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올해 5월 12일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전용기로 향하는 모습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9월 15일 카라카스의 한 호텔에서 해외 미디어와 인터뷰하는 모습. AFP 연합뉴스


베네수엘라를 향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세가 강도를 더하고 있다. 그러나 조여오는 압박에도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부는 "미국을 전쟁범죄로 고발할 것"이라며 물러서지 않고 있다.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오후 백악관에서 국가안보 수뇌부와 보좌진이 참석한 회 모바일바다이야기 의를 열고 베네수엘라에 대한 조치를 논의했다. 지난달 21일 트럼프 대통령이 전화통화를 통해 마두로 대통령에게 즉각 사임하고 망명하라며 일종의 '최후통첩'을 날렸지만, 마두로 대통령이 응하지 않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미 미국은 '마약 범죄가 의심된다'는 이유로 베네수엘라 선박 수십 대를 파괴했고, 해군 함정과 핵잠수함 등 대규모 전 오션파라다이스사이트 력을 베네수엘라 앞바다에 배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베네수엘라 영토 내 마약 카르텔에 대한 공격이 "아주 곧 시작될 것"이라고 위협했으며 "베네수엘라 영공을 폐쇄된 것으로 간주해야 한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이날 회의에서 군사 작전이 논의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이유다. 실제로 이날 회의에는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댄 케인 합참의장, 마코 루 릴게임 비오 국무장관 등이 참석했다.



니콜라스 마두로(가운데)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1일 카라카스에서 열린 지지자들의 집회에 등장해 무대 위에서 춤추고 있다. 카라카스=로이터 연합뉴스


정작 마두로 대통령은 보란듯 여유로운 모 릴게임야마토 습을 보였다. 백악관 회의 직전 마두로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트럼프식' 야외 군중집회를 열고 직접 무대에 올라 춤을 추며 미국의 퇴진 압박에도 여전히 자신이 건재함을 알렸다. 그는 "우리는 노예의 평화도, 식민지의 평화도 원하지 않는다"고 외치며 지지자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베네수엘라는 오히려 미국을 전쟁 범죄로 국제 모바일바다이야기하는법 기구에 고발할 태세다. 미국이 올해 9월 카리브해상 마약 운반 의심 선박 공습 과정에서 생존자를 확인하고도 확실히 죽이기 위해 재공습을 가했다는 일명 '더블 탭(이중 타격)' 사건이 제네바 협약 위반이자 국제법 위반이란 것이다. 베네수엘라 국회는 사건 관련 조사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책임 규명을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고 1일 밝혔다.
미국 정치권에서도 이중 타격은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헤그세스 장관 사임을 요구하는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까지 가세해 국회 차원의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두 번 공격한 사실을 인정했다.
마두로 대통령 축출이 실패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CNN은 "트럼프의 구상과 달리 마두로가 미국의 강력한 압박을 견뎌낸다면, 대통령 권위는 약화할 것"이라며 "특히 트럼프가 본보기를 보이고 싶어 하는 중국과 러시아의 독재자들은 이를 주목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기자 admin@119sh.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