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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과서협회는 1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에듀플러스위크 미래교육 박람회에 8곳 발행사가 만든 AI 교과서를 직접 체험하고 시연할 수 있는 공동전시관을 선보였다./조채원 기자
[더팩트ㅣ조채원 기자] "비가 와서 그런가. 오늘은 피곤하다는 친구들이 많네. 그래도 힘내서 수업하자!"
한 인공지능 디지털 교과서(AI 교과서) 발행사 관계자는 13일 "학생들이 그날의 기분을 이모티콘 등으로 표현하는 기능을 활용하면 정서적 교감을 늘릴저렴한주식
수 있다"고 소개했다. '수업 내내 디지털 기기만 만지작거리는 거 아니냐'는 우려와 달리 교사와 학생의 상호작용을 도울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AI 교과서를 경험한 초·중·고등학교는 전국 30% 수준. 의무가 아닌 재량 채택인 교육 자료로 지위가 낮아지면 예산 지원 등의 문제로 교육현장 활용도는 더 낮아질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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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에듀플러스위크 미래교육 박람회에서 8곳 발행사가 만든 AI 교과서를 직접 체험하고 시연할 수 있는 전시관을 선보였다. 정책 변화에 대응해 AI 교과서를 공교육 현장에서 성공적으로 확산하고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한 취지다. '교육 현장에서 AI를 적절히 활용해야 한다'는 데엔 이견이 없는만큼 전시관에는 교사, 교육계 관가치넷
계자들이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전시존에 과목별로 설치된 노트북으로는 교사가 수업을 진행하는 화면을, 태블릿에선 학생이 수업을 받는 화면을 볼 수 있었다. 교사는 학습에 필요한 콘텐츠들을 학생들에게 전송한다. 학생이 학습을 마치고 문제를 풀면 교사의 화면에 문제를 맞힌 학생들의 비율, 숫자 등이 상세히 기록된다. 교사는 학생들의 학습 진행두바이쇼크
현황을 한 화면으로 살펴본다. 진도가 나가지 않는 아이에겐 '집중하라'는 경고성 메시지를 보낼 수도 있다.
11시부터 30분 간격으로 진행된 AI 교과서를 활용한 수업 시연회도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조채원 기자
인터넷황금성
11시부터 30분 간격으로 진행된 AI 교과서를 활용한 수업 시연회도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생성형 AI처럼 대화창에서 묻고 답하는 형식으로 수학 문제를 풀어가는 'AI튜터를 활용한 수학 수업' 시연에 관심이 집중됐다. 수학 문제를 받아 본 학생이 대화창에 '문제 어떻게 시작해'라고 물으면 AI튜터는 풀이과정을 글로 설명해준다. '비율을 구해보자'는 풀이과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학습자에겐 관련 기본 개념들을 단계별로 차근차근 알려준다. '배고파' 같이 학생들이 할 법한 민원성 질문에도 '물을 한번 마셔봐'라고 성실히 답을 준다. 교사는 학생이 AI 튜터와의 '잡담'에 몰입하지 않도록 잠시 기능을 멈추는 제어 장치도 마련돼있다.
또 다른 교과서 발행사 관계자는 "AI 교과서는 교사를 대체할 수는 없지만 학생 맞춤형 학습에 특화돼있는 도구"라고 정의했다. 교사 한 명이 20명이 넘는 모든 학생을 개개인 수준에 맞게 지도하는 데 드는 품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가 소개한 영어 AI 교과서는 문제풀이 뿐 아니라 학생들에게 문법, 어휘 등 분야별로 부족한 점을 보완할 수 있는 학습 콘텐츠를 제공했다. 영어 말하기 롤 플레잉(역할 놀이), 영어 글쓰기 첨삭 기능도 있었다. 이 관계자는 "수업 진도를 나갈 수 있는 콘텐츠도 포함돼있지만 활용 여부는 교사 재량"이라며 "종이책만 쓰는 것보다는 확실히 교실을 다채롭게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전시관을 찾은 교사들은 대체로 AI 교과서를 교실에서 활용하는 데 긍정적이었다. 다만 어떻게 얼마나 활용할 지는 교사의 몫이니만큼 현장에 안착하는 데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데 입을 모았다.
수도권 초등학교 교사 A씨는 "학습 자료가 된다면 한 수업에서 종이책, 디지털 기기, 선생님 세 곳으로 향하는 시선 분산을 최소화하는 게 중요해 보인다"며 "AI 시대라지만 아이들에게는 종이책 사용에서 얻을 수 있는 소근육 발달이나 아날로그적 경험도 중요한데 그것까지 고민하기엔 지금 다른 할 일이 너무 많은 게 교사들이 처한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김광국 연천중학교 교사는 "기능이 지금보다는 더 확장돼야 할 것 같다"며 "디지털 학습자료가 다양하게 개발돼야 AI 교과서가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교사는 "난이도별로 학습이 가능하다는 건 장점인데 내용이 일반적인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며 "아이들은 생각보다 다양하고, 많은 것들을 궁금해한다"고 언급했다.
chaelo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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