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현 중장기전략위원회 위원장이 8일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2025 미래전략 컨퍼런스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의 반도체 신화 주역이었던 권오현 전 삼성전자 회장이 한국 경제가 여전히 과거 성장동력이었던 ‘패스트 팔로어(Fast Follower·빠른 추격자)’ 전략에 취해 있다고 쓴소리를 날렸다. 아울러 글로벌 경제를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First Mover)’ 국가로 도약하기 위해선 규제 개혁과 교육 개혁이 중요하다고 고언했다.

권 전 회장은 8일 서울 야마토게임장 소공동 웨스틴 조선에서 열린 ‘다시 초격차’ 북콘서트에서 “우리나라가 경제 대국이 됐지만 반도체, 휴대폰, 조선, 철강 등 아이템을 살펴보면 다 선진국 것을 카피한 것”이라며 “값싸고 좋게 만들어 성장을 이뤄 왔지만 머지않아 힘든 시기가 올 것이다. 패스트 팔로어의 방식으로 이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요새 우리 기업의 발전이 더딘 이유는 성공 백경게임 모델이 계속 유효할 것이라는 믿음에 있다”며 “과거의 성공에 취해 아무것도 고치지 않고 있다. 전방위적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경제의 퍼스트 무버 도약을 위한 해법으로 신사업을 원칙적으로 허용하는 ‘네거티브 규제 시스템’을 제시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발전 이후 기득권이 생겨 양보하지 않는다. 규제 개혁이 잘 안 되고 온라인야마토게임 있다”며 “네거티브 시스템을 채택한 유일한 나라인 미국은 새 산업을 빠르게 수용한다. 선진국인 일본과 독일은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기존 틀을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 개혁과 리더십 변화도 주문했다. 그는 “한국의 교육은 모범생을 만드는 교육이다. 하라는 것만 잘하면 된다”며 “대학과 기업이 창조적 사고를 키워주는 교육 손오공릴게임예시 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과거 한국 경제를 이끌어 왔던 ‘똑부(똑똑하고 부지런함)’ 리더십에 대해서도 “몸이 부지런히 일해봐야 효율이 나지 않는다”며 “지혜를 갖고 머리를 부지런히 움직이는 사람이 지금의 리더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1985년 삼성전자에 반도체 연구원으로 입사한 권 전 회장은 2008년 반도체 총괄사장, 바다신게임 2012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을 거치며 삼성전자를 세계 유수의 반도체 회사로 성장시킨 핵심 주역이다. 2017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그가 이듬해 자신의 경영론을 정리해 출간한 저서 ‘초격차’는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 이후 2020년에는 후속작 ‘초격차: 리더의 질문’을 펴냈다. 기자 admin@slotnara.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