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28일 충남 공주가축시장에서 송아지 경매가 이뤄지고 있다.
3월28일 오전 9시 충남 공주가축시장의 경매장. 전광판에 ‘낙찰가 482만원＇이 뜨자 곳곳에서 탄성이 흘러나왔다. 수송아지 1마리 경락값으론 이날 최고가였다.
호남에선 구제역이 발생하고 영남에선 산불이 번지면서 전국 가축시장 89곳 중 28곳(31.5%)이 멈춰 섰다. 전북지역은 11곳, 전남지역은 15곳 모두가 3월17일부로 문을 걸어 잠갔다. 경북지역에선 전체 15곳 중 안동봉화축협 가축전자경매시장, 의성축협 가축경매시장 등이 3월22∼30일 폐쇄했다.
충남 세종공주축산농협(조합장 이은승)이 운영하는 이 경매시장 곳곳에선 긴장감이 터져 나왔다
직장인 개인사업자 . 대표적인 게 소독필증 검사다. 위기경보 ‘심각’ 단계가 아닌 이곳은 소독필증을 반드시 가져와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축협은 방역 관리를 위해 소독필증 지참을 의무화했다.
송아지 거래자간 팽팽한 신경전도 눈에 띄었다. 소에서 구제역 백신주사 바늘 자국이 발견되면서 하자가 있는 소인지 아닌지를 놓고 농민들이 작은 실랑이를 벌였다.
광주nh캐피탈공주가축시장은 한달에 7번 경매하는데 격주 금요일은 송아지를 전문으로 취급한다. 이날 출하된 송아지는 모두 250마리로 수송아지가 200마리였다. 공주가축시장에선 수송아지는 6∼7개월령, 암송아지는 8∼9개월령만 받는다.
정세윤 세종공주축협 지도과 팀장은 “송아지 경매는 월령이 정해져 있어서 출하마릿수에서 큰 변동은 없는 편
저가항공사 ”이라면서도 “2일 전(3월26일) 비육우 경매 땐 출하마릿수가 101마리로 평소(50마리)와 견줘 갑절이 늘었다”고 귀띔했다.
평소엔 50명 정도인 방문객도 이날 60명 남짓으로 증가했다. 경기 안성에서 송아지를 사러 왔다는 장모씨는 “평소 영호남 지역 가축시장을 주로 찾는데, 문 닫은 곳이 많아 이곳을 찾았다”고 말했다. 전북 정읍에
개인회생 새출발 서 한우를 키우는 김범준 대건농장 대표(47)는 “전북지역 가축시장은 6일까지 운영이 중단된 상태”라면서 “이곳에서 송아지를 사기 위해 오전 5시에 출발했다”고 말했다.
1년10개월 만에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농가 혼선도 일부 있었다는 게 시장 관계자들의 얘기다. 앞서 전남 영암지역에 구제역이 최초로 발생하면서 3월14일 오전 8시부터 3
우리은행전세자금대출이자 월16일 오전 8시까지 48시간 전국 우제류농가에 일시이동중지(Standstill·스탠드스틸) 명령이 내려졌다. 세종공주축협은 14일 예정됐던 송아지 경매를 황급히 취소하고 3월21일 재개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농가는 취소 공지를 제대로 전달받지 못해 왕복 운임만 쓰고 헛걸음을 했다는 것이다.
영남권 산불 피해에 대한 안타까운 심정도 오갔다. 이국현 경매사(65)는 “피해농가들이 소를 업다시피 구조하는 텔레비전 뉴스를 볼 때 같은 축산인으로서 마음이 아팠다”면서 “산불 피해지역에서 출하된 소를 이곳에서 거래하는 것도 방법이지만 출하쏠림 현상으로 가격이 떨어질까 우려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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