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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남쪽에 있는 섬 태즈메이니아의 주도 호바트에서 북동쪽으로 1시간30분을 자동차로 달리자 스프링만을 끼고 있는 트리아번나시가 나타났다. 이 곳에 씨포레스트(Sea Forest)라는 해조류 양식업체가 있다. 김과 미역, 다시마, 파래, 톳, 청각, 감태 등 우리나라에선 다양한 해조류를 양식 혹은 채취해 먹지만 서양인들에겐 다소 낯선 해조류를 양식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회사 건물 안으로 들어서자 실험실 같은 곳에 설치된 유리관 안에서 붉은 색을 띤 해조류가 자라고 있었다. 이 해조류 수능 고사장 의 정체는 태즈메이니아 토종 홍조류인 아스파라곱시스(Asparagopsis)였다. 해조류는 일반적으로 바다 깊이와 색에 따라 녹조류, 갈조류, 홍조류로 분류된다. 녹조류는 파래, 청각, 매생이처럼 녹색을 띠는 것으로 바다 가장 얕은 곳에 서식한다. 미역이나 다시마, 톳처럼 연갈색이나 진한 갈색을 띠는 것을 갈조류라고 하고, 김이나 우뭇가사리처럼 가장 깊은 미소금융중앙재단인턴 곳에 서식하면서 홍색이나 암홍색을 띠는 것을 홍조류라고 한다.
씨포레스트의 마사유키 타츠미 박사가 아스파라곱시스의 세포를 현미경으로 보여주면서 설명하고 있다.
이 회사에서 양식하고 있는 아스파라 임대차 곱시스는 홍조류로서 특별한 기능을 하는 선세포를 함유하고 있다. 이 선세포가 메탄 배출을 줄일 수 있는 활동혼합물을 만들어내는 역할을 한다. 회사 공동창업자인 스테판 터너 부사장은 “아스파라곱시스 세포의 메탄 억제 성질을 활용해 소나 양, 염소 같은 반추동물에게 먹이는 사료 첨가제를 만들고 있다”며 “이 사료 첨가제를 먹이면 반추동물이 트을 하면서 내뿜는 서울보증보험 신용불량 메탄가스 발생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소나 양, 염소처럼 되새김질을 하는 반추동물은 4개의 위를 보유하고 있다. 그 중 제1위 즉 반추위에서는 섭취한 풀을 저장하고 미생물로 발효를 한다. 이 때 발효 과정에서 이산화탄소와 수소가 만들어지고, 이 수소가 소 위장에 있는 특정 박테리아에 의해 메탄으로 변환 복리계산기 된다. 아스파라곱시스에서 추출한 성분은 수소가 메탄으로 변환되는 것을 막는 기능을 한다.
씨포레스트가 아스파라곱시스를 자체 배양 및 양식하는 장소.
반추동물에서 나오는 메탄가스를 줄이는 일은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서는 매우 중요하다. 연구개발을 총괄하는 마사유키 타츠미 박사는 “유럽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의 10% 정도가 가축에서 나온다”며 “특히 메탄가스가 지구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이 이산화탄소보다 24배 정도 강한 만큼 가축의 메탄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것은 지구 환경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강조했다. 아스파라곱시스로 만든 사료 첨가제는 특히 소에게 효과가 크다. 타츠미 박사는 “다른 반추동물에 비해 소에게서 효과가 크게 나타난다”며 “우리 첨가제를 소가 먹으면 배출 메탄가스의 80%를 저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메탄가스 저감 효과가 젖소는 57%, 양은 40% 정도라고 한다.
씨포레스트가 아스파라곱시스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만드는 사료첨가제는 오일, 펠릿, 립블록 형태로 최종 공급된다.
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소 농장에 상당한 이득을 안겨줄 수 있다. 타츠미 박사는 “첨가제를 활용함으로써 전체적으로 투입되는 사료비를 줄여주는 데다 소가 불필요한 메탄가스를 생산하는 데 들어가는 에너지를 쓰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육류 생산성이 6% 정도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소 한 마리당 첨가제 급이량은 하루 50g 정도다. 이를 통해 절감할 수 있는 사료비는 하루 호주달러 기준으로 76센트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사료 첨가제는 오일이나 펠릿, 립블록 형태로 만들어진다. 타츠미 박사는 “립블록은 방목지에서 소들이 와서 빨아먹도록 만들어진 것으로 블록 하나면 소 15마리가 60일간 빨아먹을 수 있다”고 말했다. 농장 입장에서는 사료 첨가제로 메탄가스 배출량을 줄이면 그에 해당하는 탄소배출권을 받을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씨포레스트 공동창업자인 스테판 터너 부사장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홍조류는 건물 안에서 어느 정도 크기로 자라면 바다 양식장이나 육상에 있는 대형 수조로 옮겨 재배한다. 건물 내부에서 계속 키울 수도 있지만 산소공급장치 등 다양한 시설이 필요해 생산 비용이 비싸진다. 타츠미 박사는 “씨포레스트는 현재 양식장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1800ha 해상과 30ha 육상을 보유하고 있다”며 “생산 단가를 따지면 해상 양식장이 훨씬 유리하지만 굳이 육상 양식장을 활용하려는 것은 바다가 없는 다른 곳에서도 이 해조류를 생산해 사료 첨가제를 만들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마디로 홍조류 생산 플랜트 수출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씨포레스트의 육상 양식장 모습.
씨 포레스트는 이 첨가제를 다양한 분야로 공급하고 있다. 세계적인 낙농회사인 폰테라는 이 첨가제로 기른 젖소에서 짠 우유를 ‘저탄소 우유’로 판매하고 있으며, 호주 태즈메이니아 기업은 저탄소 치즈를 생산한다. 일본 의류업체 유니클로는 이 첨가제를 먹인 양을 활용해 저탄소 양모 의류를 생산하고 있다. 저탄소 소고기 패티를 넣은 친환경 햄버거 브랜드도 있다. 회사 측은 현재 주로 호주와 영국 등 유럽에서 판매중이지만 앞으로는 북미, 남미, 아프리카 등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터너 부사장은 “첨가제를 어류에 먹일 경우 면역력과 생산성이 좋아지는 것으로도 확인돼 수산 양식업체들에 공급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씨포레스트의 육상 양식장 모습.
[정혁훈 농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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