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각 도장 방문 1~3품·단 평가 - 부산선 발달장애인 11명 응시- 송판 시원한 격파에 환호성- “실력 키워 사범 될래요” 포부
“앞차기, 하나! 내려차기, 둘!”
16일 부산 북구 다울태권도장에서 국기원 개원 이래 처음으로 장애인 대상 태권도 심사가 열려 발달장애인 응시자들이 발차기 연습을 하고 있다. 이원준 기자 windstorm@kookje.co.kr
16일 부산 북구 금곡동 다울태권도장. 한 발달장애인이 구령에 맞춰 쓰러질 듯 말 듯한 동작으로 한발 한발을 차분하게 내딛는다. 이윽고 야심차게 시도한 앞차기가 허공을 가른다. 심호흡을 크게
캡틴프라이드게임 한 차례 하더니 “어잇” 하며 힘찬 기합 소리를 내뱉는다. 이를 지켜보던 발달장애인지원센터 ‘꿈 공작소’의 사회복지사들은 감격스러운 표정으로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이날 이곳에서는 국기원 개원 이래 처음으로 장애인 태권도 심사가 열렸다. 나흘간 심사평가위원이 전국의 태권도장을 방문, 승품·단을 심사한다. 국기원은 장애인이 태권도 심사에
영진인프라 주식 서 소외되지 않도록 2023년부터 심사를 준비했고, 지난해 7월 장애인 태권도 심사 규칙을 제정하며 기틀을 마련했다. 올해 1~3품·단 심사를 시범 시행하고 향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전국에서 31명(정신장애 29명, 시각장애 1명, 언어장애 1명)이 사상 첫 장애인 심사에 응시한 가운데 부산에서는 이날 발달장애인 8명 등 총
김종철 프로증권 11명이 위대한 도전에 나섰다. 21~55세로 구성된 이들은 기본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한 중증 발달장애인으로 정신 연령은 5~7세 수준이다. 이들은 심사를 위해 이 도장에서 3년 가까이 구슬땀을 흘렸다. 이날 6명이 1단, 2명이 2단 심사에 응시했다.
이들은 이용문 관장의 주도로 ▷기본동작 ▷품새 ▷겨루기 ▷격파 동작을 차례로 이어갔다
황금성게임종류 . 일부는 다음 동작이 생각나지 않아 머쓱한 듯 웃어 보였고, 이 관장은 두 발을 동동 구르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두께 8㎜의 송판이 시원하게 깨질 때마다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뇌전증을 앓는 정모(21) 씨는 과거 연습 중 경련이 일어나는 와중에도 무의식적으로 품새 동작을 이어가,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사회복지사 김근예
예당 주식 (30대) 씨는 “태권도에 앞서 배드민턴 탁구 필라테스 등 많은 운동을 했지만, 장애인들이 태권도를 가장 좋아한다. 띠 색깔이 바뀔 때마다 성취감을 느끼는 것 같다”며 “코로나19 기간 도장에 나오는 것도 힘들어 했는데 모든 과정을 이겨내고 승단 심사까지 치를 실력을 갖췄다는 것이 정말 대견하다”고 말했다.
장애인들은 더 나은 내일을 꿈꾼다. 강주현(27) 씨는 “포기하지 않고 심사 과정을 끝까지 마친 나 자신이 자랑스럽다”고 환하게 웃었다. 백종호(36) 씨는 “실력을 더 키워 태권도 사범을 하고 싶다. 오늘 하루가 평생 기억에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장애인들의 동작을 촬영한 국기원 관계자들은 영상 분석을 통해 한 달 뒤 승단 결과를 통보할 예정이다. 심사에 통과하면 이들은 부산에서 장애인태권도 심사를 통해 승단한 첫 사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