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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공항' 오명서 사람 몰리는 공항 탈바꿈
지난 19일 오전 충북 청주 외곽에 있는 청주국제공항. 주차타워 앞 도로에 줄지어 선 택시와 버스, 주차대행 업체 기사들이 손님을 맞느라 분주했다. 여객청사 1층은 탑승 수속을 밟기 위해 모인 사람들로 붐볐다. 경기 화성시에서 온 이모(52)씨는 일본 삿포르행 비행기를 타려고 친구 4명과 국제선 대합실에 앉아 있었다. 이씨는 “청주공항에 일본·동남아 쪽 노선이 많이 생겨서 자주 이용하고 있다”며 “인천공항과 인터넷황금성
달리 출국 심사를 금방 할 수 있어서 시간에 쫓기지 않고 비행기에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대전에 사는 최모(64)씨는 이날 가족과 제주도 여행을 가려고 청주공항에 왔다. 최씨는 “대전에서 인천공항에 가려면 주차와 대기 인파를 고려할 때 5~6시간 전에는 출발해야 한다. 여행을 가기도 전에 지치종합주가지수전망
기 일쑤”라며 “청주공항은 국제선이든, 국내선이든 집에서 2시간 전에만 출발하면 탑승 시각을 맞출 수 있다”고 했다. 1년에 2~3회 해외에 나가는 최씨 가족은 청주공항을 통해 중국·일본을 다녀왔다고 한다.
지난 19일 청주공항 테라움 주식
여객청사 앞에 손님을 기다리는 택시가 정차해 있다. 김성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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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동남아 노선 확대…이용객 “출국 심사 빨라”
‘시골 공항’ 취급을 받던 청주공항에 사람이 몰리고 있다. 최근 3년 새로운 국제노선이 코스닥상장기업리스트
대폭 늘면서 생긴 변화다. 한국공항공사 항공통계자료에 따르면 올해 청주공항 국제선 이용객 수는 지난 9일 100만명을 넘었다. 지난해보다 한 달 정도 앞선 기록이다. 인천공항을 제외하면 지방공항 중 김해·김포·제주공항에 이어 4번째에 해당한다. 김용희 충북도 공항지원팀장은 “지금 추세라면 올해 국제선 이용객은 역대 최다 기록(147만명·2024년)을 경신할릴게임추천사이트
것으로 본다”며 “2023년부터 국제노선을 다변화한 게 이용객 수 증가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청주공항 국제선 이용객 수는 코로나19 여파로 국제선이 대폭 축소된 2022년 연간 2550명에 불과했다. 이듬해 52만2217명, 지난해 146만8685명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이 기간 국제노선은 2022년 베트남·몽골 등 2개 노선(부정기)에서 2023년 16개 노선, 2024년 26개 노선으로 늘었다. 올해 노선 수는 하반기 취항 예정 노선을 포함해 일본·대만·인도네시아·필리핀·베트남·중국·몽골·홍콩·캄보디아 등 9개국 32개 노선에 달한다.
지난 19일 청주국제공항에 있는 1 주차장에 자동차가 주차돼 있다. 주차면 5400여 면이 거의 다 찬 상태였다. 김성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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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공항 당기손익 8년 만에 '흑자' 전환
국내외 노선을 합한 전체 이용객 수는 2022년 317만4649명에서 2023년 369만5996명, 2024년 457만9221명으로 3년 연속 증가했다. 충북도는 연말께 500만명을 예상했다. 충북도 공항지원팀 이재준 주무관은 “코로나 회복세 이후 여름 휴가철 일본·중국·동남아 등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도 공항 활성화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용객이 늘면서 공항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만년 적자였던 청주공항은 2016년 처음으로 흑자(2억1000만원)를 기록했다가 2017년 사드 여파로 인한 중국노선 급감, 코로나 19 사태에 따른 국제선 운항 중지 등으로 매년 50억~100억가량의 적자를 이어갔다. 하지만 지난해 영업비용 등을 뺀 당기손익은 37억6000만원으로 8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청주공항 관계자는 “국제여객이용료 매출이 2023년 대비 2.7배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고 말했다.
청주공항에 항공기가 착륙하고 있다. 김성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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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군복합 공항 한계…충북 “민항 전용 활주로 시급”
1997년 개항한 청주공항은 민·군복합 공항인 탓에 이용객 증가에 비례해 운항 편수를 마냥 늘릴 수 없는 한계를 갖고 있다. 현재 공군 활주로 2개 중 1개를 나눠쓰고 있다. 민항기에 할당된 슬롯(시간당 이착륙 횟수)은 주중 7회, 주말 8회에 불과하다. 청주공항처럼 민·군 복합공항인 김해공항의 민항기 슬롯(최대 26회)과 비교하면 3분의 1수준이다. 활주로 길이가 2744m에 불과해 유럽 등 장거리 노선이 없다.
충북도는 민간 항공기 전용 활주로 신설을 촉구하고 있다. ‘청주공항 활주로 신설 민관정 공동위원회’ 주도로 지난 4월~7월까지 활주로 신설 서명운동을 벌여 116만여 명에게 서명을 받았다. 연말 국토교통부가 확정할 제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을 반영할 계획이다. 김용희 팀장은 “청주공항은 국토 중심에 있어서 충청뿐만 아니라, 경기 남부·경북 북부·전북 등 주민이 이용하기에도 편리하다”며 “3200m짜리 새 활주로가 생기면 운항 편수와 미주·유럽 노선을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청주=최종권 기자 choi.jongk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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