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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5-10-11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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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양 상림공원 추석 절기의 꽃밭 풍경 ⓒ 이완우 지난 7일 추석에 모인 가족이 함께 경남 함양의 상림공원을 찾았다. 안개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가 걷기에는 시원해 좋았다. 예로부터 '좌 안동, 우 함양'이라 하였다. 함양은 선비의 고장으로 유래 깊은 역사와 문화의 고을이었다. 황금성게임종류
함양 고을의 위천(渭川) 제방에 형성된 상림공원 숲은 천연기념물이다. 남덕유산과 백운산에서 흘러내린 수량 풍부한 계곡물이 위천으로 모여서 함양 고을에 이르러 충적 분지를 이뤘다. 여름철 호우 때는 위천의 수량이 불어나서 함양 고을은 해마다 홍수 피해를 보았다. 신라 말기에 천령(함양)바다이야기 릴게임 사이트 추천 및 안내 군 태수로 부임한 최치원이 위천에 제방을 쌓아서 홍수 피해를 예방하였다. 수 킬로미터 제방을 보호하기 위해 지리산에서 나무를 옮겨 심어 호안림(護岸林)을 조성했다. 대관림(大關林)으로 불렸던 수 킬로미터의 숲은 천 년 동안 규모가 줄어서 현재의 상림(上林)이 남아있다. 엠에스오토텍 주식
▲ ?함양 상림공원 숲 ⓒ 이완우 릴게임신천지
▲ ?함양 상림공원 숲 ⓒ 이완우 실시간주식정보
가을 꽃 가득 핀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 숲 함양 상림은 천년 역사를 지닌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 숲이다. 이 숲은 생태계가 잘 보존되어 다양한 초목이 무성하며, 수많은 곤충과 조류 등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가 되었다. 공원에는 꽃밭이 조성되어 사계절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 추석 절기에 공원 연못에는 다양한 수련이 화려한 꽃을 피우고 있었다. 산책로가 이어지는 꽃밭에는 가을 꽃의 향연이 펼쳐졌다.
▲ ?함양 상림공원 연못 다양한 수련 ⓒ 이완우
▲ ?함양 상림공원 연못 다양한 수련 ⓒ 이완우 최치원은 신라의 골품제도 한계를 절감하였다. 능력을 발휘할 수 없는 자신의 처지를 접시꽃에 빗대 표현하였다. 그가 태수로 머물며 조성하여 천년을 이어온 상림공원 숲에서 최치원의 오언율시(五言律詩) <蜀葵花(촉규화, 접시꽃)>를 읊어보았다. 寂寞荒田側(적막황전측) 繁花壓柔枝(번화압유지) 香經梅雨歇(향경매우헐) 影帶麥風?(영대맥풍의) 車馬誰見賞(거마수견상) 蜂蝶徒相窺(봉접도상규) 自慙生地賤(자참생지천) 堪恨人棄遺(감한인기유) 적막한 황무지 밭 옆에 무성하게 핀 꽃에 여린 가지 처지네. 장맛비 그친 사이 향기가 날리고, 초여름 바람 불어 그림자 기울어지네. 수레와 말 탄 이 누가 감상하랴? 벌 나비만 무리 지어 서로 찾아오네. 뿌리내린 땅이 천하여 스스로 부끄럽고, 사람에게 버림받고 잊힌 한을 삭히네. 이 시에서 '매우(梅雨)'는 매실 익는 장마철에 내리는 비이고, '맥풍(麥風'은 보리 익는 계절의 무더운 바람이다. 여름에 피는 정열의 접시꽃은 볼 수 없었다. 작은 접시 만한 해바라기꽃이 추석 절기에 싱싱하게 희망의 미소를 지으며 접시꽃을 대신하고 있었다.
▲ ?함양 상림공원 작은 해바라기꽃 ⓒ 이완우
▲ ?(위) 함양 상림공원 마애여래입상, 최치원 신도비 (아래) 대원군 척화비, 4·19혁명 기념탑 ⓒ 이완우 상림공원 척화비(斥和碑). 흥선 대원군은 1871년에 배외양이(排外攘夷)의 의지를 천명한 척화비를 전국 곳곳에 세웠다. 척화비는 1882년 임오군란 이후에 일본의 강요로 대부분 철거되었다. 함양 상림공원 입구에는 대원군의 척화비가 온전한 형태로 남아 있다. 이곳 척화비는 낮은 받침돌 위에 비신을 세웠으며, 반달 모양의 머릿돌을 올린 정성스러운 형태이다. 함양이은리석불(咸陽吏隱里石佛), 함양군 4.19 혁명 기념탑과 함양 최치원 신도비 등 역사적 유물을 상림공원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상림공원에 작은 물레방아가 돌아가고 있었다. 함양은 조선 시대의 실학자 박지원이 안의면 용추계곡에 우리나라 최초로 물레방아를 설치한 고장이다. 박지원이 1780년에 청나라를 기행하고 남긴 <열하일기>는 유명한 기행문이다.
