담은 “극적 반전이 있는 화제작”이라는 대통령실의 설명처럼 긴장과 안도가 시시각각 교차하는 롤러코스터처럼 진행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회담 전 SNS 도발에 ‘폭풍전야’의 불안감이 감돌았으나 치밀하게 사전 조율된 이재명 대통령의 ‘칭찬 외교’로 분위기가 반전됐다. 다만, 공동 발표문이 나오지 않은 데다 입장이 엇갈리는 통상·외교 현안은 후속 논의로 미뤄 실무 협상 과정에서 진통이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펀드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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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선 제압에 능한 ‘협상의 달인’인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을 3시간여 앞두고 SNS를 통해 “한국에서 숙청·혁명이 일어나는 것처럼 보인다”는 폭탄 발언을 했다. 대통령실은 당혹감 속에 진위 파악에 나섰고, 용산 청사를 비우고 급파된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수지 와일스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과 만나 한국 정치 상황에 대한 미국주식수익률
측의 오해를 설명했다.
회담 파행 가능성까지 거론되던 분위기는 이 대통령이 회담 시작 후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칭찬 세례’를 펼치면서 반전됐다. 이 대통령이 오벌 오피스의 화려한 장식을 미국의 번영에 빗대고, 다우존스 지수 최고치 경신을 언급하자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에 희미한 미소가 감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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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메이커·페이스메이커’ 발언이었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목표 중 하나가 노벨평화상 수상이라는 점에 착안해 “대통령께서 피스메이커를 하시면, 저는 페이스메이커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두 정상이 대북정책 공조에 의견이 일치하는 바탕이 된 순간이자 향후 회담이 순조롭게 진행된 결정적 장면이었다. 안병진 경희대 미래문명원 교수는 “사소한 단어 선택까무료인터넷게임
지 완벽하게 트럼프의 속마음을 읽어낸 전략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양국은 관세율 명문화나 쌀·소고기 등 민감품목의 추가 개방 여부와 관련해 여전히 이견을 노출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미국으로 향하는 ‘기내 간담회’에서 지난달 타결된 관세협상 합의를 존중해야 한다고 못 박았지만, 미국 측은 민감품목 수입 확대를 계속 요구하고 있다.LG디스플레이분석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측 설명과는 정반대로 회담 직후 진행된 ‘포고문 서명식’에서 “한국이 관세협상과 관련해 문제를 제기했으나 우리 입장을 고수해 그대로 지키기로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정상회담에서 구체적으로 논의되지 못한 ‘악마의 디테일’이 향후 협상의 뇌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큰 것이다.
정상회담 후 공동성명이나 공동선언문이 발표되지 않은 점은 이런 우려를 더욱 키우는 대목이다. 대통령실은 “정상 간에 워낙 얘기가 잘돼 굳이 별도의 합의문이 필요 없었다”는 설명이지만, 정세에 따라 입장을 뒤집는 경우가 흔한 트럼프 대통령의 스타일을 고려할 때 ‘합의문 미도출’은 언제든 한국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빈 곳이 너무 많아 불씨는 하나도 꺼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이 미국 필라델피아의 ‘한화 필리 조선소’를 방문한 것은 굳건한 한미 동맹과 경제 협력을 부각해 성공적 정상회담의 정점을 찍은 장면이었다. ‘마스가(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는 7월 관세협상 타결을 이끈 우리 정부의 핵심 카드이기도 했다.
나윤석·이정우·권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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