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오스카 작품상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영화 ‘씨너스’는 뱀파이어 호러에 인종 차별의 어두운 역사를 녹여냈다. ‘씨너스’가 작품상을 받는다면, 공포 영화로는 ‘양들의 침묵’ 이후 35년 만이자, 아카데미 역사상 두 번째 수상이 된다.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15일(현지 시각) 열리는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앞두고, 라이언 쿠글러 감독의 영화 ‘씨너스: 죄인들’(이하 ‘씨너스’)이 판세를 흔들고 있다. 당초에는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가 우세하다는 관측이 많았지만, 1일 열린 미국배우조합상(
릴게임사이트추천 SAG) 시상식에서 ‘씨너스’가 최고상인 앙상블상과 남우주연상을 동시에 거머쥐며 분위기를 뒤집었다. SAG 시상식은 아카데미 회원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배우들이 투표하는 시상식으로, 오스카의 향방을 가늠하는 대표적인 전초전으로 꼽힌다.
‘씨너스’는 1930년대 미국 남부를 배경으로, 백인우월주의 단체의 인종 차별과 폭력을 뱀파이어의
바다이야기게임2 습격에 빗댄 호러 영화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감독상 등 16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타이타닉’과 ‘라라랜드’가 세운 종전 기록(14개 부문 후보 지명)을 경신했다. 그간 아카데미는 공포 영화에 인색하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지난해 데미 무어 주연의 바디 호러 ‘서브스턴스’에 이어 올해 ‘씨너스’까지 최고상 후보에 오르며 공포 영화의 달라진
오션파라다이스예시 위상을 보여주고 있다.
'씨너스: 죄인들'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최근 몇 년 사이 공포 영화는 ‘핫한 장르’로 떠올랐다. 탄탄한 고정 팬층과 비교적 낮은 제작비 덕분이다. 비싼 몸값의 스타 배우 없이도 참신한 소재와
릴게임한국 콘셉트로 승부할 수 있어, 투자 대비 성과가 좋은 장르로 침체된 영화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씨너스’는 약 9000만달러의 제작비로 전 세계 3억5000만달러 이상을 벌어들이며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지난해 국내에서도 층간 소음을 소재로 한 공포 영화 ‘노이즈’가 약 37억원의 제작비로 4배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깜짝 흥행에 성공했다.
바다이야기게임사이트최근에는 국내 최초로 공포 영화 전문 배급사도 등장했다. 공포 장르에 특화해 투자·제작과 수입·배급을 진행하는 오싹엔터테인먼트의 박용균 대표는 “블록버스터는 광고·마케팅 비용이 많이 들지만, 공포 영화는 타깃 관객층이 분명하고 소셜미디어나 유튜브를 통해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라면서 “좀비·귀신·악령·슬래셔 등 세부 장르가 다양하다는 것도 공포 영화의 매력”이라고 했다.
영화 '직장상사 길들이기' 스틸
현실 사회의 분노와 불안이 공포 영화의 인기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씨너스’는 다시 부상하는 인종 갈등에 대한 불안, ‘서브스턴스’는 여성의 신체에 대한 강박을 건드렸다. 올해 초 개봉한 영화 ‘직장상사 길들이기’는 직장 내 갑질로 쌓인 회사원들의 울분을 겨냥했다. 샘 레이미 감독은 최근 한국 언론과의 간담회에서 “사람들은 자신의 공포를 마주하고 그것을 극복한 뒤 살아서 극장을 나오는 경험을 좋아한다”면서 “어떤 면에서는 삶을 긍정하게 만드는 경험이기도 하다. ‘나는 살아남았다’라는 감각을 느끼게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영화 '살목지' /쇼박스
올봄 국내 극장가에도 공포 영화가 몰려온다. 올해 ‘만약에 우리’ ‘왕과 사는 남자’까지 연달아 흥행에 성공한 배급사 쇼박스는 다음 타자로 ‘살목지’(다음 달 8일 개봉)를 선보인다. 괴소문이 끊이지 않았던 충남 예산의 저수지를 모티브로 만든 작품이다. ‘살목지’ 주변 로드뷰 영상에 정체불명의 형체가 찍히고, 재촬영을 위해 저수지를 찾은 촬영팀이 물귀신을 만나면서 괴이한 일들이 벌어진다.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로 사랑을 받은 배우 김혜윤이 첫 공포 영화에 도전한다.
영화 '삼악도' 스틸
11일 개봉하는 영화 ‘삼악도’는 일제강점기 이후 자취를 감춘 사이비 종교를 추적하는 미스터리 오컬트 영화다. 일본 최대 사이비 종교의 성지가 한국에 존재한다는 제보를 받고, 사회 고발 프로그램 PD가 외딴 시골 마을을 찾으면서 사건이 시작된다. 한국적 오컬트에 일본풍을 더해, 한층 잔혹하고 불쾌한 공포를 자아낸다. 주연 배우 조윤서는 “공포 영화는 사운드나 미술, 배우의 연기까지 큰 스크린에서 봤을 때 더 생생하게 즐길 수 있는 장르”라면서 “영화관에서 보면 몇 배로 강렬하게 즐기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