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방 사춘기에서 진행 중인 ‘사춘기에 머물러도 좋은 타이밍 전시’ 서가. 박은아 기자
포근해지는 봄날이 되면, 아이들이 자신의 세계를 만나고 공간을 탐험할 수 있는 작은 책방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저마다의 색깔로 채워진 작지만 알찬 동네 책방은 대형서점이나 온라인 서점과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유아부터 청소년까지, 아이들을 위한 책을 만날 수 있는 전국의 어린이·청소년 책방을 소개한다.
사춘기 시절의 감수성을 만나는 곳, 책방 사춘기
서울 마포구 연남동의 작은 골목, 건물
릴게임한국 2층으로 올라서면 책방 사춘기(서울 마포구 연남로 11길 60 2층)가 나타난다. 이름 그대로, 누구에게나 있었을 사춘기 시절을 따뜻하게 감싸는 책방이다. 어린이와 청소년은 물론 어른들도 즐겨 찾는 그림책, 동화, 문학을 골고루 갖추고 있으며 독립출판물과 굿즈도 함께 판매한다. 도서 관련 전시 및 프로그램도 활발하다. 3월 한 달간은 ‘사춘기에 머물러도 좋
릴게임예시 은 타이밍'이라는 제목 아래 우리학교 출판사의 청소년 문학 기획전이 펼쳐진다. 사춘기를 통과 중인 이들은 물론, 그 시절을 떠올리고 싶은 어른들을 위한 청소년 문학을 만날 수 있다. 화~일 12:00~19:00 운영, 월요일 휴무.
책방 사춘기 전경. 박
바다이야기5만 은아 기자
그림책의 재미를 발견하는 동네책방, 그림책방 곰곰
서울 마포구 및 인근 동네에는 책방 사춘기를 비롯해 그림책과 아동·청소년 도서를 다루는 달걀책방, 성미산 주민과 아이들의 사랑방인 개똥이네책놀이터 등 아이를 위한 책방이 특히 많다. 그중 그림책방
오리지널골드몽 곰곰(서울특별시 마포구 성미산로23길 16-5)은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를 위한 그림책을 만날 수 있는 독립서점이다. 그림책 관련 북토크와 강연, 워크숍, 북클럽 등 프로그램도 꾸준하게 개최된다. 화~금 13:00~20:00, 토·일·공휴일 19:00까지 운영한다.
함께 읽고 성장하는 과천의 사랑방, 타샤의 책방
바다이야기오리지널 경기도 과천에 자리한 타샤의 책방(경기도 과천시 관문로 92, 힐스테이트 101동 318호)은 동네 아이와 어른 모두를 따뜻하게 맞이하는 공간이다. 세심하게 큐레이션된 도서, 편안하게 앉아 책을 즐길 수 있는 책상, 함께 모여 읽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큰 테이블까지 알차게 꾸려진 공간에서 책을 탐험할 수 있다. 아이를 위한 역사 수업부터 저자 북토크, 워크숍 등 보호자를 위한 프로그램도 비정기적으로 열린다. 평일 9:00~21:00, 주말 11:00~18:00 운영한다.
부산 아이들의 든든한 터전, 책과아이들&인디고 서원
부산 연제구에 위치한 책과아이들(부산광역시 연제구 교대로16번길 20)은 1997년 부산 양정동에서 12평 규모로 처음 문을 연 역사 깊은 책방이다. 여러 번의 이전을 거쳐 현재는 서점과 갤러리, 마당까지 갖춘 단독 건물로 자리를 잡았다. 도서 판매뿐 아니라 연령별 그림책 교실, 친구와 함께하는 책읽기반 등의 프로그램도 꾸준히 열린다. 금·토 9:00~17:30 운영, 일~목요일은 예약 후 방문 가능하다.
청소년 아이와 함께라면 청소년 인문학 서점인 인디고 서원(부산광역시 수영구 408번길 28)을 추천한다. 책뿐 아니라 인문학적 관점에서 책을 만나고 세상을 탐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다양하며, 매달 인디고 서원이 선정한 추천 도서를 인스타그램(www.instagram.com/indigoseowon)과 누리집(www.indigoground.ne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속 가능한 운영을 위해 현재 예약제로 운영한다(화~토 11:00~18:00, 일·월·공휴일 휴무).
고성 바닷가에 자리한 아늑한 책 세계, 북끝서점
강원도 고성, 북쪽 끝 바닷가 마을에 자리한 북끝서점(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교얌길 78-1)은 책과 차가 있는 아늑한 서점이다. 어린이 전문 서점은 아니지만 아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그림책·동화책 서가부터 어른들을 위한 서가까지 취향껏 둘러볼 수 있다. 책을 고른 뒤 작은 테이블에 앉아 음료와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도 그만이다. 교암해수욕장에서 걸어서 3분 거리에 있어 고성 여행 코스에 함께 넣어봐도 좋다. 11:00~16:00 운영하며, 휴무일은 매달 인스타그램 계정(www.instagram.com/end.of.the.book)에서 확인 가능하다.
동네 책방을 더 알차게 즐기는 법
이 밖에도 전국 곳곳에 아이들과 찾아볼 만한 책방이 다양하다. 동네 책방을 찾을 때는 운영 여부와 휴무일을 미리 확인하는 편이 좋다. 소규모 인력으로 운영하는 곳이 많다 보니 휴무일이 유동적일 수 있다.
한편, 대부분의 동네 책방은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입고 도서를 세심하게 소개한다. 평소 관심 있는 책방을 팔로해두면 도서 정보는 물론 워크숍·북토크 일정도 빠르게 챙길 수 있다. 방문 전 아이와 함께 책방 인스타그램을 미리 살펴보는 것 자체도 좋은 사전 경험이 된다.
책방을 찾았을 때는 아이가 요즘 푹 빠진 취미와 관련된 책이 있는지, 좋아하던 작가의 신작은 나왔는지 책방지기에게 편하게 물어보자. 아이가 직접 책방지기와 이야기를 나누며 책을 고르는 과정은 대형 서점에서는 쉽게 할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이다.
마지막으로 동네 책방은 소수의 열정과 애정으로 꾸려지는 공간이다. 공간을 충분히 만끽했다면 아이가 직접 고른 책 한 권을 품에 안고 서점을 나서보자. 나의 선택과 소비가 동네의 작은 책방을 지속하는 힘이 된다는 사실을 체감하며, 아이는 자연스럽게 가치 소비의 의미를 배울 수 있다.
박은아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