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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는 독일의 관문이자 유럽 교통의 심장부다. 세계 최대 규모 중 하나인 프랑크푸르트공항을 비롯해 장거리고속철도(ICE), 지역·광역철도(RE·S반), 지하철(U반), 트램과 버스까지 모든 교통수단이 교차하는 허브다. 유럽 각국으로의 이동이 이곳을 거쳐 이어지는 만큼, 교통 인프라 수준은 곧 독일 전역의 표준을 가늠하는 지표로 여겨진다.
취재진이 프랑크푸르트를 찾은 것도 이 때문이다. 독일이 '무장애 교통'을 어떻게 제도와 현장에서 구현하는지를 가장 매드나인증권연구소
종합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도시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5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중앙역 모습. 박지현기자 lozp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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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프랑크푸르트 중앙역에서 휠체어 장애인이 입구 턱이 없는 상점에 들어가고 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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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5일 찾은 프랑크푸르트 중앙역. 역 입구에서 플랫폼까지 이동하는 데 계단이나 단차는 없었다. 역내 상점 출입구도 턱이 없어 휠체어와 유모차도 자연스럽게 드나들었다. 한 휠체어 이용자는 열차 탑승을 기다리며 역내 상점가 여러 곳을 드나들며 여유롭게 둘러보는 모습이었다. 실제 독일철도청(DB)에 따르면, 전체 철도 플랫폼의 약 88%가 계단처음주식하는방법
없이 접근 가능하며 승객 93%가 그 혜택을 누리고 있다.
독일 열차 내부에 설치돼 있는 장애인을 위한 호출버튼. 박지현기자 lozp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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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열차(RE)에 탑승하는 과정에서도 바퀴가 걸릴 틈은 보이지 않았다. 플랫폼과 차량 바닥이 일직선으로 맞춰져 있고, 간격도 거의 없었다. 휠체어나 유모차, 자전거 모두 문제없이 이동했다. 열차 외부에는 휠체어 전용칸이 큼직한 표시로 표시돼 있었고, 별도의 호출 버튼도 달려 있었다.
열차 내부의 작은 안내문 하나하나에도 무장애 철학이 배어 있었다. 휠체어 승객이 버튼을 누르면 승무원이 승하차를 도울 수 있었고, 객차 내에는 유모차·자전거·짐을 실을 수 있는 다목적 공간이 마련돼 있었다. 안내문은 이 공간이 교통약자를 위한 것임을 강조하며, 다른 승객들에게 양보를 당부했다.
독일 열차 내 마련된 교통약자 배려 공간 안내문. 안내문에는
독일철도청은 단차를 최소화하기 위해 플랫폼 높이를 최소 55㎝로 정하고 있으며, 현재 플랫폼 71%가 이 기준을 충족해 승객 95%가 단차 없는 승하차를 누리고 있다. 다만, 고속철도(ICE) 일부 노선은 여전히 플랫폼과 열차 사이 높이 차이가 남아 있어 필요한 역에는 이동식 휠체어 리프트가 준비돼 있었다. 독일철도청은 이를 이용한 이동지원서비스를 운영한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무장애 승하차를 실험운행중인 글라우부르크슈트라세(Glauburgstraße)역내 플랫폼. 박지현기자 lozpjh@yeongnam.com
시내 교통에서도 무장애 설계는 기본이다. 프랑크푸르트에는 '무장애' 승하차를 실험 운영 중인 도시철도(U반) 정류장이 있다. 무스터슈레(Musterschule)역과 글라우부르크슈트라세(Glauburgstraße)역이 대표적이다. 취재진이 찾은 글라우부르크슈트라세역은 차량과 단차 없는 승하차를 위해 플랫폼을 인위적으로 높인 지상 정류장이었다. 인도에서 접근하려면 계단 몇 칸을 오르거나 옆의 경사로를 이용해야 한다. 플랫폼은 양쪽은 낮고 중앙은 더 높아, 노란 표시가 된 중앙 구간에서만 완전한 무단차 승하차가 가능했다. 또한 도시철도는 이동약자의 연속성을 보장하기 위해 택시와도 긴밀히 연계된다. 역에서 내린 승객이 요청만 하면 택시를 바로 불러주는 서비스가 운영되고 있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트램 정거장에서 한 장애인이 트램에 탑승하고 있다. 박지현기자 lozpjh@yeongnam.com
트램과 버스 역시 저상 설계 및 단차·틈 최소화 설계가 기본이어서 휠체어나 유모차 등이 진입하는 데 큰 무리가 없었다. 기본적으로 정류장과 차량의 높이가 비슷하고, 버스의 경우 차체를 기울일 수 있는 '니링'(Kneeling) 기능이 탑재돼 있다. 오래된 정류장에서는 약간의 높이 차이가 발생하기도 하지만, 이 경우 차량에 내장된 접이식 리프트(경사로)를 펴면 된다. 도움이 필요하다면 차량 외부에 마련된 장애인 호출 버튼을 누르면 도움을 받을 수 있고, 교통 수단 내부에는 휠체어 고정 장치도 설치돼 있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뢰머광장 인근 공중화장실로 이어지는 휠체어 장애인 전용 엘리베이터. 박지현기자 lozpjh@yeongnam.com
독일 프랑크푸르트대학에는 누르면 문이 자동으로 열리는 버튼이 있다. 버튼은 장애인 이용자가 손을 뻗으면 닿일 위치에 마련됐다. 박지현기자 lozpjh@yeongnam.com
세심한 배려는 교통수단을 넘어 일상 공간에도 스며들었다. 시내 번화가 뢰머광장 인근에는 장애인 전용 엘리베이터를 갖춘 공중화장실이 마련돼 있다. 중앙역 플랫폼에서도 휠체어 마크와 화살표(↑)가 안내돼 이를 따라 가면 장애인 화장실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시청과 대학 건물 출입문 앞엔 장애인 이용자의 눈높이에 맞춘 버튼이 있다. 이 버튼을 누르면 무거운 문이 자동으로 열린다.
지난달 4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콘슈타블러 바허 트램정류장에서 한 장애인이 트램을 기다리고 있다. 박지현기자 lozpjh@yeongnam.com
지난달 4일 오후 프랑크푸르트의 콘슈타블러 바허(Konstablerwache) 트램 정류장에서 만난 휠체어 이용자들은 대체로 만족감을 드러냈다. 휠체어 이용자 니콜(42·가명)씨와 그의 남편 마르틴(45·가명)씨는 "하차가 끝나기도 전에 먼저 탑승하려 하거나, 휠체어 공간을 차지하는 일반 승객들 때문에 불편할 때야 있지만, 승하차 과정에서 불편은 전혀 없다"며 "열차 사이로 바퀴가 걸리거나 빠진 적도 전혀 없다"고 했다.
아내의 휠체어를 끌던 80대 노인도 "대체로 이동이 매우 수월하며, 휠체어를 버스나 트램에 태우지 못해서 힘들었던 적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작은 경사가 있는 정류장도 있기는 한데 이런 부분까지 개선되면 더 편리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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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박지현기자 mjs858@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