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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DF ETF는 투자자가 목표 은퇴 시점, 이른바 ‘빈티지’를 정하면 그에 맞춰 주식과 채권 비중을 자동 조정하는 상품이다. 초기에는 주식 등 위험자산 비중을 높게 가져가다가 은퇴 시점이 가까워지면 채권 등 안전자산 비중을 늘리는 구조다. 상품명에 붙은 2030, 2040, 2050 등의 숫자가 바로 은퇴 시점을 의미하며, 숫자가 클수록 운용 초기 주식 비중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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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DF 글라이드 패스 작동원리./미래에셋자산운용 "연금 자산 관리 TDF로 자율운행 하라"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의 ‘PLUS TDF2050액티브’ ETF가 지난 18일 상장폐지됐다. 앞서 지난달 21일 ‘PLUS TDF2040 주택마련대출 액티브’ ETF, 7월 16일 ‘PLUS TDF2030액티브’ ETF가 상장폐지된 데 이어 3개 상품이 잇따라 시장에서 퇴출된 셈이다.
    증시에서 퇴출되는 TDF ETF가 늘어나는 한편 고용노동부와 금융감독원은 최근 적격 TDF에서 ETF 상품군을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TDF ETF가 잦은 매매로 장기 투자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살림의 신 이유에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본래 TDF는 목표 은퇴 시점(빈티지)까지 운용해 예상 수익률을 확보하도록 설계됐지만, ETF 형태로 실시간 매매가 가능하다 보니 투자자들이 끝까지 보유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짚었다.
    TDF ETF가 퇴직연금의 위험자산 비중(최대 70%) 제한을 우회할 수 있단 우려도 있다. 현재 퇴 경기도부동산중계수수료 직연금(DC형·IRP형)은 규정상 적립금의 최소 30%를 예·적금이나 채권 등 안전자산에 투자해야 한다. 하지만 국내 상장 TDF ETF는 ‘적격 TDF’, 즉 안전자산으로 분류돼 이 규정을 우회하며 주식 비중을 높이는 수단으로 활용돼 왔다.
    대표적인 상품은 ‘TIGER TDF2045’ ETF다. 이 상품은 국내투자자에게 인기인 미국 스탠 무직자상품 더드앤드푸어스(S&P)500 주식을 운용 초기 약 80%로 편입한다. 투자자가 퇴직연금 계좌에서 위험자산 한도(70%)를 모두 S&P500으로 채우고, 남은 안전자산 한도(30%)를 이 상품으로 채우면 계좌 전체에서 S&P500 주식을 최대 93%까지 담을 수 있다.
    지금까지는 빈티지가 낮은 상품 중심으로 투자 자금이 빠져나갔다. 투자 초기부터 주식 비중이 낮고 채권 비중이 높아, 주식시장 상승기에는 상대적으로 성과가 부진하기 때문이다. 실제 한화자산운용 TDF 시리즈는 2030, 2040, 2050 순으로 상장폐지됐다. 신탁원본액이 상장 유지 기준인 50억원을 밑돌았기 때문이다.
    순자산 규모가 가장 큰 삼성자산운용의 ‘KODEX TDF액티브’ ETF를 보면, 지난 6개월간(3월 17일~9월 17일) 빈티지 2030 상품의 상승률은 4.99%, 2040은 7.75%, 2050은 9.44%로 집계됐다. 안전자산 비중이 높은 저(低)빈티지 상품일수록 상대적으로 상승률이 낮았다.
    거래대금도 마찬가지다. 같은 기간 ‘KODEX TDF2050액티브’ ETF의 거래대금은 2440억원으로, 2030(361억원), 2040(421억원) 상품 거래대금을 6~7배 웃돌았다. 고(高)빈티지로의 자금 쏠림 현상은 KB자산운용, 키움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등 다른 운용사 TDF ETF 시리즈에서도 나타났다.
    중소형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TDF ETF는 퇴직연금 계좌에서 운용 수익률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주로 활용한다”며 “수익률에 관심이 많고 공격적인 투자 성향을 가진 투자자들은 주식 비중이 높은 고(高)빈티지 상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한 대형사 관계자는 “은퇴 시점이 2050~2060년으로 설정된 투자자가 많다는 점도 고빈티지 선호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일러스트 = 챗GPT 달리


    그런데 TDF ETF가 퇴직연금 계좌에서 100%까지 담을 수 있는 ‘적격 상품’에서 제외되는 논의가 현실화하면 고빈티지 상품에도 난관이 닥칠 수 있다.
    운용업계는 최근 당국의 논의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TDF ETF는 (TDF와 달리) 디폴트옵션(사전 지정 운용 제도) 대상도 아닐뿐더러, 투자자들이 안전자산 한도 내에서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스스로 선택한 상품”이라며 “이를 강제로 막겠단 건 시장 논리에 맞지 않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운용업계 관계자는 “TDF ETF는 퇴직 연도에 가까워질수록 위험자산은 줄이고 안전자산 비중은 늘리는 상품인데, 초기 주식 편입 비중만 보고 위험하다고 판단한다면 상품 컨셉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며 “기존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 조정과 함께 환매에 나서야 하는 불편함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적격 TDF를 매매가 잦은 ETF가 아닌 일반 펀드 형태로 운용해 장기투자를 유도하자는 것이 논의의 핵심”이라며 “향후 TDF ETF가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더라도, 기존 투자자가 보유한 상품을 강제로 환매하도록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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