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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미국과 중국 모두에서 런던 고위급 무역협상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나오지만, 미중 양국이 어렵사리 합의한 무역전쟁 휴전이 이어질 수 있을지는 여전히 안갯속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아직 구체적으로 공개가 안 된 합의 내용에 대한 미중 정상의 승인 절차가 남아있는 데다 비공개로 진행됐던 협상 분위기도 험악했다는 보도가 나왔기 때문이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12일 주요 국제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종소리'(鐘聲) 평론에서 이번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결과에 대해 "회의에서 얻은 건설적 성과는 세계에 새로운 증권사 적금 '낙관적 정서'를 불러왔다"고 평가했다.
미중은 현지시간 지난 9∼10일 런던에서 가진 약 20시간에 걸친 마라톤협상에서 스위스 제네바 1차 회담 합의를 이행할 프레임워크(틀) 도출에 합의했다.
인민일보는 "이번 회의에서 중국 측은 양국 정상의 합의와 요구를 이행하고 어렵게 얻은 대화 성과를 공동으로 유지하기 위한 명확 무급휴가 유급휴가 한 입장과 태도를 다시 한번 표명했다"면서 "미국 측도 양국 정상의 통화에서 중국 측과 협력해 '런던 프레임워크'를 잘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국 측이 중국 측과 마찬가지로 약속을 지키는 신뢰 정신과 합의를 성실히 이행하는 노력을 보여주고, 평등한 대화를 통해 양국의 경제 및 무역 문제를 해결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육아비지원 .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도 이날 양측이 회담 후 긍정적 태도를 보였고 국제 여론도 대체로 신중한 낙관론을 나타내면서 '매우 좋은 신호'라고 평가했다고 짚었다.
이 매체는 합의 이행 노력을 보여주고 어렵게 얻은 대화 성과를 함께 수호하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도 미국에 던졌다.
지난달 제네바 회담 이후 미중 수원새마을금고 경제·무역 관계가 다시 교착 상태에 빠진 근본적 원인이 미국 내 일부 인사들이 여전히 '제로섬(zero sum) 게임' 사고방식과 냉전 논리를 고수해 미중 간 상호 신뢰가 훼손됐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중국중앙TV(CCTV)도 프레임워크 도출 합의 소식을 전하면서 "양국 간 경제·무역 우려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진전을 이뤘다"고 청년창업지원대출 평가했다.
CCTV에 따르면 이번 협상 중국 대표단 단장으로 나섰던 중국 경제 실세 허리펑 부총리는 "지난 5일 양국 정상의 전략적 합의 하에 진행된 중요한 협상"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허리펑 중국 부총리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허 부총리와 함께 협상에 나섰던 리청강 상무부 국제무역담판대표(장관급) 겸 부부장은 협상이 끝난 뒤 취재진에 "(이틀 간에 걸친 양측 소통이) 매우 전문적이고 이성적이었으며, 심도 있고 솔직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미중 협상 종료 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우리는 총 55%의 관세를 (중국에) 적용하고, 중국은 (미국에) 10%의 관세를 적용한다"며 "(미중)관계는 훌륭하다"라는 글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대(對)중국 55% 관세는 상호관세 10%와 펜타닐 관세 20%,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하기 전부터 미국이 중국에 부과해온 20여% 관세를 합산한 수치로 보인다.
하지만, 미중이 스위스에서 합의한 무역전쟁 휴전이 순항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변수가 많다.
우선 이번 런던 합의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모두 승인해야 유효하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일주일 안에 결정이 날 것으로 내다봤다.
미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합의의 세부 사항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시 주석이 런던 회담 결과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양측이 합의문을 발표하지 않고 구체적 내용도 공개하지 않은 점도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것은 중국의 대미 희토류 공급과 미국 내 중국인 유학생 허용과 관련한 합의안이 마련됐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것 정도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또 협상의 핵심 쟁점인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과 미국의 첨단기술 통제에 대해서도 양국이 순순히 양보하려 하지 않는다는 얘기도 나온다.
중국은 희토류를 협상 지렛대로 계속 가져가고 싶어 하고, 미국은 중국이 최첨단 반도체와 인공지능 등 전략 산업에서 야망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미국 첨단 기술에 접근하는 것을 막는 조치를 철회하지 않으려 한다는 것이다.
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미국 기업을 상대로 희토류 수출을 재개하기로 하면서도 허가 기간을 6개월로 짧게 한정했다고 보도했다.
미중 안팎의 결과에 대한 긍정적 평가와 달리 협상 분위기 또한 좋지 않았다는 보도도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회담 내용을 아는 두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분위기가) 반복적으로 격앙됐다"면서 "회담이 결렬될 것으로 보였던 순간도 여러 차례 있었다"고 전했다. NYT는 양측 간 신뢰 부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짚었다.
또 중국 측은 "솔직히 소통했다"고 밝혔는데, 외교 협상에서 '솔직한'이라는 단어는 양측이 이견을 드러냈다는 것을 완곡하게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미국과 중국은 지난달 10∼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1차 고위급 무역회담에서 향후 무역협상이 진행되는 90일 동안 서로 관세를 115% 포인트씩 대폭 낮추고, 중국은 미국이 지난 4월 2일 발표한 상호관세에 대응해 시행한 희토류 수출 통제 등 비(非)관세 조치를 해제하기로 한 바 있다.
그러나 양측은 이후 모두 상대가 합의를 위반했다고 주장해 무역 합의가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2차 회담에 나서게 됐다.
anfou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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