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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끊어지는 듯 흘러가지만, 예술은 그 단절을 잇습니다.한 세대 붓끝이 멈추면 다음 세대의 손끝이 그것을 이어 말하고, 낡은 기록은 새 감각으로 되살아납니다.올해 스물아홉 번째를 맞은 제주미술제는 이 모든 감각을 하나로 압축합니다.‘잇고있다 있고잇다.’이 아홉 음절은 지난 70년 제주미술이 쌓아온 시간과 관계, 그리고 존재의 리듬을 상징합니다.오창윤 예술감독은 “이번 미술제는 연합전과 비엔날레의 중간 지점에 서 있다”고 말했습니다.그 말처럼 올해 제주미술제는 단체의 화합과 기획의 깊이를 동시에 꿰는 실험이자 선언입니다.‘기록의 전시’가 아니라 ‘관계의 재구성’을 만납니다.끊어진 세대, 흩어진 장 유효이자율계산 르, 분리된 공간을 다시 잇는 일. 곧 제주미술이 다음 100년을 설계하는 방식입니다.



이혜지 作 ‘Sensory Memory : Wave’


■ ‘혼디 70년’의 시간, 다시 한자리에제29회 제주미술제가 18일부터 주택저당채권 11월 말까지 제주문예회관을 비롯한 여섯 곳에서 열립니다.17개 단체, 306명의 작가가 참여한, 70년 제주미술의 궤적을 한 축으로 묶어내는 대규모 전시입니다.중심이 되는 제주문예회관 1·2·3전시실에서는 주제전 ‘제주미술, 혼디70년, 잇고있다있고잇다’가 펼쳐집니다. 70년의 제주미술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집단적 기록의 장이자, 단체별 아카이브를 처 부산대 기숙사 음으로 집약한 공간입니다.작품뿐 아니라 신문 스크랩, 도록, 전시 기록 영상까지 함께 구성해, 제주미술의 흐름을 시각과 시간으로 동시에 보여줍니다.그동안 분절되어 있던 단체의 역사를 한 무대에 올려, ‘제주미술의 집단적 자화상’을 완성했습니다.



김용주 作 ‘성산포의 아침’
kamco

■ 여섯 공간, 여섯 장면… 서로 다른 결이 만든 하나의 호흡각 전시는 서로 다른 시간과 결을 품고 하나의 흐름을 만들어냅니다.‘산지천갤러리’에서는 서예전 ‘먹, 시간의 결! 잇고 있다’가 열립니다. 한글·한문·문인화·서각 등 58명의 서예인이 참여해, 서예의 전통을 시간의 결로 엮습니다.사전 퍼포 금융권여성대출 먼스 ‘Motion·墨(모션묵)’에서 18명의 서예인이 선보인 몸짓과 먹의 흔적이 전시장에 함께 놓여 서예가 문자에서 행위로, 기록에서 감각으로 확장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박성진 作 ‘현대인의 초상’


‘제주돌문화공원 오백장군갤러리’의 ‘사이의 시간, 경계 없는 호흡! 있고잇다’는 회화·조각·사진·설치·공예·영상 등 서로 다른 장르가 경계 없이 교차하는 전시입니다.형식은 달라도 작가들의 시선은 모두 같은 방향, ‘서로를 잇는 시간’을 향합니다. 매체가 충돌하고 겹치며 한 공간 안에서 공존의 미학을 만들어냅니다.갤러리 ‘애플’의 ‘경계 없는 호흡, 겹쳐진 시선! 잇고잇고’는 감각의 중첩과 관계의 지속을 주제로 삼습니다. 회화와 조각, 설치와 공예가 한 전시장 안에서 마주하며 서로 다른 표현이 하나의 리듬으로 엮입니다.‘잇고잇고’는 단절을 거부하고, 예술이 서로를 통해 다시 살아 숨 쉬는 순간을 기록합니다.



오기영 作 ‘細花’


갤러리 ‘이호’에서는 제주와 전남 미술인의 교류전 ‘제주?전남 잇고’가 열립니다.54명의 작가가 지역과 세대의 경계를 넘어 서로의 작품으로 대화하며, 예술의 지속성과 연대를 보여줍니다.이 전시는 지역 간 교류가 일시적 이벤트를 넘어 ‘문화의 연속체’로 작동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서울 인사동 ‘제주갤러리’에서는 도외 전시 ‘있다?흙으로 빚은 제주의 결!(허민자)/내가 본 이어도!(김영갑)’가 열립니다.도예가 허민자와 사진작가 김영갑, 두 작가의 이름은 곧 제주를 상징합니다. 허민자의 흙은 제주의 땅을 삶의 언어로 빚고, 김영갑의 사진은 제주 풍경을 시간의 호흡으로 남겼습니다.“제주는 태어난 곳이 아니라 살아낸 곳”이라는 문장을 현실로 증명하는 작업들을 만납니다.



조기섭 作 ‘명확한 지평’


■ 전시를 ‘움직이게’ 만든다, 관객과 작가가 함께 호흡하는 축제올해 미술제는 전시를 정지된 형식으로 두지 않습니다.개막 당일 문예회관 앞마당에서는 서예 퍼포먼스 ‘Motion·墨’이 열리고, 이어 참여 작가 306명을 위한 ‘306 Lucky Artist Draw’ 이벤트가 진행됩니다.추첨을 통해 창작 지원 도구가 제공되며, 서로를 응원하고 격려하는 시간으로 이어집니다.오후 5시 30분부터 오픈 콘서트 ‘Wave of Jeju Art(제주미술의 물결)’이 무대를 잇습니다.사전공연은 하음오케스트라, 이어 RYV와 안신애의 무대가 이어지며 음악과 미술이 한 공간에서 파문처럼 번져 예술의 경계를 허물어냅니다.제주미술제는 이제 ‘보는 전시’를 넘어 ‘참여하는 예술제’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의미는 종착지에서 완성된다”… 70년을 넘어, 다음 100년으로오창윤 예술감독은 철학자 가다머의 말을 인용했습니다.“의미는 종착지에서 완성된다.” 올해 제주미술제가 그 종착지를 서두르지 않기를 택했다고 말했습니다.불완전한 현재를 받아들이며, 그 안에서 다음 세대를 잇는 과정을 ‘전시’로 보여주는 것.이번 미술제가 품은 태도입니다.



제주미술의 70년은 하나의 마침표가 아니라, 또 다른 서문의 시작입니다.작가와 단체, 세대와 장르, 도내와 도외가 한 문장으로 이어지는 일.그 연결의 문장은 올해 제주미술제가 새로 세운 선언이자,?제주미술이 다시 자신을 정의하는 가장 인간적인 방식입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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