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건설 현장, 기사와 무관. [출처=연합뉴스]
중동 전쟁 장기화 여파가 건설 현장으로 번진지도 오래다. 단열재와 방수재, 페인트, 접착제 같은 마감 자재부터 아스콘까지 수급이 흔들리면서 공정 조정과 발주 연기가 잇따르는 상황이다. 국제유가와 환율이 함께 뛰자 정부는 주요 건설자재 가격 조사 주기를 줄여 원가 반영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자재값 급등을 제때 계약금액에 반영하고, 수급 차질로 공사가 늦어질 경우 납기 연장과 지체상금 면제도 적극 적용하겠다는 방침이다.
건설업계의 불안은?현장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인천의 한
바다이야기게임다운로드 중견 건설사 현장에서는 단열재와 방수재 물량 확보가 어려워졌고?페인트와 접착제 공급도 불규칙해지면서 작업 순서를 바꿔가며 공정을 맞추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런 흐름이 길어지면 일부 현장은 공사를 멈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본다. 특히 자재 가격 급등과 조달 지연, 입주 지연이 겹치면 지체상금 부담과 금융비용 증가가 한꺼번에 밀려와 중견 건설사일수록 타
알라딘게임 격이 더 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나프타발 자재 불안, 현장 차질로 번졌다
이번 수급 불안의 중심에는 나프타가 있다. 나프타는 플라스틱과 합성섬유, 합성고무의 기초 원료로, 건설 현장에서 널리 쓰이는 단열재와 스티로폼, 우레탄 등의 재료와도 맞닿아 있다. 중동 전쟁 이후 국제유가가 단기간에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
릴게임바다신2 서고 원·달러 환율이 1500원 안팎에서 움직이면서, 나프타 계열 자재 가격은 전년보다 30~50%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자재 가격 상승이 단순한 원가 부담을 넘어 실제 수급 불안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대형 사업장에서도 여파가 나타난다. 대전역세권 복합 2-1구역 개발사업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부동산 경기 위축, 중동 정세 불안에
모바일야마토 따른 유가·환율 상승이 겹치면서 사업성 재검토와 착공 일정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사업 주관사인 한화 건설부문은 지하 7층까지 파는 공사비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개선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대전시에 밝혔다. 이 사업은 2020년 한화건설 컨소시엄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뒤 본격화했지만, 공사비 상승과 PF금리 인상, 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지며 사업성이
릴게임예시 계속 흔들려 왔다. 당초 호텔타워를 없애고 주상복합으로 바꾸는 방식으로 수익성을 보완했지만, 지난 2월로 예정됐던 착공도 다시 미뤄졌다.
지방 공공공사도 예외가 아니다. 울산시는 이달 착공하려던 노후 도로 재포장 공사 4건의 발주를 잠정 연기했다. 중구 강북로·염포로, 북구 아산로, 동구 문현로 등인데, 아스콘 수급 불안과 가격 상승으로 자재비가 당초 예상보다 수억원 늘어나 현재 예산으로는 발주가 어렵다는 판단이 내려졌다. 유지보수 성격의 공사조차 원자재 급등 여파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연구 결과도 비슷한 방향을 가리킨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유가가 50% 오를 경우 국내 건설 생산비용이 1.06%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건축보다 토목공사가 유가 상승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시설은 2.93%, 도시토목은 2.76%, 하천사방은 2.19%, 항만시설과 농림수산토목은 각각 2.03% 비용이 오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주거용 건물은 0.90%, 비주거용 건물은 0.80%, 건축보수는 0.93%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건설 투입 요소 가운데선 경유 영향이 가장 컸고, 레미콘과 아스콘·아스팔트 제품, 도로화물운송서비스가 뒤를 이었다.
?◆정부, 가격조사 촘촘히 하고 계약조정은 앞당겨
정부가 가격 조사 주기를 줄이기로 한 것도 이런 현장 충격을 늦지 않게 공사비에 반영하기 위해서다. 재정경제부는 10일 발표한 '중동전쟁 관련 공공계약 지원 조치'에서 가격 변동성이 큰 유류·나프타 관련 자재는 주별로, 공사비 비중이 높은 철강재·석고보드·목재·밸브 등은 월별로 관리하기로 했다. 기타 자재는 관련 협회 통보가 들어오면 자체 조사를 거쳐 상시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자재값이 급등하는 속도를 정부도 더 자주 들여다보겠다는 뜻이다.
계약금액 조정도 앞당긴다. 원자재값 급등으로 조정 필요성이 생기면 계약 체결일이나 직전 조정기준일부터 90일이 지나지 않았더라도 계약금액을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공사계약에선 아스콘처럼 특정 자재 가격이 급등했을 때 '단품 물가 변동 조정제도를 활용해 해당 자재 금액을 따로 반영할 수 있게 했다. 원자재 수급 차질로 계약 이행이 늦어질 경우에는 납품 기한을 연장하고 지체상금도 면제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런 제도를 공공 발주기관과 업체가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안내를 강화하고, 물가 변동에 따른 증액 징후도 매달 홈페이지에 공고할 계획이다.
이 조치의 목표는?자재값 급등을 뒤늦게 확인해 시공사가 오른 원가를 떠안는 상황을 줄이고, 공공 발주기관도 제때 계약 조정에 나설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가격 변동을 더 자주 확인하면 계약금액 조정과 단품 물가 변동 조정을 앞당길 수 있고, 수급 차질이 생긴 현장에는 납기 연장과 지체상금 면제를 더 빠르게 적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