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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오늘 박재령 기자]
▲ 지난 15일(현지시간) 공군 관련 기자회견하고 있는 트럼프. 백악관 유튜브 갈무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갈등 이후 모회사의 압박을 받던 미국 CBS 최고경영자(CEO)가 자리에서 물러났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웬디 맥마흔 CEO는 직원들에게 “모바일바다이야기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해 회사와 내가 입장이 같지 않다는 것이 분명해졌다”며 사직 의사를 밝혔다. CBS 모회사인 파라마운트 경영진이 맥마흔 CEO에 사퇴를 종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NYT에 따르면 지난 18일 CBS 대표 프로그램 '60분'은 트럼프 정부의 미국 국세청 무더기 해고 사태에 대한 보도를 방영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파라마운트부자만들기
경영진이 해당 방송 대신 다른 스페셜 방송을 내보내길 원하면서 충돌이 벌어졌다. 제작진이 결국 대체 방송을 받아들이지 않아 스페셜 방송은 무산됐지만 방송 다음 날 맥마흔 CEO가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미국 국세청 관련 보도도 해당 일자에 나오지 않았는데 이는 추가 취재가 필요하다는 제작진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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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문(CBS)과 모회사(파라마운트) 간의 갈등이 CBS CEO의 사임으로 귀결됐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CBS에 제기한 200억 달러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 합의를 놓고 맥마흔 CEO가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낸 것이 사임에 결정적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 측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인 안나 고메즈는 엑스에 “놀라움 그 이상”이라며 TIGER금은선물(H) 주식
“독립적인 언론인들은 단순히 그들의 보도가 기업 소유주의 야망을 위협할 수 있다는 이유로 침묵을 강요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언론을 검열하고 콘텐츠를 통제하는 데 혈안이 된 행정부를 더욱 대담하게 만들 뿐”이라고 비판했다.
▲ CBS 최고경영자의 사임 소식을증권왕상한가연구소
보도하고 있는 CBS 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전인 지난해 10월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당시 후보의 CBS '60분' 인터뷰가 해리스 후보에 우호적으로 편집됐다며 “CBS의 방송 면허를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CBS에 100억 달러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걸었고 지난 2월 소송 금액을 200억 달러로 높였다.
CBS의 편집이 정상적인 범주 안에서 이뤄진 것이라 CBS가 패소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였지만 CBS 모회사 파라마운트는 지난 4월부터 트럼프 정부와 소송 합의에 나서고 있다. 이에 CBS 구성원들은 소송 합의가 '사실상 항복하는 것'이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낸 바 있다.
CBS 모기업 파라마운트는 영화사 스카이댄스를 놓고 FCC 합병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FCC는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브렌던 카 위원장이 이끌고 있어 파라마운트 입장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브렌던 카 위원장은 지난 2월 카멀라 해리스 인터뷰 무편집 원고와 영상을 CBS에 요구해 “연방검열위원회”라는 비판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과 적대적인 관계를 이어오고 있는 CBS의 고위급 인사가 사임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2019년부터 CBS '60분'의 총괄 프로듀서를 맡고 있는 빌 오언스도 지난달 22일 자리에서 물러났다. 맥마흔 CEO와 마찬가지로 모회사와의 충돌이 사임으로 이어졌다.
스콧 펠리 CBS 앵커는 지난달 27일 CBS '60분'에서 모회사 파라마운트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펠리 앵커는 “파라마운트가 새로운 방식으로 우리 콘텐츠를 감독하기 시작했다”며 “우리 기사가 차단된 적은 없다. 다만 빌 오언스(총괄 프로듀서)는 정직한 저널리즘이 요구하는 독립성을 잃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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