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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연예인이 TV 프로그램에서 의사와 상담하면서 '키 수술'이 화제가 됐다. 이 수술의 정확한 명칭은 사지연장술로, 뼈를 인위적으로 늘려 키를 키우는 의학적 방법이다.
본래 이 수술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소련 의사 일리자로프가 부상 병사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한 원리를 토대로 발전했다. 부러진 뼈 사이를 벌려놓으면 새로운 뼈가 자라는 현상을 확인한 그는 1950년대에 수술법을 정립했다. 이후 그의 이름을 딴 '일리자로프 수술'로도 불리는 사지연장술은 정형외과의 혁신적인 치료법으로 자리 잡았다.



ⓒChatGPT 생성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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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지연장술은 뼈를 절단한 뒤 수개월에 걸쳐 서서히 간격을 벌려줌으로써 새로운 뼈가 자라는 생체 원리를 활용한 치료법이다. 주로 선천성·난치성 질환으로 다리 길이에 차이가 있거나, 외상으로 인해 뼈가 변형·단축된 경우, 혹은 유전적으로 키가 극단적으로 작은 경우에 시행된다.?
뼈 사이가 벌어지며 새 뼈가 나이스정보통신 주식
자라는 만큼 키도 함께 커진다. 이러한 원리 덕분에 1990년대부터는 치료 목적을 넘어 미용 수술로 확대되기 시작했다. 이후 '키 수술'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지며 외모 개선 수단으로 인기를 얻었고, 이는 한국뿐 아니라 세계적 흐름으로 자리 잡았다. 앞으로도 미용 목적의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본래 기형 교정을 위한 치료였던 양악수술이 시간이물관련주
지나 성형외과의 대표적 미용 수술로 자리 잡은 과정과 유사하다.
문제는 이 수술이 결코 단순하지 않다는 점이다. 키나 다리 길이에 의학적 문제가 없음에도 단순히 외모 개선을 목적으로 수술을 받기에는 합병증과 부작용의 위험이 지나치게 크다. 뼈를 연장하는 과정에서 뼈가 휘거나 관절이 굳고, 신경 손상으로 마비가 생길 수 있으며, 심하면 까pc게임
치발이나 휜 다리 같은 영구적 장애로 이어질 수도 있다.?



9월3일 성남시 수성구에서 이동훈 정형외과 원장이 시사저널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시사저널 임준선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라면 수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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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유로 정형외과 의사들조차 사지연장술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 수술 전후에 발생하는 합병증과 부작용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전문의는 세계적으로도 드물다. 국내에서는 이동훈 전문의(이동훈연세정형외과 원장)가 대표적인 사지연장술 전문가다. 세브란스병원 재직 시절부터 사지연장술 연구에 매진한 그는 현재도 매주 수술을 집도하고 있으며, 2009년 이후 약 4000건을 시행하면서 모두 성공적으로 집도해?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외국 의사들이 그의 기술을 배우기 위해 찾아올 정도다. 그도 처음에는 특정 질환 치료 목적으로만 수술을 진행했지만, 최근에는 생각을 달리하게 됐다.
"키 관련 사례는 아니지만, 80대 할머니 한 분은 평생 콤플렉스였던 휜 다리를 교정하고 싶어 했다. 고령이어서 수술 위험이 있다고 만류했지만, 생애 마지막 소원이라는 말에 결국 수술을 진행했다. 그 할머니는 새로운 인생을 얻었다며 만족해했다. 키 문제도 마찬가지다. 키 때문에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정신적 고통을 겪는 이들이 있다. 심한 경우 우울증이나 대인기피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정신과 진료를 권유해도 효과가 없었고, 그런 환자는 결국 다른 병원에서 끝내 키 수술을 받는다. 문제는 수술을 제대로 받으면 다행이지만, 합병증이나 부작용으로 인해 수술 후 삶이 더 힘들어지는 사례도 적지 않다는 점이다. 그래서 그런 절박한 환자에게는 새로운 인생을 살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키는 상대적인 개념이다. 어떤 사람은 150cm여도 크게 개의치 않고 살아가지만, 또 어떤 사람은 170cm여도 작다고 느낀다. 이처럼 키가 작거나 신체 비율이 맞지 않아 겪는 트라우마와 콤플렉스는 상상 이상으로 깊고 무거울 수 있으며, 단순한 신체적 문제가 아니라 정신적 고통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그토록 절박한 사람은 합병증 위험을 충분히 알면서도 수술을 선택한다. 이들에게 '외모는 중요하지 않다'는 위로는 공허하게 들릴 수밖에 없다. 키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어떤 정신과적 치료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키에 집착한다거나 문제를 극복하지 못한다고 비난할 수만도 없다. 이는 고소공포증 환자에게 높은 곳에 올라가지도 못하냐고 몰아붙이는 것과 다르지 않다.
따라서 키 문제로 정신적 고통까지 겪는 사람에게는 키 수술이 새로운 삶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수술 후 전혀 다른 삶을 맞이하는 경우도 많다는 이동훈 전문의의 경험담이다.?
"수술을 희망하는 이들 가운데 10명 중 9명은 남성이며, 남성은 주로 키 때문에, 여성은 신체 비율 때문에 수술을 선택한다. 수술을 통해 키가 커지거나 두 다리의 균형이 맞춰지면 만족도가 매우 높고, 우울증이나 대인기피증이 사라지는 경우도 많다. 더 나아가 힘든 수술 과정을 견뎌낸 경험은 '사회생활에서 못 할 것이 없다'는 긍정적 자신감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그러나 모든 사례가 그런 것은 아니다. 키 때문에 우울증이 생긴 것이 아니라, 원래 우울증이 있었던 사람이 키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인 경우에는 수술해도 우울증이 호전되지 않는다."
소아나 50대 이후는 수술 제한해야?
이 수술은 정신적·심리적 치료 효과뿐 아니라 신체적으로도 평균 6cm가량 키가 커지는 결과를 가져온다. 젊은 환자의 경우 최대 10cm까지 늘어날 수 있다. 수술 부위는 종아리나 허벅지 중에서 선택하며, 환자와 의사가 충분히 상담해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수술 부위에 따라 회복과 운동 능력에 차이가 있다는 것이 이동훈 전문의의 설명이다.??
"허벅지 뼈는 종아리뼈보다 회복이 빠르고 결과도 더 좋다. 허벅지는 수술 후 약 4~5개월이면 회복되지만, 종아리는 그보다 시간이 더 걸려 2년 가까이 소요될 수 있다. 또 운동 능력 회복 측면에서도 허벅지 수술이 더 유리하다. 따라서 운동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종아리보다는 허벅지 수술이 적합하다. 다만 허벅지와 종아리 비율, 환자의 체형과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종 수술 부위를 결정한다."
사지연장술의 핵심은 단순히 뼈를 절단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간에 걸쳐 진행되는 '뼈 연장 과정'에 있다. 뼈가 자라는 속도에 맞춰 간격을 조금씩 넓혀야 하며, 이 과정에서 합병증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뼈만 길어지는 것이 아니라 근육·신경·혈관·피부도 함께 길어져야 하지만, 실제로는 뼈의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 결과 관절이 굳거나 뼈가 휘고, 신경이 압박되면 마비가 발생할 수 있다. 수개월간 뼈를 고정해야 하는 만큼 감염 위험도 있다.
수술 후 회복 과정도 결코 가볍지 않다. 수술 후 약 일주일이면 퇴원할 수 있지만, 이후에는 꾸준한 통원 치료가 필요하다. 뼈가 고정된 상태여서 약 6개월 동안은 학교에 가거나 사회생활이 어렵고, 경우에 따라 최대 2년까지 긴 회복 기간을 감수해야 한다. 이 기간에는 운동을 하지 못해 운동 능력이 저하될 수 있으며, 수술이 성공적으로 진행돼 키는 커졌더라도 운동 능력이 100% 회복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과거에는 합병증이 가장 큰 문제였지만, 현재는 수술 후 운동 능력을 얼마나 회복하느냐가 주요 이슈다. 일반적으로 수술 1~2년이 지나야 운동을 시작할 수 있다. 수술 전 일상생활에서의 운동 능력을 100으로 본다면, 수술 후에는 대체로 98 이상으로 회복된다. 조깅이나 헬스클럽 운동 수준도 90 이상 가능하다. 다만 격렬한 운동은 완전히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기 어려울 수도 있다. 세브란스병원 재직 시 연구에 따르면, 수술 전 운동 능력을 100으로 했을 때 수술 2년 차 평균은 약 70이었다. 물론 개인 차가 커서 100까지 회복한 경우도 있었지만, 20에 머무른 경우도 있었다."



