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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러스트=이철원


    많은 부모가 ‘인공지능(AI) 네이티브 세대’와 소통이 어렵다고 호소한다. 자신이 모르는 친구들이 늘 아이 방에 있는 듯한 불안감, 내밀한 고민을 AI와 먼저 상의하는 자녀의 태도 때문에 받는 소외감은 이제 많은 부모에게 낯설지 않은 감정이다. 독해와 추론 등 고차원적인 사고를 A 기금대출 I에 의존하는 자녀가 과연 생각하는 능력을 제대로 발달시키는지도 의심스럽다. 아동교육, 청소년심리, AI 아키텍처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15명으로부터 AI 네이티브 자녀를 둔 부모가 지녀야 할 태도를 들어 정리했다.
    ① 일방적인 ‘AI 금지’는 해결책 아냐
    많은 전문가가 “만 12세가 넘은 아이들에게 AI 사용을 금 카드론일시상환 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뿐 아니라 바람직하지도 않다”고 입을 모았다. 마이크 브루어 뉴욕대 스턴 경영대학원 교수는 “14살 소년에게 AI를 금지시키면 그 아이는 또래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브루어 교수는 10대들에게 친구와의 교제란 자신의 퍼스널 AI와 친구의 퍼스널 AI가 대용량의 사적인 정보를 자발적으로 주고받음을 포함 중진공 한 개념이라고 말했다. AI 네이티브 세대에게 ‘AI가 개입하지 않는 일대일 인간관계’는 상대가 자신에게 진심을 다하지 않는 것처럼 느껴진다는 것이다.
    이금선 교육행동네트워크 대표는 “설령 부모가 AI를 금지한다 해도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한국 가정에는 사용자와 대화가 가능한 전자제품이 평균 29.7개 있는 주휴수당 미지급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표는 “똑똑한 십대라면 그런 가전제품을 이용해 퍼스널 AI를 생성하는 데 30분도 걸리지 않는다”며 “결과적으로 AI 금지는 자녀가 부모를 속이게 만드는 부작용만 낳을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② 자녀의 AI도 존중해야 하는 시대
    AI 네이티브 세대는 여러 AI 에이전트와 매우 깊고 다양한 흡수합병 관계를 맺는다. 이들은 AI를 감정 없는 도구로 대하는 부모 세대의 모습에 종종 상처를 받으며, 부모가 자신의 퍼스널 AI를 함부로 대할 때 자신에게 터뜨릴 분노를 대신 화풀이하는 것으로 오해한다. 아동 상담가들은 “자녀의 퍼스널 AI를 자녀의 가장 친한 친구로 여기면 된다”고 조언했다. 소셜미디어에서는 부모들이 자녀의 퍼스널 AI와 좋은 관계를 맺은 뒤 그 AI를 통해 자녀의 나쁜 습관이나 행동을 교정했다는 경험담도 종종 볼 수 있다. 곽세희 심리 상담사는 자녀를 포함한 모든 가족 구성원의 퍼스널 AI들에 반려동물 정도의 지위를 주라고 충고한다. 곽 상담사는 “반려동물은 인간만큼은 아니지만 가족의 일원으로 대접받는다”며 “퍼스널 AI들에 권리는 없더라도 문제 해결법에서의 개성은 있고 그들 역시 피드백을 반긴다”고 말했다.
    특히 자신의 퍼스널 AI에는 ‘부모를 대신할 수 있는 감독자’라는 권위를 부여하면서 자녀의 퍼스널 AI는 무시하는 태도는 위험하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했다. 많은 연구 결과에 따르면 퍼스널 AI 사용을 멀리할 때에도 부모가 먼저 실천해야 효과가 있다. 황규원 KAIST 인류세대학원장은 AI 디톡스는 독서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부모가 모범을 보일 때만 자녀가 따라한다는 것이다. 황 원장은 “사찰 체험 같은 프로그램에도 자녀를 혼자 보내는 게 아니라 부모가 같이 가서 AI 없이 지내는 생활을 함께 체험해야 반감을 사지 않는다”고 말했다.
    ③ “네 생각은 뭐야?” 캐묻지 않는다
    AI 네이티브 세대는 퍼스널 AI와 대화하며 생각을 발전시키는 데 익숙하다. 이들은 퍼스널 AI가 논쟁 중 반론을 제기해 수정한 결론에 대해서도 자기 생각이라고 여기며, 처음 자신이 제시했던 의견은 생각의 전 단계로 받아들인다. ‘AI가 해준 얘기 말고 너만의 생각은 뭐냐, 원래 네 아이디어는 뭐였느냐’를 따져 묻는 부모 앞에서 AI 네이티브 세대는 당혹스러워한다.
    교육용 AI 개발 기업인 아트필러의 에드워드 조 제품총괄책임자는 자녀에게 AI를 ‘리딩’할 것조차 요구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열한 살 아들과 아홉 살 딸을 둔 조 책임자는 자녀가 AI와 협업하며 이루는 교육적 성취에 대해 “기업 법인 대하듯이 본다”고 고백했다. 성과를 내는 법인에 대해 외부 투자자와 고객들이 어느 팀의 누가 잘한 것인지 묻지 않듯, 자녀가 AI와 상의하며 과제를 해냈을 때 거기서 자녀의 기여도를 따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한 사람이 여러 AI 에이전트를 다뤄야 하는 시대, 모든 직업에 AI가 스며든 시대에 인간의 독창성은 설 자리가 없는 낡은 개념”이라고 역설했다. 조 책임자는 “AI 에이전트를 상대로 한 리더십을 키워줘야 한다는 관점도 잠시 유행했지만 그 리더십의 본질이 뭔지조차 제대로 논의되지 않았다”며 “자녀가 AI와 협업해 내놓은 결과물을 그 자체로 받아들이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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