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코스피는 4.07%, 코스닥은 2.57% 각각 상승했다. 강한 상승세를 보였던 코스피는 지난달 30일에는 하락세를 보이면서 하루만에 2700선을 내줬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유럽연합(EU)에 대한 50% 관세 유예 호재가 반영되고 미국 국제무역법원이 국가비상경제법을 근 토목공사원가계산 거로 상호관세에 제동을 걸자 코스피는 단숨에 2700을 돌파하고 연고점을 경신했다"면서 "그러나 이후 미국 연방항소법원이 트럼프의 판결 효력 정지 요청을 받아들이고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이 중국과의 무역 협상이 교착 상태에 있다고 밝히면서 아직 불확실성이 잔존함을 보였다. 또한 지난주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도세 등에 외국인은 최근 2거래일 연속 급여압류해제 유입분을 순매도하면서 코스피는 2700선을 이탈했다"고 설명했다.
관세 불확실성이 여전하긴 하지만 그 영향력은 약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28일 미국 국제무역법원은 국가 비상사태발 상호관세 부과 조치가 행정부 권한을 넘어선 것이라고 판결했으나 트럼프 행정부가 항소와 함께 제기한 집행정지 원리금체증식상환 가처분 신청이 인용(상호관세 지속)됨에 따라 트럼프 관세정책은 유효한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의 관세정책 강도는 약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관세보다는 금리 인하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 연구원은 "관세에 대한 논란을 뒤로 하고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되살아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면서 "오는 6일 발표되는 고 국제자동차회사 용지표의 정체·둔화 가능성이 높다. 실업률은 전월과 동일한 4.2% 예상되고 있으나 비농업 고용자수는 전월 17만7000명 대비 감소한 13만명으로 축소돼 기업 채용 부진이 확인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세 정책에 대한 법정 다툼이 전개되는 과정에서 기업의 불확실성과 소극적 고용은 유지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반면 관세 정책 강도가 약화되는 가운데 국민은행신용대출조건 경기 둔화로 인해 물가 상승은 제어될 것으로 예상돼 고용지표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스탠스가 유연해질 수 있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도 "하반기에는 관세 불확실성에 대응하기보다는 금리 인하, 즉 할인율 인하에 따라 주가 모멘텀이 부각될 수 있는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주 시장은 대선 결과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나 연구원은 "최근 유가증권시장에서 지주업종이나 저 주가순자산비율(PBR) 종목이 강세를 보이는 등 대선 후보들의 증시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우호적으로 작용 중"이라며 "3일 대선 이후 차기 대통령이 확정되면 신정부 정책으로 인해 주가가 상승한 업종에 대해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될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한다. 차익 실현 가능성은 존재하나 상법 개정안 등 한국 주식시장의 배당성향 및 자사주 매입을 확대해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를 해소하는 정책이 시행될 경우 외국인 자금은 정책 시행을 확인한 이후에 유입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예상 밴드를 2590~2800선으로 제시했다. 이번주 주요 일정으로는 2일 미국 5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가, 3일에는 미국 4월 제조업 신규수주, 중국 5월 차이신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각각 발표된다. 4일에는 미국 5월 ISM 서비스업지수가 발표되고 Fed 베이지북이 공개된다. 6일에는 미국 5월 고용보고서가 나온다. 이 연구원은 "미국 ISM은 2일 제조업지수, 4일은 서비스업지수 발표 예정으로, 제조업지수는 전월 48.7 대비 소폭 증가한 49.0, 서비스업지수도 전월 51.6 대비 증가한 52.0으로 예상된다"면서 "관세 충격을 소화하고 심리적 안정을 찾아가는 국면으로, 관세 정책 우려 완화 기대가 유입될 경우 기업 심리 회복 가능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조회 : 6