왼쪽부터 뼈를 절단해 금속 기구로 고정한 초기 모습, 뼈 사이에 새 뼈가 서서히 형성되는 과정, 뼈가 거의 자리 잡은 단계, 완전히 붙은 최종 모습을 보여준다. ⓒ이동훈연세정형외과의원


성장판 닫히지 않은 소아에겐 부적절
이러한 점을 감안하면 사지연장술은 연령이 낮을수록 결과가 더 유리하다. 40대보다 30대, 30대보다 20대에서 회복이 빠르고 예후도 좋은 반면, 50대 이후에는 근육이 뻣뻣해지고 근력이 약화돼 회복이 어려워 시도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성장판이 닫히지 않은 소아도 키 수술이 적절하지 않다.?
"어린 자녀를 데리고 와서 키 수술을 원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키 수술은 성장판이 닫힌 뒤에만 가능하다. 보통 '고등학교 졸업 후에야 수술할 수 있다'고 설명하면 대부분 이해한다. 일부는 시중에서 판매하는, 이른바 '키 크는 약'으로 눈길을 돌린다. 특정 식품이나 '키 크는 약'은 효과가 없다. 키 성장은 기본적으로 유전과 환경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 요즘처럼 영양 상태가 전반적으로 좋아진 시대에는 환경적 요인으로 성장이 더뎌지는 경우가 드물다. 잘 먹고, 잘 놀고, 충분히 자는 것이 성장호르몬 분비를 촉진해 키 성장에 가장 중요하다."
최근에는 의료 기술과 장비의 발전으로 수술 합병증 위험을 상당 부분 관리할 수 있게 됐고, 영구 장애를 남기지 않는 수준까지 발전했다. 단, 그 전제 조건은 충분한 경험과 능력을 갖춘 의사가 집도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런 의사를 찾기는 쉽지 않다. 기본적으로 소아정형외과 의사들이 훈련을 받지만, 국내에서도 안정적인 키 수술 결과를 낼 수 있는 전문가는 매우 드물다. 게다가 대학병원은 주로 난치성 질환 치료 목적으로만 수술을 시행하기 때문에, 미용 목적의 수술은 사실상 개원가에서 진행된다. 이동훈 전문의는 "문제는 개원가 의사의 수술 수준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이다. 해외도 크게 다르지 않다. 세계적으로도 사지연장술 전문가가 많지 않아, 합병증 발생 시 해결 능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국제학회에서도 이어지자 내년에 열리는 관련 학회에서도 이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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