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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 사무실의 대명사는 2010년 등장한 미국의 위워크다. 전 세계 지점을 갖고 있는 위워크 덕분에 공유 사무실이 확산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지점 숫자 등에서 위워크보다 잘 나가는 곳이 있다. 바로 패스트파이브다. 2015년 국내 최초로 공유 사무실 사업을 시작한 패스트파이브는 현재 국내에서 가장 많은 54개 지점을 릴게임무료
운영한다. 추가로 6개 지점을 더 낼 예정이어서 연내 60개 지점으로 확대된다. 김대일(42) 패스트파이브 대표는 "국내에서 압도적으로 1위를 굳혔다"고 자신했다. 서울 삼성동 패스트파이브 삼성4호점에서 김 대표를 만나 1위 수성 전략을 들어 봤다.
김대일 패스트파이브 대표은ETF
. 패스트파이브 제공
내년까지 80개 지점으로 확대
패스트파이브의 1위 수성 전략은 지점 확대다. 이를 위해 올해와 내년에 지점을 더 늘린다. "여러 공유 사무실 업체 중 지점 숫자가 제일 많고 면적도 넓어요. 다른 공유 사무실업체들이 지점을 더 늘리지 못하는 무료충전야마토
상황이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점을 늘리는 성장 정책을 펴고 있어요. 하반기 중 6개 지점을 개설해 연말까지 60개 지점으로 확대해요. 내년에도 20개 지점을 추가로 개설해 80개 지점으로 확장합니다."
신규 지점은 서울 위주로 개설한다. "수요에 맞춰 서울 을지로, 여의도, 강남과 마곡, 경기 판교 지역에 신규 지점을 늘릴 예정이에요."야마토 동영상
지방 지점을 늘리지 않는 것은 수요뿐 아니라 연령 변수도 있다. "이용자의 90%를 차지하는 20~40대를 주요 고객으로 봐요. 젊은 층의 새로운 문화가 됐죠. 그런 점에서 지방은 연령대가 높아 공유 사무실을 잘 받아들이지 못해요."
김 대표는 빠르게 지점을 늘릴 수 있는 비결을 "규모의 경제 덕분"이라고 밝혔다. 지점황금성게임장
이 늘어나면서 이름을 알린 덕분에 건물 임대 계약 등을 유리하게 할 수 있게 됐다. 스타벅스 입점으로 건물 가치가 올라가는 '스타벅스 효과'와 비슷하다. "임대나 매각 등 부동산 매물 제안을 우리가 가장 먼저 받아요. 그러면서 3, 4년 전부터 건물주가 실내장식비용을 모두 지원해요. 건물주들은 패스트파이브의 입점으로 건물가치가 높아질 수 있으니 투자라고 생각해요. 덕분에 예전과 달리 지점 확대 비용이 많이 들지 않아요."
'오피스 커뮤니티' 사업 11월에 새로 시작
지점 확대와 함께 다음 달에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인다. 공항 라운지나 신축 아파트의 공용 시설 같은 사무용 커뮤니티 서비스다. "기업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세미나실과 라운지, 카페 등을 갖춘 200평 규모의 사무용 커뮤니티 시설을 마곡 지점에 만들어요. 패스트파이브 이용자면 누구나 입주사 포인트(크레디트)로 자유롭게 예약해 사용할 수 있어요. 서울 삼성동 지점에도 커뮤니티 시설을 내기 위해 준비 중이죠."
커뮤니티 시설에 기대를 하는 이유는 다른 공유 사무실과 차별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느 지점이든 한 곳을 계약하면 모든 지점의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게 최근 정책을 바꿨어요. 이것이 강력한 경쟁력이 될 수 있죠. 마곡 커뮤니티 공간도 이렇게 이용할 수 있어요."
사무 공간을 꾸며주는 '파워드바이 패스트파이브'도 3년 전 신규 사업으로 시작했다. "직원이 30명 이상이면 공유 사무실보다 독립 공간을 원해요. 이들을 위해 빈 사무실 탐색부터 이사, 실내 장식과 시공, 사무실 관리 등을 제공하는 사업을 하고 있어요. 현대자동차, CJ 등 다양한 기업들이 이용하면서 월 10억 원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반응이 좋아요."
혼자서 일하는 사람을 위한 '파이브 스팟' 서비스도 있다. "월 20만 원을 내면 각 패스트파이브 지점의 라운지 등을 이용할 수 있어요. 라운지에도 무선인터넷(와이파이)과 책걸상이 있어서 충분히 일할 수 있어요."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패스트파이브 삼성4호점. 패스트파이브 제공
공실률 0%에 집착하지 않는 전략
관건은 부동산 경기다. 최근 서울 강남지역에 사무 공간의 공실률이 늘어나고 있다. 이렇게 되면 공유 사무실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당분간 서울 도심 공간의 공실률이 늘어날 것으로 봐요. 서울 강남의 경우 3, 4년 전 공실률이 낮았을 때 건물 임대료를 많이 올리면서 테헤란로의 상징적 건물들에 입주한 기업들이 속속 빠져나가고 있죠."
