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적항암제 '텝메코'가 지난 4월 건강보험 급여 목록에 등재된 후 그 동안 소외받아왔던 고령 및 희귀 변이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폐암 치료의 불모지로 꼽히던 'MET 엑손 14 결손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 현장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표적항암제 '텝메코'(성분명 테포티닙)가 지난 4월 건강보험 급여 목록에 등재된 후 그동안 치료 옵션 부재로 소외받던 고령 및 희귀 변이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됐기 때문이다.
폐암은 수십 년째 국내 암 사망 원인 1위로, 야마토게임방법 전체 폐암의 약 80%를 차지하는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약 60%가 표적치료로 치료 가능한 유전자 변이가 확인된다. 이 중 MET 변이는 전체 환자 중 1.8~3.1%에서만 나타나는 희귀 변이다. 발생 빈도는 낮지만 예후가 불량한 대표적 난치성 암으로 분류된다. 특히 환자 대부분이 70세 이상 고령으로, 독성이 강한 기존 항암화학요법을 견디기 어렵고 면역항 10원야마토게임 암제 반응률조차 낮아 치료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등장한 텝메코는 MET 변이 표적항암제 중 최초이자 유일하게 급여권에 진입하며 MET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 접근성을 크게 개선한 옵션으로 자리 잡고 있다.
텝메코의 임상적 가치는 MET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장기 추적한 세계 최대 규모의 임상 연구 릴게임하는법 'VISION'을 통해 입증됐다. 연구 결과 전체 313명 환자 중 조직생검으로 진단된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군(n=111)에서 텝메코 투여 시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mOS)이 29.7개월에 달했다. 이는 환자가 2년 반 이상 생존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의미다.
주목할 점은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인 환자에서도 일관된 효과를 보였다는 것 릴게임골드몽 이다. 전체 등록 환자 중 34%(106명)를 차지한 아시아인 환자 하위군 분석 결과 객관적 반응률은 56.6%,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은 25.5개월을 기록해 인종에 따른 차이 없이 우수한 효능을 증명했다.
텝메코 급여 진입 후 의료진이 꼽는 가장 큰 변화는 '진단과 치료의 연결'이다. 2023년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검사가 선별 바다이야기게임 급여로 전환되면서 변이를 찾아낼 환경이 마련됐다. 하지만 막상 변이를 발견해도 고가의 약값 장벽에 막혀 치료를 포기하는 사례가 빈번했다. 텝메코 급여 적용 이후 NGS 검사로 MET 변이를 확진하면 바로 급여 처방이 가능한 '정밀의료 선순환 구조'가 완성됐다.
김혜련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올해 4월부터 텝메코가 급여 적용되면서 MET 변이가 확인된 환자에게 초기 단계부터 확실한 근거를 가진 표적치료를 고려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졌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로 글로벌 가이드라인인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와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는 NGS 기반 바이오마커 검사에 MET 변이를 필수 항목으로 권고하고 있으며 MET 변이 진단 시 텝메코를 1차 치료제로 제기하고 있어 국내 급여 환경이 글로벌 표준에 발맞추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 있다. 현재 NGS 검사는 결과 확인까지 통상 2~3주가 소요된다. 진행 속도가 빠른 MET 변이 암의 특성을 고려할 때 한시가 급한 환자에게는 이 기간조차 치명적일 수 있다. 이에 의료 현장에서는 결과 확인이 빠른 새로운 진단 기술의 도입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김 교수는 "현재 시행 중인 NGS 검사는 결과 확인까지 시간이 소요되는 한계가 여전히 존재한다"며 "향후 새로운 진단 옵션을 통해 검사 시간을 단축할 수 있게 되면 MET 변이 진단 후 치료 결정을 더 빠르게 할 수 있어 환자 예후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서정윤 매경헬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