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푸드는 OWP 지배회사인 OWP International 지분 70%를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에쓰푸드 제공)



‘존쿡 델리미트’로 알려진 종합식품기업 에쓰푸드가 미국 뉴욕 프리미엄 델리미트 기업 ‘올드 월드 프로비전스(Old World Provisions, 이하 OWP)’를 인수했다. 국내 식품기업이 육제품 본고장인 미국 현지에서 1000억원대 규모의 제조사를 인수한 첫 사례다. 에쓰푸드는 OWP 지배회사인 OWP International 지분 70%를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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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WP는 1950년대 설립 이후 4대째 가업을 이어온 미국 동부의 대표적인 프리미엄 델리미트 기업이다. 1983년부터 ‘전통에 대한 헌신(Loyal to Our Legacy)’이라는 사명 아래 미국 전역의 외식업과 소매업 시장에 최상급 신선육 및 냉동 육가공품을 공급해왔다.
뉴욕과 보스턴에 자체 생산법인을 보유하고 있으 릴게임온라인 며, 파스트라미, 콘드비프, 핫도그, 소시지 등 정통 뉴욕 스타일 육제품이 주력이다. 홀푸드, 코스트코, 시스코, US푸드 등 북미 주요 유통업체 164곳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OWP는 단순 제조를 넘어 자체 브랜드뿐 아니라 고객사 맞춤형 패키징과 혁신적인 프라이빗 라벨(PB) 솔루션까지 제공하는 제조 역량을 갖췄다. 이는 에쓰푸드가 바다이야기5만 국내에서 쌓아온 ODM(제조자개발생산) 역량과 맞닿아 있다. 브랜드 확장과 설비 고도화를 통해 최근 5년간 연평균 15%의 고성장을 기록 중이다.
그동안 소고기나 돼지고기 원물이 포함된 가공식품은 까다로운 검역과 위생 기준 탓에 한국에서 미국으로 수출하는 데 제약이 컸다. K푸드 열풍에도 불구하고 냉동 만두나 김치와 달리 정작 K바베큐 한국릴게임 제품이 현지 마트에 깔리기 힘들었던 이유다.
하지만 에쓰푸드가 미 현지 생산 시설을 확보하면서 판도가 바뀌게 됐다. 에쓰푸드는 자사의 육가공 R&D 기술을 OWP 현지 공장에 이식해 불고기, 양념갈비, 제육볶음 등 K바베큐 핵심 제품을 미국 땅에서 직접 생산해 공급할 계획이다. 현지 생산을 통해 미국 식품안전 기준을 충족하면, 미국 내 소 야마토게임 비자는 물론 동남아 등 제3국으로 역수출하는 글로벌 공급망 구축도 가능해진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들은 OWP의 2025년 예상 매출인 8000만달러(약 1200억원)를 기준으로 봤을 때, 기업가치(Enterprise Value)가 최소 1200억원에서 최대 1600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017년 미국 호멜 푸드가 콜럼버스 매뉴팩처링을 인수할 당시 적용된 주가매출비율(PSR)은 약 2.8배였다. 타이슨 푸드의 윌리엄스 소시지 인수 등 최근 사례를 고려해보면 매출액 1배에서 1.5배 수준인 1200억~1600억원대가 합리적이라는 분석이다. 이를 역산하면 에쓰푸드는 지분 70% 확보에 약 800억~1000억원 가량을 베팅, 1000억원 이상의 가치를 지닌 알짜 우량 기업을 품에 안은 셈이 된다.
OWP 창업주 일가는 지분 30%를 재투자(Rollover)해 2대 주주로 남는다. 탄탄한 현지 사업 기반과 뉴욕 정통 델리미트라는 브랜드 유산을 에쓰푸드와 함께 계승,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OWP 자체브랜드 중 하나인 카네기델리.



에쓰푸드는 서브웨이, 도미노피자 등 국내에서 검증된 글로벌 외식 브랜드와의 파트너십을 북미 시장으로 넓힌다는 구상이다. 에쓰푸드 강점인 육제품 제조기술과 OWP의 델리미트 정통성을 결합해 기존에 없던 ‘어센틱 델리 앤 케이푸드(Authentic Deli X K-Food, 정통 델리미트 제조 노하우에 한국의 맛을 입힌 퓨전 식문화)’라는 새로운 프리미엄 카테고리도 개척할 예정이다.

조성수 에쓰푸드 대표는 “이번 인수는 에쓰푸드가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도약하는 전략적 전환점이자 성장을 위한 발판”이라며 “OWP의 브랜드 유산과 영업망, 에쓰푸드의 K푸드 개발 역량을 결합해 북미 시장에서 새로운 K바비큐 성장 공식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기자 admin@seastorygame.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