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영(가운데) 선한목자교회 부목사가 최근 서울 성동구 꽃재교회에서 진행된 발달장애를 위한 예배 연구모임에 참여해 발언하고 있다.
출석 교인 300명 남짓한 서울의 한 중형교회 교회학교. 서준(가명·8)군이 갑작스럽게 큰소리를 내자 차분했던 예배실 분위기가 순식간에 술렁였다. 예배 도중 자리를 이탈하거나 바닥에 눕는 등 예측하기 어려운 행동을 하는 서준이의 모습에 흠칫 놀란 또래 아이들은 거리를 뒀다. 교사들 역시 아이를 어떻게 진정시켜야 할지 몰라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서준이는 두 살 때 발달장애 진단을 받았다. 일부 교인
바다이야기사이트 은 아이의 돌발 행동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몰라 난감해했다. 조심스레 우려를 전하는 장로들도 있었다. 익명을 요구한 김모 전도사는 그럴 때마다 교인과 아이들을 일일이 찾아가 “모습은 달라도 똑같이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자녀”라며 이해를 구했다.
김 전도사는 17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아이들이 서준이와 함께 예배드리는 데 적응하기까지 꼬
릴게임5만 박 6개월이 걸렸다”며 “발달장애 아동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준비가 돼 있지 않았고 참고할 지침도 없어 교사와 교인들 모두 우왕좌왕했다”고 말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통합 백석과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기독교한국침례회 한국기독교장로회 등 주요 교단 6곳에 문의한 결과 대부분 교단에서 일선 교회의 특수목회 실태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우주전함야마토게임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장 소속 한 교단 사무총장은 “발달장애인 부서를 운영하는 교회 현황까지는 아직 제대로 파악되지 않고 있다”며 “교단 차원에서 마련된 뚜렷한 가이드라인도 현재로선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발달장애인은 이미 우리 사회에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발달장애에 해당하는 지적
바다이야기고래 장애인은 22만7585명이고 자폐성 장애인은 3만9621명으로 총 26만7206명이다. 2020년(24만4317명)과 견주어 3년 사이 2만명 넘게 증가했다. 무엇보다 단 한 사람이라도 교회 공동체와 함께하게 된다면 공동체 전체가 이들을 환대하고 맞이할 준비가 필요하다.
경기도 용인에 거주하는 김지숙(가명·67) 권사는 매주 장거리 택시를
뽀빠이릴게임 타고 경기도 안산의 한 교회에 출석한다. 김 권사는 발달장애가 있는 손자와 함께 예배를 드려야 하는데 동네 주변에선 사랑부가 있는 교회를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사랑부는 장애아동을 돌보며 함께 예배드리고 교육하는 부서다. 그는 “대부분 교회에서 장애 아동이 예배를 드리려면 보호자가 꼭 함께해야 한다고 했다”며 “교육부서에서 손자를 맡아주지 않으면 온전한 예배를 드리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현장의 요구가 커지면서 교회 안에서도 변화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서울 성동구 꽃재교회(김성복 목사)에서는 ‘발달장애를 위한 예배 연구모임’이 진행됐다. 사랑부 사역 30년 경력의 베테랑 목회자부터 새내기 목회자까지 광림교회 꽃재교회 만나교회 선한목자교회 은평감리교회 소속 사역자들이 함께 모여 머리를 맞댔다.
이들은 매달 한 차례 모임을 이어가며 발달장애인을 위한 공식교재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이뤄진 모임은 최근 기감 교육국(총무 김두범)에서 발간한 신간 ‘우리도 발달장애인 예배를 드리고 싶어요’(표지) 가이드북으로 열매를 맺었다. 가이드북에는 기감 소속 장애인 부서가 있는 주요 교회를 중심으로 통합예배 안내서, 분리예배 지침과 더불어 각 교회의 사역 이야기가 담겼다.
이날 모인 현장 전문가들은 발달장애인 부서의 실제 경험이 담긴 사례집 제작을 제안했다. 전현정 꽃재교회 부목사는 “장애인 부서에는 정답이 없다는 것을 느낀다”며 “정답을 제시하기보다는 성공과 실패 사례를 모두 모아 비슷한 어려움을 겪는 교사와 교인이 참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장애인 사역 30년차인 안재영 선한목자교회 부목사는 “일주일에 한 번 만나는 장애인 성도들의 행동을 당장 바꾸는 건 쉽지 않다”며 “상황과 개인에 따라 대응 방식이 무수히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각 교회의 경험을 공유하며 함께 해법을 찾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장애인 사역 경험을 공유하고 연대하는 것이 교회별로 고립된 사역 현장이 개선되는 현실적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양재훈 협성대 교수는 “비슷한 고민과 어려움을 겪는 교사들을 연결해 서로 지지하고 연대하는 과정이 필요해 보인다”며 “특정 부서나 사역자에게만 책임을 떠넘기는 무관심에서 벗어나 교회 공동체 전체가 사랑의 짐을 함께 지고 나누는 근본적 장애 인식 개선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글·사진=박윤서 이현성 기자 pyun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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