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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에 진출한 국내 유통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포스트 베트남'으로 불리며 신흥 시장으로 주목받던 캄보디아에서 최근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급증, 불안 심리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활발히 전개되던 유통업계의 캄보디아 사업이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한류 타고?상륙
캄보디아는 유통업계의 주요 격전지 중 하나로 꼽힌다. 젊은 세대 인구가 많아 K컬처의 영향력이 강한 데다, 중산층 성장 역시 두드러지고 있어서다. 실제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지난해 국제통화기금(IMF) 기준 캄보디아의 경제 성장률은 5.5%로 아세안 주요국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 연말정산세액 다.
이곳에 가장 적극적으로 문을 두드린 건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들이다. 전 세계적인 한류 확산에 따라 커지는 'K푸드' 수요를 잡기 위한 행보다. 이에 디저트 프랜차이즈 설빙은 지난 2018년 캄보디아에 첫 매장을 열며 현지 공략에 나섰다. 특히 1호점은 오픈 첫 날 하루 300여 명의 현지 고객이 몰릴 정도로 주목을 받았다. 이 같은 환경공학기술자 인기를 바탕으로 현재는 캄보디아 중심 지역에 2호점을 열었다.
파리바게뜨 캄보디아 1호점./사진=SPC 제공
3년 뒤인 2021년에는 SPC그룹의 파리바게뜨가 시장에 진출했다. 현재까지 3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현 무직연체 지 소비자 반응을 토대로 단계적인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CJ푸드빌의 뚜레쥬르도?지난해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1, 2호점을 동시에 열며 시장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외식 브랜드뿐 아니라 편의점도 깃발을 꽂았다. 이마트24는 지난해 캄보디아에 1호점을 오픈을 시작으로 현재 7개점으로 늘린 상태다. 떡볶이부터 컵밥, 어묵, 핫도그 등 'K스 아이패드예상 트리트 푸드' 메뉴를 앞세워 차별화를 꾀한 점이 특징이다. 이 같은 즉석 먹거리 비중은 전체 캄보디아 점포 매출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다. 또 현지 MZ세대 공략을 위해 이프레쏘 커피, 베이커리 상품을 판매해 '편의점 겸 카페' 콘셉트로 포지셔닝 중이다.
캄보디아 진출을 염두에 두는 기업들도 속속 늘고 있다. 맘스터치와 이디야커피는 엑셀 조건 몽골·라오스 진출 이후 캄보디아로의 확장을 검토 중이다. '저가커피 대명사'로 불리는 메가MGC커피는 내년 중 1호점 오픈을 공식화했다. 포화 상태에 다다른 내수 시장의 한계를 돌파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다. 이를 위해 최근 글로벌 진출을 위한 해외사업 부문을 신설하기도 했다.커지는 신중론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에 따른 직접적인 매출 타격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부분의 유통 업체들이 마스터 프랜차이즈(MF) 형태로 진출했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현지 파트너사가 전반적인 브랜드 운영을 맡는다는 의미다. 국내 본사가 현지 이슈로부터 받는 리스크는 제한적인 셈이다. 이 때문에 현지 매장을 철수하거나 중단하는 사례는 없을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이마트24 캄보디아 1호점인 BKK점./사진=이마트24 제공
다만 확장 계획에 대해서는 '신중론'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사회적인 불안 심리 확산은 국내 유통업계와 현지 기업 간 파트너십 안정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특히 현지 파트너사와의 신뢰 관계가 흔들리면 계약 유지는 물론 로열티 회수 등에서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
물류·공급망 리스크도 변수다. 캄보디아는 낙후한 물류 인프라 탓에 주요 식자재나 포장재 대부분을 인근 국가로부터 수입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곧 사회적?불안이 장기화하면 물류 지연이나 수급 차질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무엇보다 냉장·냉동 제품 비중이 높은 베이커리 브랜드는 품질 관리에 어려움을 겪게 될 수도 있다.
/그래픽=비즈워치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가 단순한 현지 이슈를 넘어 동남아시아 지역 전반의 전략 수정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지역의 불안 요소가 인접국 투자 판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국내 유통 기업들은?이를 계기로 투자 리스크 관리 체계를 재정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현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만큼 이번 혼란이 본사에 주는 영향은 제한적이겠지만, 단기 불확실성에 따라 기존에 운영하는 매장의 안정화와 브랜드 신뢰 유지 등에 집중하는 전략을 수립하려는 업체가 많아질 것"이라며 "당분간은 현지 파트너십 점검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윤서영 (sy@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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