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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설헌 아집도(1976 합작) <의재미술관 제공>
계산 장찬홍作 ‘묵란’(왼쪽)과 우계 오우선作 ‘산수’
바다이야기부활 금봉 박행보作 ‘농경도’
의재 허백련이 남긴 예술의 정신과 그 가르침을 품고 각자의 길을 걸어온 제자들의 작업이 한 공간에 모였다.
야마토게임방법 한 세대를 넘어 이어진 사제의 시간과 남도 문인화의 흐름을 함께 조망하는 자리다.
의재미술관은 오는 7월31일까지 미술관 1, 2, 4전시실에서 2026년 기획전 ‘의재와의 아름다운 동행’을 연다.
이번 전시는 의재 허백련의 예술정신과 그 계승 과정을 조명하는 자리로, 의재와 제자들의 관계를 통해 남도 문인화가 어
바다이야기다운로드 떻게 이어지고 확장됐는지 살펴본다.
전시에는 20여명의 작가가 참여해 서예, 사군자, 산수 등 4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작품들은 남종문인화의 전통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화면을 풀어내는 방식과 표현에서 각기 다른 결을 드러낸다.
전통이 오늘의 삶 속에서 어떤 의미로 이어지고 있는지도 함께 조망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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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전시실에서는 남도의 자연과 정신을 담은 산수 작품을, 제4전시실에서는 전통의 맥을 잇는 문인화 작품을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공간별 구성은 의재와 제자들의 예술적 흐름을 따라가도록 짜였다.
의재 허백련은 남종문인화의 전통을 바탕으로 남도 화단에서 선구적 역할을 했다. 그는 필묵의 법도와 문기의 수양을 함께 강조하며, 시·서·화를 하나의 인문적 흐름으로 이해했다. 예술을 기술이 아닌 인격과 수양의 문제로 바라본 태도였다.
이러한 태도는 화법 전수를 넘어 예술가의 삶과 자세 전반에 걸친 가르침으로 이어졌다. 연진회(鍊眞會)는 그 뜻을 함께한 교유와 수련의 장으로, 의재의 예술 세계가 공유되고 다져진 공간이었다.
의재와 제자들의 관계는 단순한 사제 관계에 머물지 않았다. 그는 필법과 정신적 절제를 중시하면서도 화면의 해석과 표현은 각자의 몫으로 남겼다.
제자들은 스승의 가르침을 따르되 자신의 경험과 감각을 작품에 담아냈고, 그 결과 남도 문인화는 전통 안에서 서로 다른 면모를 형성하게 됐다. 같은 뿌리에서 출발했지만 각기 다른 화면을 완성해 온 과정이다.
이번 전시는 이 같은 관계를 ‘동행’이라는 개념으로 풀어낸다. 같은 뜻을 나누며 각자의 길을 걸어온 시간의 축적을 보여주는 자리다.
서예에서는 단정한 필획을 통해 품격을 드러내고, 산수에서는 남도의 자연과 삶의 경험을 담아내며, 사군자에서는 절제된 정신을 표현한다.
이러한 차이는 스승의 가르침이 각자의 작업 속에 자리한 결과로 읽힌다.
전시는 의재와 제자들의 관계를 하나의 계보로 한정하지 않고, 함께 만들어온 시간의 흐름 속에서 바라본다.
그 흐름 안에서 남도 문인화는 하나의 전통으로 자리매김했고, 지금도 현재진행형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선옥 의재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의재와 제자들이 함께 이어 온 예술의 시간을 마주하며, 전통이 오늘의 삶과 만나는 자리에 함께해 그 깊은 울림을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