▲ 함양 상림공원 물레방아 ⓒ 이완우 박지원은 1792년. 이 지역 안의현에 목민관으로 부임한다. 1793년, 청나라에서 배워 온 기술을 적용하여 수량이 풍부한 계곡에 물레방아를 놓았다. 인력과 축력에만 의지하여 수천 년을 이어온 우리나라에 획기적인 동력 장치의 시도였다. 함양에는 이 물레방아를 소재로 한 민요 <함양 아리랑>이 전승되었다. (빙글빙글 돌아가는 물레방아 소리에 풍년이 오네.) 함양 산천 물레방아는 물을 안고 돌고, 우리 집 서방님은 나를 안고 돈다. (빙글빙글 돌아가는 물레방아 소리에 풍년이 오네.) 지리산 천왕봉은 백두대간 시작일세, 오도재에 올라보니 지리 반야 좋기도 하네. (빙글빙글 돌아가는 물레방아 소리에 풍년이 오네.) 위천 남계 맑은 물에 피리 망태 헤엄치니, 우리 할매 나를 업고 상림 숲을 돌고 돈다. (빙글빙글 돌아가는 물레방아 소리에 풍년이 오네.) 이 민요에서 물레방아, 높은 산과 계곡물, 상림 숲이 하나로 연결되었다. 함양의 유속 빠른 계곡 맑은 물에 서식하는 피리(피라미)는 색깔이 아름답고, 독중개(망태)는 가슴지느러미가 함양 고을의 기상처럼 당당하다. 상림공원에는 물레방아가 힘차게 돌아가고 있다. 사랑 품은 천년의 다리
▲ ?함양 상림공원에서 위천을 건너는 천년교 ⓒ 이완우
▲ ?함양 상림공원 연못 징검다리, 함양 위천의 오작노디가 연상된다. 까마귀와 까치의 색깔인 검은색 바위로 징검다리는 놓으면 의미가 더 살아날 듯하다. ⓒ 이완우 상림공원 옆 위천에 천년교(千年橋)가 놓였다. 천 년 전, 함양의 태수 최치원이 위천을 따라 제방을 쌓았다. 큰 공사에 오랜 기간 고을 백성들이 울력으로 힘을 합쳐 흙과 돌멩이를 나르고 둑을 높였다. 이때 한 총각이 어떤 처녀를 마음에 두었을까? 밤이 되면 위천 너머에 사는 총각이 함양성 안에 사는 처녀의 마음을 얻기 위하여 물결이 거센 위천을 건너다녔다. 태수 최치원이 이를 알고 총각을 위해 위천에 징검다리를 놓았다. 사람들은 이 징검다리를 오작(烏鵲)노디라 불렀다. 함양 위천은 하늘의 은하수가 되었다. 칠월칠석, 견우와 직녀가 은하수를 건너게 하여 사랑을 이어주는 오작노디(오작교)는 까마귀와 까치의 정성이었다. 천년 역사의 함양 오작노디는 오백 년 전에 놓인 남원 광한루 오작교의 원형일까? '사랑하는 남녀가 오작교를 함께 건너면 그 사랑이 영원하다'는 전설이 있다. 함양 오작노디는 천년 사랑의 이야기로 남았고, 그 위치에 2013년에 천년교(千年橋)가 세워졌다. 오늘도 연인과 가족이 이 다리를 건너며 '천년의 사랑과 행복'을 기원한다. 함양에는 '고향은 잊어도 상림은 잊지 못한다'라는 속담이 있다. 상림은 천년을 이어온 영원한 마음의 고향이었다. 상림공원 숲을 산책하고 주차장으로 돌아오는데, 홍보 깃발이 펄럭이고 있었다. 함양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가락진 멋과 싱싱한 아름다움, 분청사기'주제의 '국보 순회전'이다. 여행은 뜻밖의 기쁨을 만나는 기회가 된다.
▲ ?함양 상림공원 추석 절기의 꽃밭 풍경 ⓒ 이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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