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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5-10-1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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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대상 취업사기 및 감금 사건 등 각종 범죄에 연루된 사례가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 사진은 16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인근 온라인스캠범죄단지인 태자단지. 2025앞으로주식전망 .10.16 뉴스1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캄보디아 경찰과 박 씨의 시신을 공동 부검하기 위해 법의관 등을 파견한다. 경찰 관계자는 “장기의 훼손, 적출 여부도 확인할 것”이며 “장기 매매 피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는 황금성릴 이날 박 씨 시신의 송환에 동의하며 “심심한 유감과 안타까움을 표한다”고 밝혔다. 단속 강화에 아파트-빌라 숨어든 범죄조직 ‘웬치’… 적발 더 어려워 [캄보디아 범죄 사태]캄보디아 프놈펜 범죄현장 르포외부에 빨래 등 가정처럼 위장… 대규모 웬치 ‘태자단지’는 텅텅“경찰이 정보 흘리지않곤 불가능”… 韓 경찰 파견인력 3명→8명 증원
16일(현지 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차로 약 1시간 30분 거리인 논케우의 ‘태자단지’ 숙소 내부 모습. 최근 현지 당국의 단속으로 범죄 조직원들이 급히 떠나면서 2층 침대와 옷가지 등 생활 흔적만 남아 있다. 논케우=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숨진 대학생 박모 씨(22)의 시신이 안치된 프놈펜 턱틀라 사원에서 차로 20분가량 떨어진 센속구의 한 아파트. 16일 오후 5시(현지 시간)경 취재팀이 찾은 이곳은 겉보기엔 평범한 주거지였다. 주민들의 이야기 소리가 들리고 건물 앞 도로엔 차들이 지나다녔다. 하지만 위층엔 투자 사기 리딩방이, 1층엔 감금 인력을 감시하는 경비 천막이 불을 밝히고 있었다. 소규모 ‘아파트형 웬치(범죄단지)’다. 인신매매의 상징이던 시아누크빌의 대규모 웬치가 단속으로 문을 닫자 범죄조직이 도심 속 빌라나 오피스텔 여러 층을 빌려 은신하고 있는 것이다. ● 아파트로 숨어든 범죄조직 취재팀과 동행한 15년 차 교민 A 씨(63)는 100m 간격으로 붙어 있는 건물들을 가리키며 “여기도 저기도 모두 웬치”라고 말했다. 실제로 취재팀이 웬치의 사진을 촬영하려고 하자, 천막에 있던 중국인들이 제지하려 다가서기도 했다. 이 일대는 한인타운을 비롯해 왕립 캄보디아대, 중앙은행이 몰린 중상층 거주 지역이다. 하지만 이런 도심 곳곳에도 범죄조직의 마수가 뻗쳐 있었다. 인근에 거주하는 한 현지인은 “교민들도 신고가 들어오기 전까지 이곳이 웬치인 줄 몰랐다”고 했다. 실제 일부 아파트형 웬치는 도심에 녹아들기 위해 위장 수법을 쓰고 있었다. 외부에 빨래 등을 널어 두거나 한자 ‘복(福)’ 등 중국어가 적힌 문구를 붙여둬 평범한 가정처럼 보이려는 것. A 씨는 “외국인과 여행객이 많이 다니기에 지나치기 쉽지만, 자세히 보면 (아파트형 웬치는) 사람이 드나들지 않고 대문이 항상 잠겨 있다”고 말했다. 대규모 웬치가 최근 국제 제재와 단속 강화로 운신하기 어려워지자 조직들은 도시 곳곳으로 흩어지는 ‘분산형 생존 전략’을 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A 씨는 “(대규모 웬치와 달리) 이건 외관상 아무도 모른다”고 했다. ● 단속 조여들자 대규모 웬치는 ‘텅텅’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왼쪽에서 두 번째)과 김진아 외교부 2차관(왼쪽에서 세 번째) 등 정부합동대응팀이 같은 날 태자단지를 찾아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뉴스1 실제로 캄보디아 주요 대규모 웬치에서는 탈출 행렬이 이어지고 있었다. 취재팀이 이날 찾은 대규모 웬치 중 하나인 논케우 ‘태자단지’는 이미 범죄자들이 떠나 텅 빈 상태였다. 프놈펜에서 차로 약 1시간 30분 거리인 이곳은 3000명 넘게 수용할 수 있는 면적에 병원과 주점, 미용실, 급식시설 등을 갖춘 대규모 시설이었지만 이날은 인적이 전혀 없었다. 야심한 밤을 틈타 짐을 챙겨 다른 지역으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도피 직전 급한 상황을 보여주듯 철제 2층 침대에는 미처 챙기지 못한 옷들이 걸려 있었다. 한 교민은 “이렇게 큰 웬치인데 현지 경찰이 정보를 흘리지 않고서야 다 이주한 게 말이 되느냐”고 말했다. 과거 삼합회 계열 중국 범죄조직이 이들 대형 웬치를 운영했다.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에 따르면, 중국 정부의 단속 강화로 이들 조직은 캄보디아로 본거지를 옮겼다. ‘14K’와 ‘선이온(新義安)’ 등의 조직이 온라인 사기나 감금 범죄를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 현지 경찰 협력관 증원 추진 16일(현지시간) 캄보디아과 베트남 국경 지역 쯔러이톰에 위치한 온라인스캠범죄단지. 현지인들에 따르면 이 단지들은 최근 1~2년 사이에 생겼다. 범죄조직들은 지난해부터 캄보디아 당국의 단속이 심해지자 눈을 피하기 위해 국경지대로 거점을 옮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5.10.16 뉴스1 경찰은 해외 수사 공조 역량을 대폭 보강하기로 했다. 특히 인터폴 공조 전담 인력을 현행의 2배 넘게 확대하고, 인터폴 적색수배·수배 확장 등 국제 공조 요청 건의 처리 속도와 빈도를 높이기로 했다. 경찰청은 시도경찰청 국제범죄수사계 소속 인터폴 공조 담당 직원을 기존 22명에서 47명으로 늘리는 방안을 행정안전부에 제출했다. 또 캄보디아 현지 파견 인력을 기존 3명에서 8명으로 증원하고, 시아누크빌 등지에 ‘코리안 데스크’를 2명 설치할 예정이다. 문제는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단지를 주도하던 조직이 아파트형 웬치 등으로 뿔뿔이 흩어지면서 검거와 구조가 어려워질 것으로 우려된다는 점이다. 위성 사진이나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추적으로는 식별하기 어려워 수사·구조가 까다롭기 때문이다. 한 교민은 “우리 정부가 뒤늦게 합동대응팀을 급파했지만, 피해자 구출은 더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프놈펜=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프놈펜=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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