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1주기인 29일 무안국제공항 참사 현장에서 유가족들이 콘크리트 둔덕을 살펴본 뒤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179명의 목숨을 앗아간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유족들이 의료비와 생활지원금 등을 지원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역 경제 활성화 예산 중 80%는 사회기반시설(SOC) 확충과 체육관 시설 건립 사업에 쏠려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국토교통부와 전남도의 말을 종합하면, ‘12·29 여객기 참사 피해 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야마토게임방법 특별법’(이하 특별법)에 따라 편성된 9개 사업(1357억원) 가운데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비는 6개 사업(1142억원·84%)에 달했다.
6개 사업 가운데 3개 사회기반시설 확충 예산은 무안천 하류 구간 하천 정비 사업(412억원), 국도 1호선 교량 송촌교 재가설(184억원), 남악 오룡지구 진입도로 신설(132억원) 등 726억원이이 릴게임모바일 다. 나머지 3개 사업은 무안읍 서남권 승달산 공립산림레포츠센터 조성(300억원), 다목적체육센터 건립(58억원), 시니어친환경체육관건립(58억원) 사업 등 체육관 건립사업이다. 국토부 쪽은 “사회기반 시설 확충 예산은 총사업비일 뿐 내년 한 해 지원액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제주항공 참사로 피해를 본 지역 상권을 살리기 위한 예산은 2 바다이야기5만 건(225억원)에 불과하다. 지역상권 활성화 사업 30억원, 톱머리마을 생활환경개선사업 85억원 등 115억원, 전남관광기업지원센터 조성 사업비 100억원 등이다. 무안공항 폐쇄 기간이 길어지면서 주변 상인들은 직격탄을 맞았지만, 다음 달 5일 약속대로 개항할지는 미지수다. 국토부 쪽은 “지역상권 활성화 사업의 경우 지역에서 시행가능한 사업들부터 시작했다” 골드몽게임 고 밝혔다.
유가족들은 의료비와 생활지원금 등을 올해 단 한 푼도 지원받지 못했다. 지난 6월30일 발효된 특별법엔 피해자(희생자·부상자·유가족·부상자 가족)들에 대한 신체적·정신적 치료비를 지급할 수 있게 돼 있지만, 유가족들은 지원받지 못했다. 또 15살 미만 희생자에게도 특별지원금(3천만~7천만원)을 지급할 수 있고, 피해자가 정신질 릴게임추천 환을 앓는다면 의학적 검사와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돼 있지만, 수혜자는 없었다.
참사 이후 유가족들은 트라우마와 생활고를 개인적으로 감당하고 있다. 김유진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 협의회 대표는 “참사 이후 지금까지 트라우마에 시달렸던 유가족 3명이 세상을 떴다”며 “트라우마 치료가 필요한 유가족들도 의료비를 개인적으로 부담했다”고 대책을 촉구했다.
국토교통부의 내년 유가족 지원 사업 예산은 생활지원금 7억1000만원, 15살 미만 특별지원금 4억1000만원 등 12억7000만원 정도다. 국토교통부는 “특별법 통과 후에도 올해는 관련 예산을 편성할 수 없어 의료비와 생활지원금 등을 지원할 수 없었지만, 내년부터는 차질없이 지원할 예정”이라며 “교육부와 복지부에서도 별도 지원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