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율 기자]
▲ 황산?관광객들이 황산을 배경으로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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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악(五岳)을 보고 나면 산을 보지 않고, 황산(黃山)을 보고 나면 오악을 보지 않는다. - 누군가의 말
릴게임예시 오악(五岳)은 중국의 다섯 가지 명산으로, 각 태산(동악), 화산(서악), 형산(남악), 항산(북악), 숭산(중악)을 말한다. 한편 우리나라에도 시대 별로 오악은 있었는데, 가장 가까운 시기였던 대한제국 시절에는 금강산(동악), 묘향산(서악), 지리산(남악), 백두산(북악), 북한산(중악)을 의미했다.
바다이야기릴게임2 ▲ 황산?바위산 틈에 듬성듬성 푸르게 자라난 소나무들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바다이야기pc버전다운 ⓒ 이율
금강산에 견줄 수 있는 유일한 산, 황산(黃山)
중국 안후이성(安徽省) 황산시(市)에 위치한 이 산(1864m)은, 예로부터 빼어난 절경으로 인해 인구에 회자되던 곳
골드몽사이트 으로, 그 경치가 우리나라의 금강산(金剛山)에 비견 되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동파육(東坡肉)의 창시자이자 북송(北宋)의 관리로, 중국 태생인 소동파(蘇東坡)는 "고려에서 태어나 단 한 번만이라도 금강산을 보면 소원이 없겠구나"라는 말을 남겼다고 전해진다. 아마 수묵화 같은 것이 전해져 그가 금강산을 간접적으로 나마 접해본 게 아닌가
게임몰릴게임 싶다.
간접적인 경험은 필자도 마찬가지다. 사진과 영상을 통해 금강산을 처음 접하고 난 이후부터 현재까지 금강산 관광의 꿈을 놓지 않고 있으나, 약 10여 년 간의 시행 이후, 20여 년 간 장기 중단된 '금강산 관광'의 재개 희망 고문(?)에 지쳐버리고 말았다.
그래서 금강산과 필적하여 대체재로 꾸준히 언급되어 온, 중국의 황산을 여행하기로 마음을 먹게 되었다. 그렇게 결국 나는 3월의 초입에 다녀왔다.
▲ 황산?산을 둘러싼 안개가 신비로운 느낌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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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이 사는 곳
황산남대문(黃山南大門)에서 버스를 타고 굽이굽이 산길을 오른 끝에 간신히 케이블카를 탈 수 있었다. 매표원은 중국 연락처가 있어야 티켓을 살 수 있다며 내게 휴대전화 번호를 물어왔는데, 처음 겪는 사람이라면 당황하는 경우가 일반적일 것이나, 필자는 이미 이전 여행에서 겪어본 바 있어 호텔 유선번호를 제공하는 것으로 잠깐의 역경을 넘었다.
케이블카를 타고 산 중턱을 넘으면, 창 밖의 풍경이 저절로 눈에 들어온다. 참 신기하게도 황산은 사진과 영상에서만 보던 금강산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울퉁불퉁하고 뾰족한 기암괴석과 이를 적당히 둘러싼 운무는, 누군가 바위에 걸터앉아 고된 수행을 이어가거나 당장이라도 신선이 튀어나올 것만 같은, 한 편의 수묵화라 불러도 손색이 없는 신비로운 풍경을 선사한다.
보통의 등산객은 '운곡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 광명정 등 주요 봉우리를 밟고 옥병케이블카를 타고 하산' 하는 길을 이용한다. 케이블카에서 내리면 한동안은 평지 내지 완만한 경사의 계단만 걷느라 별 것 아니라 방심할 수 있다.
허나 머지 않아 수많은 계단을 맞닥뜨리게 될 것이므로 마음의 준비를 미리 해두는 것이 좋다. 어느 정도 올라갔다가 이제 내려가는 계단의 도입부에 섰다고 좋아해서도 안 된다. 금세 다시 올라가고 또 내려가는 길이 끝 모르고 반복되기 때문이다.
황산은 바위 산이고 그에 따라 표면이 일정하지가 않은데, 그 표면에 구멍을 뚫고 벼랑에 잔도(棧道)를 내니 어쩔 도리가 없었으리라 추측된다. 고개를 들어 위를 보지 말고 눈 앞의 한 계단 한 계단에만 충실하는 것만이 이 산을 정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한국인은 패키지로 여행을 오신 어르신들만 소수 있고, 대다수는 당연히 중국인이다. 다만 간혹 서양인들이 눈에 띄기도 한다. 하지만 모두가 첫 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사진을 촬영하고 눈에 담기 바쁜 것은 마찬가지다. 한 걸음 옮겼을까 싶으면 새로이 등장하는 절경에 다시금 사진을 찍고 싶다는 충동으로 걸음이 늦어지게 마련인데, 시간 관리를 잘못했다가는 정말 큰일 날 수 있다.
케이블카는 보통 오후 5시를 전후해서 마감하게 되는데(정확한 운영 시간은 꼭 매표소 등지에서 미리 알아보고 입산 하기를 권유함), 이 시간을 놓치게 되면 순식간에 해가 져 뒷일을 장담(?)할 수 없게 된다. 여우에게만 홀리는 것이 아니다. 절경에도 취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 황산?기암괴석 같은 봉우리들이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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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광교류 사업 정상화 되길
금강산도 황산처럼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유산이다. 수려한 경치는 그를 넘어 천하의 으뜸이다. 황산은 내륙에 자리 잡고 있을 뿐이나, 우리 금강산은 동해 바다에 인접해 있어 더 많은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허나 금강산은 모두가 잘 알듯 북한의 영역이라 사실상 관광이 불가능하다. 내가 살아있는 동안에 가볼 확률은 그리 높지 않을 것 같아 대단히 속상하다. 하루 빨리 통일이 되어 자유로이 가보았으면 두 말할 나위 없이 좋으리라.
지난 12월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재명 정부의 통일부가 '북미·남북대화 재개시 국제 원산갈마 평화관광과 연계한 금강산 관광 재개도 준비하는 등 강원도가 주도했던 남북관광교류 사업을 신속히 정상화 한다는 방침'이라는 소식은 반갑다.
부디 논의가 속도감 있게 진행되어 남북이 서로 협력하여 사이좋게 동북아의 평화를 다져가고, 언젠가는 반드시 민족의 숙원을 이루기를 학수고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