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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화성 반도체공장에서 유해화학물질을 취급했던 협력업체 노동자가 뇌종양으로 숨졌다. 유족은 고인의 작업환경 때문에 뇌종양이 발병했다는 이유로 산업재해를 신청할 계획이다.
22일 ‘반도체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은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협력업체 한양이엔지 등 소속으로 14년 동안 일했던 이아무개(42)씨가 뇌종양 투병 1년 5개월 만에 지난 21일 숨졌다고 밝혔다.
이씨는 2010년부터 지난해 2월까지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반도체 생산라인에 화학물질을 공급하는 ‘중앙화학물질공GS 주식
급시스템’(CCSS)의 유지·보수 업무를 담당했다. 해당 설비에는 독성·부식성·인화성 화학물질이 고순도 액체상태로 저장돼있어 누출되거나 배관이 손상되는 경우 급성중독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2013년 화성사업장 시시에스에스룸에서 불산 누출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치기도 했다. 2016년에도 시시에스에스룸에서 일했던 노동자가 악성림프종으로 숨졌5분봉
다.
반올림은 이씨가 이렇다 할 보호장구 없이 작업하면서 고순도 화학물질에 노출됐고 이 때문에 뇌종양이 발병했다고 주장한다. 반올림은 “고인과 동료의 진술에 따르면, 작업자들이 유기용제 드럼통을 수동으로 연결하고 분리하느라 마개를 열면 고순도 화학물질에서 아지랑이 형태의 흄이 올라오는 것이 보일 정도였다”며 “2013년 불산 누출사고로 전인터넷야마토릴게임
면형 호흡마스크 등 보호구가 도입되기 전까지 4년 동안은 보호장구도 없이 위험천만한 일을 담당했다”고 밝혔다. 이어 “반도체 생산공정에서 사용한 폐수가 모여있는 펌프를 유지보수하면서도 유해증기와 가스에 계속 노출됐다”고 강조했다.
고인은 자신의 뇌종양이 업무상 질병에 해당한다며 산재 신청을 준비하다 숨졌다. 고인의 유족은 근로복지공단에 유증권투자연구소
족급여를 신청할 계획이다.
반올림은 “고인의 증언은 뇌종양이 명백한 산재임을 보여준다”며 “삼성전자는 반복된 노동자의 죽음 앞에 사죄하고 보상과 재발방지책을 제대로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박태우 기자 eh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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