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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미국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 행보를 보이는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행정부에 7천억원 상당의 마약 밀매 퇴치 예산 지원을 끊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6일(현지시간) 콜롬비아 일간 엘티엠포와 엘에스펙타도르에 따르면 콜롬비아 군·경찰 수뇌부는 다음 주 중 미국 대화 상대방과의 안보·치안 분야 협의를 위해 워싱턴DC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
이는 마약 코카인 생산·유통 차단과 마약 밀매 카르텔 억제 명목으로 미국 정부로부터 조달하던 5억 달러(7천억원 상당) 규모 예산 확보온라인 황금성
에 '빨간 불'이 켜졌다는 콜롬비아 정부 위기감을 반영하는 일정이라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미국 정부는 그간 콜롬비아를 마약 퇴치 협력 파트너로 삼고, 필요한 관련 자금을 현지 정부에 지원해 왔다.
다만, 페트로 대통령은 2022년 8월 콜롬비아 최초의 좌파 정부 출범 직후 "미국 주도의" 마약 재배 농가를 겨냥한 강력릴게임 확률
한 군경 단속 대신 해상을 통한 마약 밀수 차단에 주력하는 방향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했다.
마약 밀매 조직 소탕보다 미국 등 선진국의 마약 수요를 줄이는 게 더 중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세계 최대 코카인 생산국인 콜롬비아에서의 이런 접근법은 그러나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는 게 국제 사회의 지적이다.
백경
유엔 마약범죄사무소(UNODC)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동안 콜롬비아 코카 잎(코카인 원재료) 재배 면적은 전년보다 10%나 증가했다. 모든 잎을 수확했을 때 달성할 수 있는 최대 생산량은 2천664t으로 53%나 늘어난 것으로 추산됐다.
그런데도 페트로 대통령은 몇 차례 "코카인은 위스키보다 나쁠 게 없다", 코카인이 불법인 이유는동원F&B 주식
남미에서 만들어졌기 때문", "코카인을 합법화하는 게 밀매 시스템 해체에 더 빠를 수 있다"는 식의 발언을 하면서 논란을 빚었다.
콜롬비아 코카 재배 농가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여기에 야마토게임장
더해 콜롬비아 정상은 마약·이민자 문제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노골적인 반감을 드러내며 미국 정부와 외교 분쟁을 일으키기도 했다.
페트로 대통령은 지난 1월 말 미국에서 출발한 이민자 송환 항공기의 착륙을 거부한 데 이어, 이에 격분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발표에 "우리는 나치가 아니다"라는 말과 함께 '맞불 관세'로 맞서겠다고 나섰다가 9시간 만에 철회한 바 있다.
그는 최근엔 베네수엘라 인근 해역에서 마약 운반선을 격침한 미군을 겨냥해 "이는 살인 행위"라고 힐난한 데 이어 "미주에서의 군사적 긴장감을 높이는 모든 행위를 규탄한다"는 내용의 중남미 국가들 성명 발표를 주도했다.
엘에스펙타도르는 "트럼프 정부가 미국에 삐딱한 페트로 대통령에 대해 강한 불만을 가지고 있다는 게 미국 관가 쪽 분위기"라며, 미국에서 예산 지원을 중단할 경우 최근 마약 밀매 집단의 테러 공격으로 흔들리는 페트로 정부에는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AFP통신은 미국 정부가 오는 15일까지 콜롬비아를 마약 퇴치 협력 국가로 계속 인정할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실제 미국에서 콜롬비아에 대한 관련 예산 지원을 끊을 경우 카리브해 지역에서의 미군 증강과 맞물려 트럼프 정부에 대한 역내 반감은 더 고조될 가능성이 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지난주 마약 운반선 직접 타격은 카리브해에서 수십 년간 이어져 온 마약 밀매 차단에 대한 접근 방식과 확연히 다른 행보였다"며 "지금 베네수엘라 인근 해역에 집결하는 함정에서는 지대공 미사일을 포함, 대공·대잠 작전과 탄도 미사일 요격 등을 펼칠 수 있는 화력을 가지고 있다"고 짚었다.
NYT는 군 역사학자들이 2만명 이상의 미군을 동원해 파나마에서 정권 교체를 했던 20세기 말 '도발적 상황'과 최근 긴장 상태를 오버랩하고 있다면서, "예컨대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육상을 침공할 정도의 병력을 현재 배치한 건 아니지만, 현장의 특수부대가 여러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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