공실률 증가는 오히려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공실률이 높아지면 건물 임대 계약을 하기 좋아서 지점을 확장할 때 유리해요. 공실률이 올라가면 지점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공실률이 낮아지면 지점 운영에 초점을 맞춰요."
김 대표는 공실률보다 1인당 지불 비용인 객단가를 더 중요하게 본다. "공실률 0%에 집착하지 않는 것이 전략이에요. 공실률 0%는 박리다매일 가능성이 있죠. 가격 후려치면 공실률을 줄일 수 있으나 객단가가 떨어져 수익성이 나빠져요. 그래서 공실률 3~7%를 유지하고 객단가를 높이려고 해요. 이 전략이 흑자 전환에 주효했죠."
최근에는 공유 사무실을 이용하는 대기업이 늘어난 것도 고무적이다. "예전에는 정보기술(IT) 분야의 스타트업이 주로 공유 사무실을 이용했는데 지금은 대기업들도 많이 사용해요. 보안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방산, 금융 분야의 대기업들이 신사업 개발 등 특별한 일을 위해 이용하죠."
대기업의 이용 증가는 패스트파이브 입장에서 장단점이 있다. "대기업이 들어오면 안정적인 지점 운영에 도움이 돼요. 하지만 요구하는 게 많고 까다로워요. 또 의사 결정이 느려서 조율이 어렵죠."
"증시 상장은 시간 갖고 논의할 것"
공격적인 지점 확대와 다양한 서비스 덕분에 이 업체는 지난해 1,299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54억 원의 첫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실적이 창사 이래 최대였어요. 여기에 연간 60억 원씩 사용하던 마케팅 비용을 절반으로 줄여 6년 연속 적자에서 벗어났죠. 이제는 이름이 널리 알려져서 마케팅 비용을 줄여도 어려움이 없어요."
따라서 올해와 내년 실적 목표도 높게 잡았다.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20, 30% 성장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실제로 올해와 내년 매출이 꽤 증가할 겁니다."
김 대표는 가격 경쟁보다 서비스 질을 높이는 쪽에 치중한다. "이용자들은 공유 사무실을 선택할 때 가격만 보지 않아요.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는지, 브랜드 효과 등을 고려하죠. 이 때문에 한 곳을 택해도 모든 지점을 이용할 수 있는 요소들을 강조해요."
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해 세무 및 법무법인과 제휴도 추진한다. "조만간 세무 및 법무법인과 제휴해 이용자에게 연결해 주는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수익보다 고객 편의 차원의 서비스죠. 이런 것들이 경쟁업체들과 차별화 요소가 될 수 있어요."
2020년 추진하다가 중단된 증시 상장 계획은 내년에 논의할 예정이다. "준비는 다 마쳤으나 상장 시점에 대한 논의 등이 필요해서 내년에 상장 계획을 결정할 예정입니다."
해외 진출은 당분간 추진하지 않는다. "스타트업은 국내 시장이 좁을 때 해외에 나가요. 그런데 국내 부동산 시장은 앞으로 10년간 먹거리가 있어요. 당분간 국내 시장 확대만으로도 많은 매출을 낼 수 있죠."
국내 대표적 공유 사무실 업체인 패스트파이브의 라운지 모습. 패스트파이브 제공
이용자 100만 명 확대 목표
포항공대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한 김 대표는 대학 시절 경영 동아리에서 패스트파이브의 최대 주주인 박지웅 패스트트랙아시아 대표 겸 패스트파이브 이사회 의장을 만나 스타트업 투자에 관심을 갖게 됐다. "대학 졸업 후 벤처투자사인 스톤브릿지캐피탈에 들어가서 2년간 IT분야 투자를 담당하는 심사역으로 일했어요. 그때 박 의장도 함께 근무했죠. 투자를 하면서 직접 사업을 하고 싶다는 열망이 컸어요."
그렇게 박 의장과 논의를 거쳐 2015년 패스트파이브를 설립했다. "여러 사업을 이야기했는데 그중 패스트파이브에 가장 끌렸어요. 무슨 사업이든 시장 규모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부동산은 시장이 클 수밖에 없어요. 여기에 사무공간을 예쁘게 바꾸면 좋아할 사람들이 있을 것으로 생각했죠."
특히 그는 기존 사무 공간에 대한 고정관념을 뒤집는 재미를 즐겼다. "건축업자들은 예쁘게 만들기 위해 기존 사무실과 다른 방식으로 만들면 소음 등 민원이 많다며 반대했어요. 그런데 이를 거스르며 해결하는 재미가 있었죠."
지저분하게 보인다는 시공업체 반대에도 불구하고 노출천장을 채택하고 예쁜 조명을 도입했다. "노출 천장을 도입하면 더 높고 넓게 보여요. 천장이 입체적이면 창의력에 도움이 된다는 말이 있어요.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이런 사무 공간을 좋아했죠."
앞으로 그의 목표는 이용자를 100만 명으로 늘리는 것이다. "지금은 모든 지점의 이용자가 7만 명입니다. 수도권 출퇴근 인구 2,000만 명 가운데 100만 명을 패스트파이브 이용자로 만들고 싶어요. 이렇게 되면 전자상거래 등 무궁무진한 사업을 할 수 있죠."
최연진 IT전문기자 wolfpack@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