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설계사들이 밖에서 보이는 건물의 외관에 집중했다면, 우리는 이용자의 관점에서, 안에서 밖을 바라보는 설계를 지향합니다. 주거 서비스부터 시작해 조명, 예술품, 테이블 같은 인테리어까지 설계의 범위에 포함시키는 이유입니다. 이젠 주택이 호텔이나 고급 레스토랑 같은 환대(hospitality)의 공간으로 진화할 때입니다.”



크리스 갓프리 CEO


글로벌 건축 설계 기업 HBA의 경영을 총괄하고 있는 크리스 갓프리 CEO(최고경영자)는 최근 본지 인터뷰에서 “한국 오징어릴게임 소비자들의 안목이 높아지고 있어 이제 집이 제공하는 가치가 안전과 편안함, 화려한 외관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HBA는 일반 사람들에겐 생소하지만 고급 호텔, 리조트 설계 분야에서는 독보적인 기업으로 꼽힌다. 1965년 설립돼 지금까지 1만5000개가 넘는 프로젝트를 수행했으며, 북미, 유럽, 중동, 아시아에 걸쳐 25개의 거 야마토연타 점을 두고 있다. 소속 건축가·디자이너는 1500명에 달한다. 올해 4월 문을 열어 전 세계 여행객들의 각광을 받고 있는 두바이 ‘주메이라 마르사 알 아랍’과 몰디브 ‘힐튼 아밍기리’ 등 세계적으로도 최고급으로 꼽히는 리조트의 설계를 HBA가 맡았다.
최근 서울 한강변 재건축·재개발 단지들을 중심으로 설계 경쟁이 뜨겁다. 주요 사업지들은 오션파라다이스예시 ‘명품 아파트’를 표방하며 세계적인 스타 건축가를 앞다퉈 영입하고 있다. 강남구 압구정2구역 설계를 수주한 DA건축은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등을 설계한 도미니크 페로와 협업하고 있으며, 여의도 대교아파트 재건축 설계에는 영국 대표 건축가인 토머스 헤더윅이 참여한다.
본인 스스로도 건축가인 갓프리 CEO는 “HBA 역시 한국의 브랜드 아파트 릴짱릴게임 , 특히 프리미엄 시장에 관심이 많다”며 참전 의사를 밝혔다. 그가 꼽은 HBA의 최대 경쟁력은 ‘경험’이다. 60년간 호텔·리조트를 설계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아파트에 담아낸다면 경쟁사들과는 차원이 다른 주거 만족도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갓프리 CEO는 “건축가들은 일반적으로 ‘자신만의 기념비’를 세우려 하지만, 우리는 고객이 거실에 앉아 창밖을 보 바다이야기릴게임 면서 만족하고 생활 곳곳에서 공급자의 배려를 느낄 수 있는 설계를 추구한다”며 “누구나 꿈꾸는, 고급 호텔 같은 집이 우리의 지향점”이라고 했다.
갓프리 CEO는 한국의 시니어 주거 시장에도 관심을 보였다. 특히 은퇴 후 고향이나 전원으로 귀촌하는 문화가 흥미롭다고 했다. 그는 “미국이나 영국의 도심에서 살던 사람들 중 은퇴 후 고향으로 돌아가려는 사람은 거의 없다”며 “지역 공동체와 밀착된 마을 기반의 시니어 주거 모델에도 도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