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미디어 파도] 디즈니, 자사 캐릭터 오픈AI에 제공… NYT "전환점 맞은 최초의 할리우드 기업"
[미디어오늘 박재령 기자]



▲ '겨울왕국' 포스터 갈무리.



겨울왕국, 스타워즈 등 각종 지적재산권(IP)을 보유한 월트디즈니(디즈니)와 챗GPT를 개발한 오픈AI가 3년짜리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저작권에 까다로운 디즈니가 오픈AI의 생성형 AI(인공지능) 플랫폼에선 자사 캐릭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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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현지시간) 디즈니는 오픈AI에 10억 달러 규모의 지분 투자를 하고 자사 캐릭터를 오픈AI의 짧은 동영상 플랫폼 '소라'에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계약에 따라 소라 사용자들은 내년 초부터 3년간 미키마우스, 신데렐라, 요다 등 디즈니 캐릭터로 동영상을 생성할 수 있게 된다. 다만 배우들의 초상권이나 음성 이 온라인골드몽 용은 계약에 포함되지 않는다.
뉴욕타임스(NYT)는 “많은 할리우드 배우와 작가들은 AI가 제작한 콘텐츠들이 그들을 대체할 것이라고 우려해왔다. 디즈니를 비롯해 유니버설, 워너브라더스 등의 스튜디오들이 (AI 기업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해왔기 때문에 그런 우려가 현실화되지는 않았다”며 “디즈니는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한 최초의 할리우드 기업 바다이야기게임장 ”이라고 했다.
할리우드 업계는 생성형 AI의 발달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대규모로 벌어졌던 2023년 할리우드 파업 때도 주요 의제 중 하나가 생성형 AI로부터 할리우드가 저작권을 어떻게 지킬 수 있냐는 것이었다. 디즈니는 지난 10일 제미나이를 운영하는 구글을 상대로는 저작권 침해 중단을 요구하는 경고장을 보냈다. 지난 6월 디즈 바다이야기게임사이트 니와 유니버설은 이미지 생성 AI 미드저니에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2023년 6월9일 서울 영등포구 63빌딩에서 열린 'K-Startups meet OpenAI'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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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거 디즈니 CEO는 할리우드의 반발을 의식한 듯 CNBC 인터뷰에서 “이는 창작자들에게 어떤 위협도 되지 않으며, 오히려 정반대”라며 “일부 라이선스가 연계되어 있다는 점에서 그들을 존중하고 예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영상들(소라)이 30초짜리라는 점을 명심하라”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현장에선 반발이 나오고 있다. NYT에 따르면 애니메이션 길드 집행위원회 소속 로마 머피는 디즈니와 오픈AI의 계약에 대해 “캐릭터들을 창조한 아티스트들은 한 푼도 받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애니메이션 길드는 6000명 이상의 작가 및 애니메이션 제작 종사자를 대표한다.
무분별한 캐릭터 사용이 디즈니의 고유한 캐릭터성을 약화시킬 것이란 우려도 있다. 디즈니도 이러한 우려를 고려해 오픈AI에서 디즈니 캐릭터를 활용한 마약, 술, 성 관련 행위와 다른 미디어 기업이 소유한 캐릭터와의 상호작용은 금지된다고 밝혔다.
NYT는 “생성형 AI의 인기가 디즈니를 협상 테이블로 나오도록 강요한 것”이라며 “자사 이미지를 활용한 사용자 제작 영상의 홍수를 통제하고 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려는 시도다. 젊은 관객층과의 연결성을 유지하기 위해 디즈니는 자사 캐릭터들이 AI 혁명에 동참하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믿는다. 다른 전통 미디어 기업들도 이를 따를 수 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