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민주주의전당. /경남도민일보 DB
창원시가 학예연구사나 기록연구사에게 맡겨야 할 대한민국민주주의전당(마산합포구 월포동) 수장고 관리 업무를 행정직 공무원에게 맡기고 있다. 역사 사료를 보존·관리하는 핵심 공간을 비전문인력이 책임지는 구조인 셈이다. 업무 배정 적정성을 둘러싼 의문이 제기된다.
수장고는 귀속 유산을 전문적으로 보존·관리하는 공간이다. 온·습도 조절 설비를 구축해 유물과 역사 문헌자료 등을 관리한다. 소장품 훼손과 도난 방지 차원에서 전문 관리 인력 외 미승인 출입은 엄격히 통제된다.
통상적
사아다쿨 으로 수장고 업무는 전문인력이 맡는다. 유물 중심 전시시설에서는 학예연구사가, 문헌 사료 중심 시설에서는 기록연구사가 업무 책임을 진다. 수장고 환경 정비를 비롯해 소장품 수집·출납·보존 등 전문 지식이 필요한 영역이기 때문이다. 수장고 담당자들은 환경·격납 체계 관리뿐 아니라 소장품 구입·대여·기탁, 연구 정책 수립 업무까지 맡는다.
실
릴게임바다이야기 제 전국 전시시설들은 자체 수장고 운영 규정을 두고 관리자를 학예연구사나 기록연구사로 지정한다. 국립중앙박물관처럼 담당자 외 출입을 제한하거나, 최소 2인 이상이 함께 출입하도록 하는 등 엄격한 관리 기준을 적용하는 곳도 상당수다. 성명과 출입시간 등을 별도 서식에 맞춰 기재해야만 수장고를 드나들 수 있는 시설도 많다.
일반 행정직 공무원
릴게임몰 이나 비전문 인력이 수장고 관리 업무를 전담하는 사례는 전국적으로 흔치 않다. 그런데 창원시는 기증 사료 수집과 관리 업무를 포함한 민주주의전당 수장고 관리 업무를 행정직 7급 공무원에게 맡기고 있다.
다만 시는 처음부터 그랬던 건 아니라고 해명한다. 민주주의전당이 지난해 6월 10일 임시 개관할 당시부터 수장고 관리 업무는 민주주의전당팀
백경릴게임 소속 기록연구사에게 맡겼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 명뿐인 기록연구사가 임시 개관 한 달 뒤 질병 문제로 1년 휴직하면서 공백이 발생하자, 시는 지난해 7월부터 행정직 공무원에게 수장고 관리 업무를 배정했다. 대체 인력은 채용하지 않았다. 이런 이유로 비전문인력 수장고 관리가 8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비전문인력 수장고 운영은 비슷한
바다이야기프로그램다운로드 성격을 띄는 문헌자료 중심 전시시설들과 비교하면 차이가 있다. 대부분 기록연구사가 수장고 관리를 맡는다. 광주시 동구 금남로에 있는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은 기록연구사 2명이 수장고 관리 업무를 전담한다.
기록관 관계자는 "공공·민간 수집자료를 포함해 소장품은 70~80% 이상이 문서류"라며 "기록연구사 자격을 갖춘 인력이 수장고 관리 업무를 맡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기록연구사가 장기 부재한 적은 없었지만, 불가피하게 공백이 생긴다면 대체 인력을 충원해 운영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용산구 갈월동 민주화운동기념관 역시 기록연구사가 수장고 관리 업무를 담당한다. 기록연구사가 부재할 경우에는 학예연구사가 업무를 맡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학예연구실 관계자는 "기록물 관리는 전문적인 영역이므로 관련 자격과 경험을 갖춘 인력이 담당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우리는 기록학 석사학위를 소지한 기록연구사가 수장고 관리를 전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력이 부족한 기관에서는 비전문 인력이 맡는 사례도 있을 수 있지만, 전문성이 부족하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주의전당 수장고는 전당 꼭대기 층인 3층에 위치한다. 157.34㎡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밖에서도 수장고 안을 볼 수 있는 형태는 아니다. 개방형 수장고(연구와 전시 기능을 결합해 대중에게 소장품을 공개하는 공간)가 늘어나는 추세지만, 민주주의전당 수장고는 폐쇄형이다. 이곳에는 소장품 394점이 있다. 문헌자료를 비롯한 역사 사료가 대부분이다.
민주주의전당에는 수장고 운영에 필요한 별도 내부 지침도 마련돼 있지 않다. 전당은 대한민국민주주의전당 관리 및 운영 등에 관한 조례와 시행규칙을 근거로 운영되는데, 여기에는 수장고를 시설 구성 중 하나로 두고 있다는 내용만 담겨있다. 연구사 공백이 생긴다면, 다른 전시 시설처럼 학예연구사에게 업무를 맡긴다는 규정도 빠져있다. 정규직 학예연구사를 1명 두고 있는데도 행정직에게 업무를 전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창원시는전문 인력 휴직에 따른 불가피한 조처라고 밝혔다. 시 문화시설사업소 민주주의전당팀 관계자는 "민주주의전당 수장고는 미술관이나 박물관과 달리 대부분 문헌 사료 중심으로 보관·관리되고 있다"며 "지금까지 운영 과정에서 특별한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복직 여부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2026년 7월 정기 인사쯤 휴직자가 복귀하게 된다면 인력 상황에 맞춰 전문인력이 수장고 관리 업무를 맡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석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