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명 송환자, 관할 경찰관서로 각각 압송 캄보디아에서 국내로 송환된 한국인들이 각 지역 경찰청과 경찰서로 압송된 가운데 이들에 대한 수사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인 대상 피싱 범죄 가해자이면서도 동시에 범죄단지에 감금됐던 피해자일 수도 있는 만큼, 경찰은 이들이 범죄에 가담한 계기나 정도를 면밀히 살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날 오전 8시 35분 캄보디아에 구금됐던 한국인 64명이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로 송환됐다. 59명은 캄보디아 당국의 검거작전 때 1억원굴리기 붙잡혔고 나머지 5명은 자진 신고로 구출됐다 추후 범죄 혐의점이 발견돼 송환 명단에 포함됐다. 이들 대부분은 캄보디아 범죄단지 '웬치'에서 보이스피싱이나 로맨스 스캠(사기), 주식리딩방 사기 등 범죄에 가담했으며 이중엔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적색수배가 내려진 이들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전세기에서 내리자마자 피의자 신분으로 알에프세미 주식 관할 경찰관서로 압송됐다. ▲ 충남경찰청 45명 ▲ 경기북부청 15명 ▲ 대전경찰청 1명 ▲ 서울 서대문경찰서 1명 ▲ 경기남부청 김포경찰서 1명 ▲ 강원 원주경찰서 1명 등이다.
캄보디아 당국의 범죄단지 단속으로 적발돼 현지 유치장에 구금됐던 한국인들이 17일(현지시간)릴게임무료 캄보디아 프놈펜 이민청에서 태초국제공항으로 이동을 위해 버스를 탑승하고 있다. 프놈펜(캄보디아)=뉴스1
폭력·감금 피해자이자 범죄 가해자..."냉정하게 대처할 것" 경찰은 이들이 범죄에 가담한 계기나 정도를 바탕으로 신병처리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박성주 힐오스코텍 주식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이날 송환 직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들은) 로맨스 스캠, 노쇼 사기와 같은 부분에 다 연루된 사람들"이라며 "현재는 추가 범죄사실을 확인하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자발적으로 범죄에 가담했는지 협박에 못 이겨 범죄에 가담했는지 역시 경찰 수사로 밝혀낼 부분이다. 캄보디아에 재외국민안전대책단2011년유망종목 으로 파견됐던 더불어민주당 홍기원, 황명선, 임호선 의원은 이날 아침 귀국 기자회견에서 "범죄 단지에 들어가면 의사와 상관없이 구금· 폭행 당하는데, 우리 입장에서 보면 그분들은 폭력·감금의 피해자이자 한편으로는 범죄 단체 조직에 들어가 우리 국민에게 사이버 범죄를 하는 가해자 신분"이라며 "앞으로 냉정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캄보디아에 파견된 정부합동대응팀인 김진아(오른쪽) 외교부 2차관과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이 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서대문서 리딩방 사기 피의자도 포함...마약 검사도 진행 이날 오전 9시 55분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입국장 문이 열리며 모습을 드러낸 이들은 대부분 20대~30대 남성들로 반팔과 반바지 차림에 모자와 마스크를 쓴 모습이었다. 마스크는 요청에 따라 제공됐으며 기내식으로 샌드위치가 제공된 것으로 알려졌다. 포크나 나이프와 같은 날카로운 식기류는 흉기로 사용될 수 있어 식기류가 필요 없는 음식이 제공된 것이다. 약물 투약 의혹도 제기된만큼 송환자들에 대한 마약 검사도 진행된다. 한편 이날 오전 구금된 64명 중 서대문경찰서로 압송됐던 피의자 중에는 리딩방 사기 통장 명의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관련 진정을 접수해 수사했으나 피의자가 검거되지 않으면서 수사를 중단했었다. 경찰은 이 남성을 사기 및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남성이) 단순 통장 제공자인지 윗선과 접점이 있는지 등의 여부는 아직 확인하지 못한 상태"라며 "자세한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서대문경찰서. 한국일보 자료사진
이번 송환된 인원 전원이 피의자 신분이었던 만큼 현지에 남아있을 피해자들을 신속히 송환하는 게 중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경찰은 캄보디아 당국과 함께 현지에 남아있는 한국인 범죄자와 피해자를 찾기 위해 협력하겠는 방침이다. 박성주 본부장은 "캄보디아 당국이 한국인이 체포되면 바로 신속하게 통보를 해주는 방향으로 협의가 됐다"며 "통보가 되면 송환해 우리 법의 재판을 받도록 하고 국내 조사를 통해 보이스피싱 전모를 밝히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소범 기자 beom@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